떳떳하자 !!

참되고 바르게

자료실

김구-성종 12

碧空 2013. 10. 25. 22:41

성종 259권, 22년(1491 신해 / 명 홍치(弘治) 4년) 11월 8일(경진) 2번째기사
집의 이예견이 정인사에 쌀과 베를 내려줌이 부당함을 아뢰다

경연(經筵)에 나아갔다. 강(講)하기를 마치자, 집의(執義) 이예견(李禮堅)이 아뢰기를,
“전에 봉선사(奉先寺)에 쌀과 베를 내리고, 이제 또 정인사(正因寺)에 내리시니, 매우 온당하지 못합니다.”
하고, 헌납(獻納) 정탁(鄭鐸)이 아뢰기를,
“재물과 곡식은 백성의 힘에서 나오는데, 일하지 않고 놀고먹는 무리에게 특별히 내리는 것은 매우 옳지 않으니, 청컨대 도로 거두게 하소서.”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봉선사에는 진전(眞殿)을 위하여 내려 주었고 정인사에는 선왕(先王)을 위하여 내려 주었는데, 이것은 전례가 있으며 또 두 대비(大妃)께서도 이미 아시니, 뒤에 도로 거둘 수는 없다.”
하고, 이어서 좌우에 묻자, 영사(領事) 이극배(李克培)가 대답하기를,
“이 일이 조정(朝廷)의 의논에 만족되지 못하므로 대간(臺諫)이 말하나, 선왕 때에도 개경사(開慶寺)에 쌀과 베를 내린 고례(古例)가 있습니다.”
하였다. 정탁이 다시 논계(論啓)하였으나, 임금이 들어주지 않았다. 지사(知事) 이극증(李克增)이 아뢰기를,
《주역(周易)》은 오경(五經) 중에서 더욱 중요한 것인데, 유생(儒生)이 읽기를 좋아하지 않고 《주역》을 아는 학관(學官)도 적으니, 이제부터는 《주역》을 강(講)하는 자는 표(表)·전(箋)의 예(例)에 따라 푼수[分數]23967) 를 갑절로 주면, 《주역》을 배우는 자가 많아질 것입니다.”
하니, 임금이 좌우에 물었다. 이극배가 대답하기를,
“이 말이 옳습니다. 세조(世祖) 때에 《주역계몽(周易啓蒙)》을 강하여 약(略) 이상은 과시(科試)에 나아가는 것을 허가하였습니다. 또, 김구(金鉤)·김말(金末)이 집현전(集賢殿)의 관원으로, 경연에 입시(入侍)하는 날이 아니면 성균관(成均館)에 상사(常仕)23968) 하여 유생을 가르쳤습니다. 신(臣)의 생각으로는, 《주역》을 아는 홍문관(弘文館)의 관원을 시켜 고례에 따라 유생을 가르치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니, 그대로 따르고, 또 《주역》을 강하는 자는 푼수를 갑절로 주라고 명하였다.
【태백산사고본】 40책 259권 4장 B면
【영인본】 12책 112면
【분류】 *왕실-경연(經筵) / *인사-관리(管理) / *정론-간쟁(諫諍) / *교육-인문교육(人文敎育) / *재정-국용(國用) / *사상-불교(佛敎)



'자료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구-성종14  (0) 2013.10.25
김구-성종13  (0) 2013.10.25
김구-성종11  (0) 2013.10.25
김구-성종10  (0) 2013.10.25
김구-성종 9  (0) 2013.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