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九仙子의 保和湯 ◈
옛날, 구선자(九仙子)라는 유명한 의학자가 있었다. 하루는 나이 40정도 환자가 찾아왔다. 환자가 말하기를,
온몸에 기운이 다 빠져 나가고 일할 의욕이 없어지며 온몸이 갑갑하며 목이 꽉 막히고 가슴이 답답하고 기가 부대껴 헛배가 부르고 팔다리가 뒤틀리며 마비가 옵니다. 또 몸과 마음이 괴로우니 입술을 깨물고 이를 악물고 눈을 부릅뜨며 고통을 참으려 해도 참을 수 없어 주먹을 불끈 쥐면 몸이 빨갛게 달아오르며 귀까지 빨개집니다. 그리곤 온몸이 불같이 뜨거워집니다. 많은 의사들을 찾아다니며 무수한 약을 써 보았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九仙子 曰,
이 병은 세상의 어떤 의술로도 고치기 어렵습니다. 오직 이 처방만이 당신의 병을 치유할 수 있으니 잘 복용하면 원기를 보전하고 굳건해져 병이 낫게 될 것입니다. 원기가 보전되고 굳건해지면 나쁜 기운이 침범치 못하여 만병이 생기지 않고 근심 걱정 없이 편안하게 오래도록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그 유명한 보화탕(保和湯)이란 처방인데, 마음을 다스리는 아래 30가지로 처방되었다.
1, 사무사(思無邪): 나쁜 생각을 하지 말라.
2, 행호사(行好事): 착한 일을 행하라.
3, 막기심(莫其心): 속이는 마음을 갖지 말라.
4, 행방편(行方便): 사람을 좋은 길로 이끌라.
5, 수본분(守本分): 자기의 분수를 지켜라.
6, 막질투(莫嫉妬): 샘내거나 시기하지 말라.
7, 제교사(除狡詐): 간사하고 교활한 마음을 버리라.
8, 무성실(無誠實): 모든 일에 성실하게 힘쓰라.
9, 순천도(順天道): 항상 옳은 길을 따르라.
10,지명한(知命限): 수명의 한도를 알라.
11, 청심(淸心): 마음을 깨끗이 하라.
12, 과욕(寡慾): 욕심을 부리지 말라.
13, 인내(忍耐): 참고 견디라.
14, 유순(柔順): 성질을 부드럽고 순하게 하라.
15, 겸화(謙和): 행동은 겸손하고 화목하게 하라.
16, 지족(知足): 스스로 만족할 줄 알라.
17, 염근(廉勤): 청렴하고 근검 하라.
18, 존인(存仁): 어진 마음이 늘 있어야 한다.
19, 절검(節儉): 절약하고 겸손 하라.
20, 처중(處中): 중용을 지켜 치우치지 말라.
21, 계살(戒殺): 생명체를 죽이지 말라.
22, 계노(戒怒): 성내지 말라.
23, 계폭(戒暴): 행동이 거칠지 말라.
24, 계탐(戒貪): 탐욕을 내지 말라.
25, 신독(愼獨): 행동을 신중히 하라.
26, 지기(知機): 순리를 잘 인식하라.
27, 보애(保愛): 연약자를 사랑으로 보호하라.
28, 염퇴(廉退): 물러날 줄 알아라.
29, 수정(守靜): 고요함을 지켜라.
30, 음즐(陰櫛): 은연중에 안정하라.
保和湯, 먹물로만 처방한 湯? 잘 복용하라?
九仙子, 의학자야? 공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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