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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의 최근동향

碧空 2005. 9. 8. 09:13
하나로, 외자 지분 매각 본격 나서  하나로텔레콤의 대주주인 외자가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지분정리를 위한 본격적인 수순에 들어가는 움직임이다. 지난해말부터 LG그룹과 SK그룹 등에 지분 인수 의사를 타진하면서 이미 예견된 시나리오로 전개되는 분위기지만, 최근에는 국내 3대 MSO 가운데 하나인 태광그룹쪽에도 공식 제의를 한 것으로 확인돼 하나로텔레콤 외자측의 지분매각 행보가 한층 빨라지고 있다. 특히 내부적으로는 하나로텔레콤 외자 지분 가운데 그동안 장기투자를 공언했던 뉴브리지가 일선에서 후퇴하는 대신, AIG 측이 전면에 나서는 분위기마저 감지돼 하나로텔레콤의 외자 지분정리는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태광그룹 고위 관계자는 7일 “얼마전 하나로텔레콤 외자로부터 공식적인 인수제의를 받았다”면서 “하지만 제시된 금액이 생각보다 훨씬 많아 부정적인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매각금액의 경우 하나로텔레콤 외자 측은 6500억원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년전 외자가 5억달러를 투자할 당시의 환율을 감안하면 5800억원 규모지만, 여기에 일부 투자차익을 고려한 수준이다. 이미 제의를 받았던 LG그룹과 SK그룹도 최근 또 다시 인수 의사를 타진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두 그룹은 공식적으로 이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SK그룹은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비롯한 그룹 유선사업 전략에 대해 지난달 최태원 회장에게 보고한 바도 있으나, 현재로선 소강상태에 들어간 분위기다. SK그룹 관계자는 “외자의 매각대금 수준도 너무 높지만 현재 그룹내에서 하나로텔레콤을 소화할 계열사가 마땅치 않다”면서 항간에 떠돌고 있는 SK네트웍스 중심의 유선사업 확장설을 부인했다. LG그룹 관계자도 “하나로텔레콤 외자가 지분인수 제의를 해 온 것은 사실이나 금액이 너무 많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못박았다. 이에 따라 현재 통신시장에서는 하나로텔레콤 외자지분 매각을 둘러싸고 수많은 억측과 소문이 난무하는 가운데, 잠재적인 인수 주체들과 AIG·뉴브리지 등의 가격협상 줄다리기가 물밑에서 팽팽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그동안 수면아래 있었던 AIG 외자측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지분매각을 서두르고 있다는 게 하나로텔레콤 안팎에서 달라진 양상이다. 하나로텔레콤 내부사정에 정통한 증권가 관계자는 “SK·LG를 비롯해 태광 등 주요 MSO쪽에도 지분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실제 매각금액은 내려가겠지만 분명한 것은 외자지분을 신속하게 정리한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