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온세통신 인수 추진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온세통신 인수의향서 제출 마감 시한 내에 데이콤과 국내 한 별정사업자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출하는 등 총 6개 업체가 매각 주간사에 의향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데이콤은 지난 16일 인수의향서 제출에 이어 오는 26·27일 양일에 걸쳐 온세통신 데이터룸 실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별정사업자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는 아직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나머지 사업자는 국내외 펀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매각주간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던 스탠다드차터드은행(SCB)과 SK네트웍스, SK텔링크 등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데이콤 왜?
온세통신과 채권단 측에서는 매각 가격을 3000억원 내외로 보고 있다. 그러나 부채 약 2500억원을 포함하면 실제 장부가는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콤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지만 온세통신 인수합병은 급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데이콤 관계자는 “온세통신은 파워콤 망에 의존하고 있어 다른 사업자가 인수하더라도 파워콤에 임차해야 한다”라며 “데이터룸 실사 후 인수합병 가격을 따져 보겠다”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데이콤이 인수했을 경우, 망 대가는 산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가장 저렴하게 인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콤이 온세통신 인수전에 뛰어든다고 해서 내달 20일 입찰 마감에 실제 입찰한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데이콤 측은 온세통신 실제 인수 예상가격인 3000억원 내외를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온세통신 가치 올라가나
온세통신은 지난 16일 인수의향서 마감 이후에도 1월 20일까지는 입찰서를 받기로 했다. 실제 1∼2개 업체가 의향서 제출 및 데이터 룸 실사에 관심 있다고 파악됐기 때문이다.
최근에 허가받은 인터넷전화 사업권도 호재다. 온세통신은 기타 기간사업자와 상호접속을 이미 완료했으며 약관신고 준비도 마쳤다. 온세통신의 분당 본사 사옥도 재개발을 노리면 가치를 형성할 수 있어 외자 및 펀드를 중심으로 관심이 많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세통신과 매각 주간사, 법원 그리고 인수자도 이번이 마지막 매각(인수합병) 기회라 보고 있어 매각이 실제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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