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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근성

碧空 2023. 12. 13. 22:49

◇奴婢 根性 考◇

우리 韓國人만큼 감투 즉 ‘높은 자리’를 좋아하는 국민도 없을 것이다.

우리 韓國人만큼 감투 즉 ‘높은 자리’를 좋아하는 국민도 없을 것이다.
공무원이든 회사원이든 취직이 되면 자신의 일에 대한 專門性 提高보다는 하루라도 빨리
昇進해서 높은 자리로 올라가는 게 인생 목표다.
일반인도 마찬가지다.
구멍가게를 하더라도 ‘社長님’ 소리를 들어야 한다.
급기야 타인에 대한 호칭이 모두 ‘사장님’ 으로 바뀌고 말았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漢字가 있다면 그것은 ‘長’字일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 우두머리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감이 우리 들의 가슴을 짓누른다.
그렇다면 남을 딛고 올라서야 한다는 이 처절한 생존 의식은 어디서 비롯되었을까.

불행하게도 우리는 지난 조선 왕조 오백년 동안 철저한 奴婢國家였다.
물론 고려나 삼국시대 에도 노비가 있었지만 조선 만큼 많지도 않았고 철저한 세습제는 아니었다.

조선은 一賤則賤의 원칙에 따라 부모 중 한 명만 奴나 婢의 신분 이면 자식까지도 모조리 노비가 되는 나라였다.
性理學의 나라 조선은 지독하고 가혹한 從賤法을 300년 넘게 유지했다.

심지어 聖君으로 알고 있는 世宗은 奴婢告訴禁止法을 받아들여 노비가 주인을 고소하면 처벌을 받도록 하였으며

그  고소가 무고(誣告)일 경우에는 사형에 처하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주인이 노비를 때려죽여도 처벌을 받지 않는 사례가 많아 노비의 목숨은 오로지 주인의 손에 달려 있었다.
인간이면서도 인간으로 대접을 받지 못한 노비들 아니, 그들은 말하는 짐승이나 다름없었다.

古代 로마 시대의 노예들은 대개 다른 나라와의 전쟁에서 잡은 포로들이었다.
로마 제국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들이 다 그러하였다.
그런데 자기 나라 국민을 노비로 만들어 그것도 세습제를
하면서까지 철저하게 부려먹은 나라는 오로지 조선뿐이었다.

世宗의 제5왕자 廣平大君과 제8왕자 永膺大君은 각각 1만여 명의 노비를 거느렸고, 宣祖의 맏아들 臨海君은 서울에

300여 명, 시골에 수천 명의 노비가 있었다고 한다.
退溪 李滉도 367명의 노비가 있었고, 尹善道 집안에는 700명이 넘는 노비가 있었다.

남북 전쟁 이전의 미국 남부에서는 보통 50명 내외의 노예를 소유했고 아주 부유한 농장주도 250명 정도였다.
물론 조선의 노비 수치는 入貢奴婢와 納貢奴婢를 합친 수이다.
그렇더라도 엄청난 수의 노비를 소유했음이 분명하다.

그 노비의 숫자가 조선 시대 전체 인구의 30~40% 정도로 오르내리기도 하나 노비나 다름없는 광대, 工匠, 백정, 기생,

무당, 천민, 상여꾼, 下賤輩 등을 ‘상놈’ 이라고 불렀는데, 다 합치면 그 숫자가 全인구의 70%였다.

조선왕조는 국가적 차원에서도 노예나 다름없는 나라였다.
조선은 해마다 明과 淸에 공물로 여자와 거세한 남자를 노예
로 바치고 온갖 공물을 바쳤다. 심지어 王族 양반 여성도 明에 노예로 끌려갔다.
明에 끌려가는 날은 온 집안이 통곡 소리로 가득했다고 한다.

미국과 유럽의 세계사 교과서에는 韓國史가 세계에서 가장 길고도 철저한 ‘노예사회 (slave society)’였다고 단정하는

대목들이 나온다.
1,200년에 걸친 최장의 奴隸制가 한반도에서 유지되었다는 주장이 지금도 널리 퍼져 있다.
결국 조선이 일본에게 망할 때까지 노비제도가 계속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불과 100년 전에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그 노비의 후손들은 다 어디 갔을까?
이제는 아무도 자신의 조상이 노비였다고 하는 사람들이 없다.
이것부터가 우리들 스스로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증거이다.

1909년 日帝에 의해 民籍法이 시행되어 모든 사람이 姓과 本을 가지도록 법제화가 되면서 국민 모두가 성씨를 취득하게 되었다.
姓氏가 없던 노비들은 모시던 주인의 姓과 本貫을 따랐던 것이다.
逆說的이긴 하나 사실상 일본이 조선의 노비들을 해방시켜 준 것이다.

오백년 동안 가혹하게 시행된 노비제도로 인하여 이 땅의 民族性은 어떻게 변질되었을까?
그들은 양반이란 존재에 恨이 맺혔을 것이다.
오늘날에도, 末端職에 있으면 살아도 사는 게 아니라는 의식이 우리의 뇌리를 지배하고 있다.
그래서 어떻게 하든 위로 올라가야 한다.
바로 권력이란 걸 잡아야 한다. 그리고 한번 잡은 권력은 죽어도 놓지를 않으며 상대를 넘어뜨려야 자신이 살 수 있다고 믿 는다.

북한은 현대판 노예국가이다. 首領의 말이 곧 法이다.
북한의 金王朝가 권력을 내려놓는 날은 언제일까.
아마 그들이 모
두 죽지 않는 한 불가능할 것이다.
권력을 내려놓는 순간, 바로 죽음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노비 근성이 뇌리에 꽉 박힌 자들이다.

북한만 권력에 미친 노비 근성이 있는 게 아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標榜하고 있는 대한민국도 마찬가지다.
말이야 번지르르하게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한번 잡은 권력을 놓지 않으려고 술수를 부리는 謀利輩가 얼마나 많은가.

지금 대한민국의 痼疾病은 무엇일까?
바로 노예 근성을 버리지 못하는 권력욕 이며 그 권력욕을 選擧라는 타락된 시스템으로 쟁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票만 된다면 그들은 나라 곳간이 거덜나든 말든 상관하지 않는다. 아니, 나라가 망한다고 해도 아랑곳하지 않을 자들이다.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출세’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不正, 중상모략, 詐欺, 뇌물 등등은 말할 것도 없고 권력을 탐하는 자들은 利敵行爲, 叛逆, 反國家 行動도 서슴치 않는다.

이들에게 羞惡之心 즉, 옳지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착하지 못함을 미워하는 마음은 추호도 없다.
그러니까 부정선거도 태연하게 저지른다.

그들에게 올바른 國家觀이나 正義感을 기대할 수 있을까.
나라를 팔아먹으면서 까지 一身의 榮達을 추구했던 조선의 왕 高宗의 피가 그대로 21세기에도 흐르고 있는 대한민국이다.
이것이 바로 나부터 살고 보자는 철저한 노비 근성이 아니고 무엇인가.      
                    
强한자에게 弱하고
弱한자에게 强한것이
奴婢 根性이다
-粥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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