떳떳하자 !!

참되고 바르게

분류 전체보기 3500

사람팔자 알 수 없다

♡사람팔자 알 수 없다♡ 조선 영조 때 서울 정동에 고려 말 충신 이색의 14대손 이사관(1705~1776)이 살고 있었다. 승정원 동부승지 벼슬을 하다 물러나 한가한 생활을 하던 그는 급한 볼일이 생겨 고향인 충청도 한산에 가게 되었다. 갑자기 몰아치는 눈보라에 눈을 뜰 수 없을 지경이었는데 예산 근처에 이르렀을 때는 유난히 기온이 떨어져 얼어 죽을 지경이었다. 눈을 헤치며 걸음을 재촉하던 이사관이 어느 산모퉁이에 돌다보니 다 헤진 갓에 입성마저 추레한 한 선비가 쩔쩔매며 서있고 그 옆에는 부인인 듯한 젊은 여인이 무언가를 끌어안고 쪼그려 앉아 있었다. 이사관이 다가가 보니 놀랍게도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다. 이사관이 “뉘신지 모르겠으나 여기서 왜 이러고 계시오?” 라고 물으니 추레한 선비가 안절부절하며..

삼인성호

삼인성호(三人成虎): 세 사람의 거짓말이 호랑이를 만들어내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가장 염려하는 것은 바로 사회적 평판이다. 평판에 따라 삶이 평탄할 수도, 험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평판은 대부분 같은 조직 안에 있는 구성원이 만들어내는데, 과도한 경쟁 구도 속에서 가끔은 왜곡된 평판도 생겨난다. 나아가 그 곡해에 따라, 억울한 희생이 발생하기도 한다. 전국시대 위나라 태자가 조나라에 인질로 갈 때 방총이 태자를 수행했는데, 출발하기 前 그가 왕에게 물었다. "지금 한 사람이 와서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대왕께선 믿겠습니까?" 왕이 대답하였다. "사람이 많아 그토록 번화한 거리에 어찌 산중의 호랑이가 나타날 수 있겠소? 거짓말이 틀림없소. 나는 믿지 않겠소..

노비근성

◇奴婢 根性 考◇ 우리 韓國人만큼 감투 즉 ‘높은 자리’를 좋아하는 국민도 없을 것이다. 우리 韓國人만큼 감투 즉 ‘높은 자리’를 좋아하는 국민도 없을 것이다. 공무원이든 회사원이든 취직이 되면 자신의 일에 대한 專門性 提高보다는 하루라도 빨리 昇進해서 높은 자리로 올라가는 게 인생 목표다. 일반인도 마찬가지다. 구멍가게를 하더라도 ‘社長님’ 소리를 들어야 한다. 급기야 타인에 대한 호칭이 모두 ‘사장님’ 으로 바뀌고 말았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漢字가 있다면 그것은 ‘長’字일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 우두머리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감이 우리 들의 가슴을 짓누른다. 그렇다면 남을 딛고 올라서야 한다는 이 처절한 생존 의식은 어디서 비롯되었을까. 불행하게도 우리는 지난 조선 왕조 오백년 동안 철저한 奴婢..

육각형 인생

‘육각형 신드롬’의 함정 [이향은 LG전자 CX담당 상무] 단군 이래 가장 부유하고 자존감 높게 태어났다는 세대, 요즘 젊은 친구들은 완벽을 추구한다. 소위 ‘갓생’을 사는 이들은 늘 숨 가쁘다. 신을 뜻하는 ‘갓(God)’과 인생(人生)을 뜻하는 ‘생’이 합쳐진 신조어 ‘갓생’은 목표 지향적인 루틴을 세워 부지런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잘 대변해준다. 타인에게 귀감이 될 정도로 성실하고 생산적인 삶을 추구하는 이들은 궁극적으로 흠 없는 완벽한 사람을 지향한다. 외모·학력·자산·직업·집안·성격·특기 등 모든 측면에서 소위 어디 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사람 말이다. 이런 인간형을 가리켜 최근엔 ‘육각형 인간’ 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흠 없는 완벽한 인간형 추구 노력 대신 타고난 것에 열광 모든 걸 순..

카테고리 없음 2023.12.12

17세기 한양 인구 폭증

​ 17~18세기 서울 팽창 1910년대 서울의 시장 풍경. /서울역사아카이브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경기 김포시를 서울에 편입시키는 방안을 거론하고 있어요. 서울은 조선 건국 초기만 해도 '한양 도성 내'를 의미했는데, 17~18세기에는 도성 밖으로 범위가 확장되고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났어요. 17~18세기 서울의 팽창과 도시 구조 변화를 알아보겠습니다. 조선 건국 초기 서울 조선 건국 초 서울은 개성보다 훨씬 작은 도시로 건설됐습니다. 건설 책임자 정도전은 길이 18.2㎞의 서울 성곽을 쌓고, 그 안에 종묘와 사직단, 궁궐과 관청, 성균관, 시장 등을 건설했어요. 양반 관료는 살기 좋고 출근 거리가 가까운 북촌 지역에 자리를 잡았고, 인구는 대략 5만여 명으로 추정해요. 조정은 주로 한강 ..

인간은 다섯번 태어난다.

[ 人間은 다섯번 誕生한다. ] 哲學的으로 보면 인간은 이 세상에 다섯번 태어난다. ○ " 첫째번의 탄생 "은, 어머니 뱃속에서 나의 生命이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이다. 그것은 이다. 이것은 하나의 운명이요, 他意요, 攝理요, 不可思議다. 나는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이 아니다. 어떤 운명이, 어떤 존재가, 어떤 알 수 없는 힘이 나를 이 세상에 내어던진 것이다. 실존 철학자의 말과 같이 우리는 이 세상에 내 던져진 존재다. 인간은 타의에서 시작하여 타의로 끝난다. 나의 탄생도 타의요, 나의 죽음도 타의다. 인생에는 他意의 힘이 크게 작용한다. 생물학적 탄생에서 나의 존재가 시작한다. 우리는 이 탄생을 감사 속에 받아들여야 한다. ○ "둘째번의 탄생"은, 할 때다. ..

💘勿取 以貌💘 (물취 이모)

💘勿取 以貌💘 (물취 이모) 물취이모(勿取以貌)의 뜻은 외모(外貌)를 보고 사람을 판단(判斷) 해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그사람을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우선 눈에 보이는 것에서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빙산(氷山)의 일각(一角)일 뿐 아무리 오래 사귀어도 알 수 없는 것이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선조(先祖)들의 말씀이 항상 머리에 남아있습니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알 수 없다.☘️'' ''Don't judge a book ìts cover!!'' 어느 회사의 면접 시험장에서 면접관이 얼굴이 긴 응시자 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여보게, 자네는 마치 넋이나간 사람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데 얼굴이 무척 길구먼, 자네..

안중근

중앙SUNDAY 오피니언 근현대사 특강 ‘지식인’ 안중근, 한·중·일 평화공존 사상 싹 틔웠다 중앙선데이 입력 2023.10.21 00:01 지면보기 [근현대사 특강] 26일 하얼빈 의거 114주년 20세기 초 동아시아의 대석학 량치차오(梁啓超·1873~1929)는 ‘추풍단등곡(秋風斷藤曲’)을 지어 안중근의 하얼빈 의거를 찬양했다. 차가운 가을바람이 단단한 등나무를 쪼갰다는 뜻의 제목이다. 찬 기운이 도는 요즘, 10월 26일이 그 의거 날이다. 114년의 세월이 흘렀다. 안중근(1879~1910)은 의거 당시 만 30세였다. 공자는 『논어』에서 15세에 학문에 뜻을 두고 20세 약관에 열심히 공부하고 30세에 뜻을 세웠다(立志)고 했다. 공자의 기준으로 봐도 안중근은 조숙이 차고 넘치는 인물이다. 앞서..

불감위선

불감위선 (不敢爲先) ㅡ 구태여 먼저 나서지 않음 어느 철학자가 인간이 행복하기 위한 조건으로 다음과 같이 예를 들었습니다. 1). 먹고 입고 살기에 조금은 부족한 듯한 재산 2). 모든 사람이 칭찬하기엔 약간 부족한 외모 3).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절반 밖에는 인정받지 못하는 명예 8). 남과 겨루었을 때 한 사람에게는 이기고, 두 사람에게는 질 정도의 체력 9) 연설을 했을 때 듣는 사람의 절반 정도만 박수를 보내는 말솜씨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부족함’에 있습니다. 옛날 주(周)의 제후국인 노(魯)나라 환공은 의기(欹器)라는 그릇을 늘 가까이 두고 자신을 경계하였다고 합니다. 공자께서도 이 그릇을 의자[座] 오른쪽[右]에 두고 반성의 자료로 삼았다[銘] 하여 ' 좌우명(座右銘)'의 유래가 된 그..

박근혜 회고록2

박근혜 회고록 관심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내가 처음 만난 건 2004년이다. 일본의 공동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의 간사장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였다. 당시 그는 자민당의 간사장으로서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꼽히는 정치인이었다. 후유시바 데쓰조(冬紫鐵三) 공명당 간사장과 8월 31일 노무현 대통령을 만난 그는 9월 1일 한나라당 대표인 나를 만나기 위해 서울 염창동 당사를 방문했다. 당시 우파 색채가 강한 일본의 일부 역사 교과서가 양국 관계에서 큰 이슈였다. 나는 “역사 교과서 문제는 양국 간 해결해야 할 큰 문제다. 미래세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까 봐 제기하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자 아베 간사장은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검정 교과서를 합리적으로 선택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