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황을 일왕이라 부르는 건 열등감" 도쿄 뒤흔든 DJ 파격 [김대중 육성 회고록 2] 김대중 육성 회고록 〈2〉 김대중 대통령(앞줄 왼쪽)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오른쪽)가 1998년 10월 8일 11개항의 ‘21세기 한· 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천황 폐하!” 1998년 10월 7일 김대중 대통령(DJ)의 일본 국빈 방문 첫날. 도쿄 황궁에서 열린 만찬장이 잠시 술렁였다. 김 대통령이 아키히토(明仁)를 향해 ‘천황 폐하’라고 부르며 깍듯이 예우했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두 번이나 “천황 폐하 내외분” “천황 폐하가 한국을 방문하게 되길…”이라며 극존칭을 썼다. 당시 국내에서 주로 쓰던 ‘일왕’ ‘국왕’ ‘일황’이란 호칭의 벽을 깬 파격이었다. 추천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