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요 부문장 부사장 승진...22일 인사 전격 발표
KT가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주요 사업부문장을 부사장급으로 격상시켰다. 또 신성장엔진 발굴을 위해 기존 연구개발 기능을 통합한 연구개발(R&D) 부문을 신설했다.
KT(대표 남중수)는 22일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부응하고 신성장엔진 발굴역량 강화를 위해 4개 사업부문장을 부사장으로 승진·발령하고 신규 임원의 자회사 배치 등을 담은 임원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이상훈 사업개발 부문장, 김우식 비즈니스 부문장, 윤종록 성장전략 부문장, 노태석 마케팅 부문장 등 4명의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조직 안정에 촛점=이번 인사는 ‘조직 안정화’로 압축된다. 혁신보다는 ‘화합’의 코드를 택한 셈이다. 일부 조직개편과 자회사로 신임 임원의 전진배치 등 혁신 요소가 스며들었기는 하지만 기조는 그동안 남중수 사장이 중시해온 ‘화합’이다.
우선 지난 9월 민영 2기 남중수호 출범 직후 개편한 사업개발·비즈니스·성장전략·마케팅 부문 등 주요 4개 사업 부문장의 부사장 승진은 책임경영의 의지가 엿보인다. 이상훈 전무 등의 승진은 이 같은 해석에 무게를 더해주고 있다. KT 사상 첫 다수 부사장 체제 도입은 말 그대로 책임경영과 이후 냉정한 평가를 하겠다는 것이다.
◇연구개발 기능 통합 강화=사업부문별로 분산돼 있던 연구개발 기능을 하나로 모았다는 점도 특징이다. 기존 중앙연구소를 비롯 기획부문의 경영연구소, 마케팅부문의 마케팅연구소, 비즈니스부문의 시스템연구소, 성장전략부문의 컨버전스본부 및 BcN본부 등을 R&D부문으로 묶어 ‘미래기술연구소’ ‘인프라연구소’로 이원화했다. 그동안 마케팅 등 다양한 부문서 잔뼈가 굵은 윤종록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 부문장을 맡았다.
◇발탁 인사도 ‘시선’=무엇보다도 황연천 상무의 비즈니스 부문장 발탁이 눈에 띈다. 올초 IBM으로부터 영입된 황 상무는 그동안 IT본부장을 무리없이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이번 인사에서는 또 성장전략 부문장 겸 글로벌사업실장이던 김한석 상무의 발탁 승진도 눈에 띤다.
◇신규임원 자회사 전격 배치=이번 인사의 또 다른 특징은 신규 임원을 자회사로 배치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오랜 관행을 깨고 자회사의 경쟁력 제고를 꾀하겠다는 의중이 담겨있다. 이날 인사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승진인사 중 상당수가 조만간 있을 자회사 인사때 발령을 받을 전망이다. 이 가운데 7∼8명 정도는 요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과제와 전망=이번 인사는 조직 화합 및 책임경영, 부문제 정착을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는 있으나 현재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조직의 내실을 기하고 신규 수익모델 발굴이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KT가 이번 인사를 통해 내실과 신규 성장사업 발굴, 즉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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