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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장잠재력, 브릭스·日·英 능가

碧空 2005. 12. 13. 13:05
한국 성장잠재력, 브릭스·日·英 능가 1인당 국민소득 2025년 세계3위, 2050년 세계2위 한국은 21세기 세계경제를 주도할 '브릭스(BRICs)'는 물론 일본 영국 등보다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오는 2050년 1인당 국민소득이 8만 달러를 돌파하며 미국에 이어 주요국 가운데 2위를 차지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최근 브릭스와 같은 성장세를 갖춘 11개국('넥스트 11')을 선정한 골드만 삭스는 11일 각국 성장 요인을 분석한 후속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브릭스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을 일컫는 말이다. 우리나라는 골드만삭스가 작성한 '성장환경지수(GES·Growth Environment Scores)' 평가에서 6.9점을 얻어 분석대상 170개국 가운데 17위에 올랐다. 이는 브릭스 4개국과 `넥스트 11`은 물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인 일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보다 높은 수준이다. GES는 거시경제 안정성과 여건, 기술 능력, 인적 자원, 정치 상황 등 5개 항목의 모두 13개 하위지수로 구성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짐 오닐 글로벌 경제 리서치센터장은 "선진국들은 이미 성숙된 단계에 올라 성장잠재력이 다소 낮은 편"이라며 "그러나 한국은 정치 상황을 제외하고는 주요 선진국을 능가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술능력과 거시경제여건, 인적 자원 측면에서 뛰어났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를 토대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025년 2조 6250억 달러에 달해 선진7개국(G7)과 브릭스 4개국, 그리고 넥스트 11 등 모두 22개국 가운데 9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한국의 GDP는 6800억 달러로 세계 11위 수준이다. 또한 1인당 국민소득은 2025년 미국과 일본에 이어 3위를, 2050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1인당 국민소득은 2025년 5만2000달러, 2050년에는 8만1000달러로 추정됐다. 오닐은 다만 앞으로 한국이 당면할 과제로 고령화에 따른 노동인구 급감 등을 꼽은 후, 외국인 직접투자(FDI) 여건, 기업지배구조 및 법의 지배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가별로 GES는 중국이 5.0점(전체 53위)으로 브릭스 가운데 최고였다. 또 홍콩(7.7점)과 싱가포르(7.6점)는 각각 4, 7위로 선진 7개국(G7) 보다 좋은 점수를 받았다. 골드만삭스는 "브릭스 보고서를 낸 것은 브릭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려는 것이 아니라 세계 경제가 급속히 변화하고 있음을 고려한 것"이라며 "GES가 강화 또는 정체되느냐에 따라 미래는 현재보다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