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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중종14

碧空 2013. 10. 25. 23:05

중종 67권, 25년(1530 경인 / 명 가정(嘉靖) 9년) 1월 9일(경자) 1번째기사
남세건이 김구·김말·유숭조 등에게 사유의 직무를 맡길 것을 청하다

조강(朝講)에 나아갔다. 학교(學校)를 논함에 따라 시독관(侍讀官) 남세건(南世健)이 아뢰기를,
“학교는 국가의 중요한 기관입니다. 인재의 육성과 풍화의 순후가 모두 여기에 관계되기 때문입니다. 사유(師儒)는 반드시 문학(文學)과 명망(名望)이 당대의 제일인 자를 가려 그 직무를 맡겨야 하고, 평범하게 대우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 뒤에야 선비들이 절로 흥기되어 학교로 나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 나라의 일로 살펴보겠습니다. 조종조(祖宗朝) 때 김구(金鉤)김말(金末)은 바로 명망이 있는 사문(斯文)으로서 성리학(性理學)에 정통했습니다. 이들은 오랫동안 사유의 자리에 있으면서 부지런히 가르치는 것을 자신들의 임무로 여겼습니다. 때문에 당시의 양성된 인재가 많았고, 달관(達官)과 명사들이 모두 그들의 제자였습니다. 국가에서도 후하게 대우했으므로 끝내는 1품(品)의 지위에 올랐었습니다. 유숭조(柳崇祖)는 경사(經史)와 성리학에 정통했기 때문에 대사성(大司成)으로 있을 적에도 가르치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던 것은 물론, 항상 《역경(易經)》·《중용(中庸)》·《대학(大學)》과 성리학에 관한 책들을 통독했습니다. 그래서 선비들이 구름같이 모여들었고 학교가 좁아서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였기 때문에 학교를 증축하자고 청했었습니다. 이것은 신이 직접 목도한 일입니다. 지금도 김구·김말·유숭조 같은 사람들에게 사유의 직무를 맡긴다면 학교의 사무도 잘 시행될 것이고 유생(儒生)들도 흥기될 것입니다.”
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아뢴 말이 지당하다. 학교가 옛날만 못한 것이 사실이므로 유생들이 학교에 가기를 즐겨 하지 않고 있다. 사유도 당연히 가려야 하겠지만 장관(長官)은 더욱 중요하다. 학교는 인재를 육성할 뿐만이 아니라 풍속도 바로잡는 데이다. 그 책임이 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일단 가려서 임명하였으면 자주 체직시켜서는 안 되며 오랫동안 대사성으로 있으면서 성과가 있었으면 동지(同知)로 승진시켜야 된다.”
하니, 영사(領事) 이유청(李惟淸)이 아뢰었다.
김구김말세종조(世宗朝) 사람입니다. 이름만 듣고 사람은 못봤습니다만, 참으로 보통 사람이 아닙니다. 유숭조도 가르치는 것을 자신의 임무로 여겼고 역시 성과가 있었습니다.”
【태백산사고본】 34책 67권 5장 A면
【영인본】 17책 180면
【분류】 *왕실-경연(經筵) / *인사-임면(任免) / *교육-인문교육(人文敎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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