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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FTTH 한ㆍ일 세 대결

碧空 2005. 5. 10. 10:03
차세대 FTTH 한ㆍ일 세 대결 - WDM-PONㆍGE-PON 기술방식 채택 놓고 공방 - KTㆍNTT 각각 기술력ㆍ경제성 내세워 경쟁구도 국내에서도 FTTH(광가입자망) 상용서비스 사업이 본격화 됨에 따라, 차세대 광대역 기술로 평가되는 WDM―PON과 GE―PON간 기술 및 경제성을 둘러싼 공방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WDM―PON과 GE―PON 채택을 둘러싼 공방은 차세대 네트워크 시장에서 서로 `힘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세 대결로 해석되면서 통신업계에 큰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통신업계 전문가들은 "이미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이 여러 형태의 FTTH 기술방식을 대상으로 경제성과 기술력을 검증하고 있는 단계"라며 "FTTH 기술경쟁은 서비스 및 장비업체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국가간 경쟁구도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WDM―PON과 GE―PON 경쟁은 이들 분야에서 각각 기술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일본간 경쟁구도로 해석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술력은 WDM―PON, 경제성은 GE―PON 〓 국내 FTTH 기술방식 채택을 둘러싼 공방은 상용서비스 시장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KT를 비롯한 국내 통신사업자들은 WDM―PON과 GE―PON 장비를 각각 별도 구입, 하반기부터 각각 다른 형태의 서비스로 선보일 계획이다. 따라서, 두 가지 기술이 각각 어떤 평가를 받을 지가 향후 FTTH 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기술력과 세계 표준화 지원부문에서는 WDM―PON이, 그리고 가격 부문에서는 GE―PON이 각각 비교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WDM―PON은 KAIST가 개발한 기술로, 독립된 파장을 제공하면서 각각의 가입자에 최소 100메가비트(Mbps)급 이상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상하향 대역에서 모두 100메가비트급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IP―TV, 홈네트워크 시대를 대비한 이상적인 플랫폼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GE―PON과 비교해 4배이상 대역폭이 높고 통신규격 표준화 단체인 ITU―T에 의해 차세대 광대역표준기술로 채택될 전망이다. 그러나, 기술적인 우위에도 불구하고 GE―PON 장비에 비해 가입자당 30% 이상 비싸고, 아직 상용서비스가 진행되지 못해 안정화가 검증되지 못했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차세대네트워크로의 전환을 위해 높은 투자비 부담을 안고 있는 통신사업자로서는 결정적인 단점이 된다는 얘기다. 상대적으로, GE―PON 기술은 투자비 절감이라는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GE―PON은 상하향 대역에서 1.2기가비트(Gbps)급을 지원하는 기술로, 이를 32 가입자에 제공함으로써 가입자당 20∼30메가비트급을 지원할 수 있다. GE―PON에 비해 경제성이 뛰어나 단기적으로는 투자비용 절감효과가 크고, 이미 일본 등지에서 본격 상용화 되고 있어 기술 검증도 받은 상태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기술 표준화 대상에서 제외돼 있고, 향후 대역폭을 확대하거나 서비스망을 고도화 할 때 대규모의 추가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점은 결정적인 단점이다. ◇ 한―일 경쟁구도로 확대되나 〓 WDM―PON과 GE―PON 기술경쟁은 차세대 광대역 시장을 놓고 벌이는 한―일간 대결 구도로 비춰치고 있다. WDM―PON 부문에서는 KT를 주축으로 세계 최초의 상용서비스가 추진되고 있고, ITU―T 표준제정 활동도 국내 업체들이 측면 지원하고 있다. GE―PON 부문에서도 일본 NTT가 자체 표준화 기술을 제정하고 상용서비스 확산에 전략적으로 나서고 있다. 장비시장에서도 LG전자 등을 비롯한 국내 업체들이 WDM―PON 부문에 나서고 있고, GE―PON 부문에서는 이미 높은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한 일본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FTTH 장비시장은 현재 상용서비스가 활발한 GE―PON 시장에 맞춰져 있다. 일본 GE―PON 서비스 시장을 겨냥, 일본 업체들은 물론 우리나라, 중국 장비업체들이 관련 장비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 들고 있다.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못한 WDM―PON 장비부문에서는 KT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은 LG전자 등을 비롯해 국내 일부 벤처업체들이 진행중이다. 그러나 국내 WDM―PON 시장이 지연되고 향후 시장성도 불투명하다는 분석에 따라, 최근에는 일부 개발업체들이 기술개 발을 잠정 포기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WDM―PON 시장 형성에 대한 확실한 비전 제시가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