떳떳하자 !!

참되고 바르게

자료실

김구-성종4

碧空 2013. 10. 25. 22:22

성종 88권, 9년(1478 무술 / 명 성화(成化) 14년) 1월 23일(병술) 3번째기사
학관 설치와 서적의 배포를 용이하게 하다

주강(晝講)에 나아갔다. 강(講)하기를 마치자, 서거정(徐居正)이 아뢰기를,
“성균관(成均館) 관원으로서 잘 가르치는 사람이 대개 적습니다. 전에는 김구(金鉤)·김말(金末)이 모두 성균관의 구임(久任)이었습니다. 그래서 교훈에 전업(專業)할 수 있어서 매우 인재를 작성하는 효과가 있었지마는, 근간에는 교관(敎官)이 자주 옮기어 전업하지 못합니다. 장계이(張繼弛)·유진(兪鎭) 같은 사람도 다른 직임에 제수되었으므로 유생들이 실망합니다. 신은 전함(前銜)이 있는 조사(朝士) 중에서 경서에 밝고 행실이 닦아진 사람을 승문원(承文院) 예에 의하여 학관(學官)으로 두어 다른 직임에 서용하지 말고 교훈에 전력하게 하기를 청합니다.”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좋다. 맡길 만한 사람을 적어서 아뢰라.”
하고, 이어서 분부하기를,
“우리 나라 서책이 너무 적지 않은가?”
하니, 서거정이 말하기를,
“서울에 사는 유생은 얻기가 쉽지마는 외방 사람은 얻어 읽기가 실로 어렵습니다. 그전에는 여러 고을에서 서적을 간행하는 것이 꽤 많았는데, 지금은 판본(板本)이 이미 끊어졌으니, 거듭 밝히어 간행하는 것이 편합니다.”
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중국에서는 어떻게 하는가?”
하니, 서거정이 말하기를,
“집집에서 간판(刊板)을 하여 판매하는 자료를 삼습니다.”
하고, 시강관(侍講官) 최숙정(崔淑精)이 말하기를,
“우리 나라에서는 비록 조관(朝官)의 집이라도 사서(四書)·오경(五經)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대개 적습니다. 경서가 저러하니 여러 사책(史冊)은 더욱 적습니다. 지금 어전(魚箭)을 이미 전교서(典校署)에 주었으나, 신은 어전을 더 주어서 책값을 감하기를 청합니다. 그러면 사람마다 사기가 쉬울 것입니다.”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내가 서적을 많이 찍어서 널리 펴고자 한다. 비용은 많이 들지마는 인재가 배출하면 어찌 작은 도움이겠는가?”
하고, 승지(承旨)에게 명하여 찍어 낼 만한 서책을 적어서 아뢰게 하였다.
【태백산사고본】 14책 88권 15장 A면
【영인본】 9책 548면
【분류】 *왕실-경연(經筵) / *정론-간쟁(諫諍) / *교육-인문교육(人文敎育) / *출판-서책(書冊)

'자료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구-성종6  (0) 2013.10.25
김구-성종5  (0) 2013.10.25
김구-성종3  (0) 2013.10.25
김구-성종2  (0) 2013.10.25
김구-성종1  (0) 2013.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