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 바쁘다
정보통신정책심의위원회가 지난 19일 두루넷 합병 인가 결정을 내림에 따라 하나로텔레콤(대표 권순엽)의 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하나로테렐콤은 내년 1월 1일 합병 기업 출범을 목표로 연내 행정절차를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합병기업 하나로텔레콤은 직원 1450여명, 매출 1조76000억원 규모(증권사 내년 예상치)의 회사로 재탄생한다.
가입자 기준 시장점유율은 30% 대로 KT와 격차가 20% 가량으로 줄어든다. 지역별로는 케이블사업자의 추격이 심화되고 있지만, 전국 단위 사업자로서 KT에 이어 명실상부한 2위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우선 내년 투자 규모를 올해 3000억원보다 조금 늘어난 선에서 준비했다. 올해 들어간 구조조정 비용 등을 고려할 때 추가 투자 확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나로텔레콤은 특히 선발 사업자인 KT의 가입자망 운영전략을 세심히 분석하며, 지역별 망구성 및 영업 전략을 새롭게 짜고 있다.
합병기업 하나로텔레콤에 대한 또다른 관심사는 경영위원회 의장 자격으로 권순엽 대표와 함께 경영일선에 나선 박병무씨(뉴브리지캐피털코리아 사장)의 향후 거취다. 일부에서는 현재 부사장 직급인 권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합병의 전제조건이었던 노사 문제를 어쨌든 원만히 마무리한 공을 인정받는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하나로텔레콤 매각이 추진될 경우 현행 체제를 유지하거나 박병무 사장이 대표로 직접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도 나온다. 하나로텔레콤 측에서는 일단 내년 정기주주총회 때까지는 경영위원회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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