떳떳하자 !!

참되고 바르게

정보통신기술·사업

두루넷, 가입자 32만명 직권해지

碧空 2005. 8. 11. 10:08
두루넷, 가입자 32만명 직권해지 - 역대 최대 규모…가입자수 집계방식 개선 목소리 하나로텔레콤이 인수한 두루넷이 국내 초고속인터넷기업이 단행한 단일 직권해지 규모로는 최대인 32만명의 가입자를 직권해지했다. 이로 인해 국내 초고속인터넷가입자수가 한달새 30만명이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합리적인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 집계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두루넷은 정보통신부에 7월 초고속인터넷서비스 가입자 수를 보고하면서 3개월 이상 장기연체자 등 가입자 32만 명을 직권해지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6월말 기준으로 127만명에 달하던 두루넷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는 94만여 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특히, 이번 두루넷의 대규모 직권해지로 인해 국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도 6월 1226만명에서 한달만에 1194만명으로 급감하게 됐다. 두루넷 관계자는 이와 관련, "3개월 이상 연체로 서비스를 중단했지만, 모뎀을 갖고 있는 고객을 가입자 수에 포함하다 보니 직권해지 규모가 커졌다"며 "이번 직권해지는 향후 투명한 경영지표를 통해 투명한 경영을 펼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통신업계에서는 두루넷이 매각을 추진할 당시부터 두루넷의 직권해지 대상 가입자수가 30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왔다는 점에서 두루넷은 매각가치 상승을 위해 무리하게 직권해지 대상 가입자를 장기간 유지해왔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나로텔레콤은 인수를 위한 실사를 통해 두루넷의 직권해지 대상 가입자 규모를 사전에 파악했다는 것이 두루넷측의 설명이다. 따라서 두루넷 인수가격 4700억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하나로텔레콤은 두루넷 가입자 1명당 50만원을 지불한 셈이다. 통신업계 일각에서는 초고속인터넷업체들이 자체 가입자 관리기준에 따라 가입자 수를 집계하고, 정통부는 이를 단순히 취합해 발표하고 있어 국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 통계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통신업계의 한 전문가는 "초고속인터넷업체들이 대주주 교체 등 특정 시기에 대규모 가입자를 직권 해지하는 일이 반복되고, 이로 인해 국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가 고무줄처럼 한달새 30만명이 줄어드는 웃지못할 상황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어느 정도 통일된 가입자 산출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