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 구조조정 마무리
하나로텔레콤 외자부문의 경영대리인으로서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있는 제니스 리 재경부문장(CFO, 전무)은 항간에 알려진 바와 달리 LG그룹·SK텔레콤 등 외부와 매각협상을 진행한 바 없다고 밝혔다. 또 현재 직원 15%에 이르는 명예퇴직은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피할 수 없는 대안이며, 이후 추가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13일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가진 제니스 리 전무는 “국내 대기업들과 하나로텔레콤 매각협상을 진행한 바도, 당분간 그럴 계획도 없다”면서 “그런 소문들은 모두 적대적 인수합병(M&A)을 겨냥한 의도로 보고 단호히 대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제니스 리 전무는 그동안 소문으로 나돌던 LG그룹·SK텔레콤·태광 등과의 매각협상설에 대해 “기업가치를 떨어뜨려 적대적 M&A를 하기 위한 의도”라면서 “적대적 M&A는 반드시 막아낼 것이며 지금은 매각 시기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진행중인 구조조정은 외자의 요구에 의한 것이 아니라 기업의 장기발전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서 “당초 제시했던 25%의 명퇴안은 협상용이었으며 노조 측에 15% 명퇴와 성과급제 도입 등 수용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또 “하나로텔레콤 창립 10주년이자 두루넷 합병 원년을 맞는 내년부터 재도약하기 위해 연말까지 구조조정은 마무리하는 한편 추가 인원감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제니스 리 전무는 특히 정보통신부의 통신 규제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금까지 4조2000억원을 투자한 사업자가 이익을 못보고 경쟁력이 떨어진다면 어떤 후발사업자도 투자를 꺼릴 것입니다. 시내전화 진출 8년이 돼 가도록 6%대 점유율에 머물고 있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시내전화 사전선택제라는 능동적인 규제정책을 도입해야 합니다.”
그는 “온세통신, EPN 등 많은 후발 유선사업자가 경영난에 빠져 있는 가운데 하나로텔레콤마저 어려움에 처한다면 유선 통신시장은 붕괴될 것”이라며 정통부의 규제정책을 꼬집기도 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올해 32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내년에도 3000억원대의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내년 전략사업 부분으로는 디지털홈 네트워크와 무선랜, IPTV 사업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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