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대선때 주역 오해 생겨… 점쟁이·사주 상관 없다" 백성호 종교전문기자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도올 김용옥(74) 선생을 만났다. 그는 최근 『도올주역강해』(통나무출판사)라는 두툼한 책을 썼다. 『논어』 『중용』 『맹자』 『대학』 『효경』 『노자』 『동경대전』 등 동양사상과 국학사상을 주유하던 그가 드디어 『주역(周易)』을 건드렸다. 공자가 가죽끈이 세 번이나 끊어지도록 열독했다는 ‘주역’은 ‘군경지수(群經之首)’라고도 불린다. 경전을 통틀어 최고라는 뜻이다. 그런 『주역』을 도올은 어떻게 풀어냈을까. 흰 두루마기 차림으로 마주 앉은 그에게 물었다. 중국 주나라 인문주의의 결정판 ‘내 안의 신’에 대한 자문자답 384개 효사에 삶의 모든 것 녹여 천당·지옥 등 초자연적 개념 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