떳떳하자 !!

참되고 바르게

정보통신기술·사업

파워콤 인터넷 가입자 50만 달성

碧空 2006. 4. 27. 10:54

LG ‘통신 3인방’ 살아났네
LG텔레콤 1분기 순익 1054억 사상최대
데이콤도 파워콤 인수후 시너지 효과
3개사 사장 회장실 등서 함께 근무‘친분’

LG텔레콤·데이콤·파워콤 등 LG그룹 ‘통신 3인방’이 살아나고 있다.

LG그룹 통신 3사는 구본무 회장의 높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항상 ‘꼴찌’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하지만 최근 2~3년간의 뼈를 깎는 혁신 노력과 구조조정 등으로 그룹의 새 캐시카우(현금 창출원)군(群)으로 부상 중이다. 기업 실적이 좋아지자 남용 LG텔레콤 사장과 박종응 데이콤 사장, 이정식 파워콤 사장의 그룹 내 위상도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LG텔레콤은 26일 지난 1분기 매출액 9429억원, 영업이익 1063억원, 당기순이익 10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에 비해 131%, 당기순이익은 무려 321%나 늘어난 창사 이래 최대의 실적이다. LG텔레콤은 2~3년 전까지만 해도 적자를 면하면 다행이었을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게 사실. 당시 남용 사장은 “가입자가 500만명만 넘으면 뭘 좀 해보겠는데…”라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했다. 이제 가입자가 665만명이 넘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비결은 무엇일까? 남용 사장이 2003년부터 집요하게 추진한 혁신 활동에 부활의 비결이 있었다. 남 사장은 임직원 모두 LG전자 창원 공장의 혁신학교에서 교육을 받도록 해서, ‘스파르타식 근성’을 배양토록 했다. 자신도 물론 교육생의 일원이었다. 이어 벤치마킹. 작년부터는 전 직원이 팀별로 나눠 도요타 현장 연수를 받은 뒤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고 이를 다른 직원들에게 전수하는 방식으로 혁신운동을 벌였다.

또 다른 요인은 3개사 간 시너지 효과. 기간망 임대 사업자인 데이콤은 LG그룹이 IMF 외환위기 당시 수조원을 투자했지만, 성과가 좋지 않아 그룹의 대표적인 투자 실패 사례로 꼽혔다. 게다가 데이콤은 2000년 극심한 노사 분규를 겪으면서 부도설, 매각설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 데이콤이 지난 2002년 한전 자회사였던 파워콤을 인수하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시장에서는 데이콤이 KT에 버금가는 기간 통신망을 보유한 파워콤 인수에 대한 시너지 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기대했고, 실제 현실화됐다.

작년 파워콤이 초고속 인터넷사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하자 시장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파워콤은 광(光)통신망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을 출시, 단 7개월 만에 5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유치했다. 모(母)회사 데이콤의 기업 가치도 덩달아 치솟았다.

3개사 최고경영자들 관계도 재미있다. 남용 사장과 데이콤 박종응 사장, 파워콤 이정식 사장은 LG그룹 회장실에서 나란히 근무한 경험이 있다. LG텔레콤에서도 사장·전무·상무로 함께 일했다.

파워콤의 초고속 인터넷 진출은 박종응 사장이 파워콤 사장 시절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3개사는 CEO들의 친분만큼이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CEO들이 매달 협의회를 개최하는 것 외에도 네트워크 통합위원회, IT 통합위원회를 발족, 유무선 통합 서비스라는 미래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