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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어떻게 관리 해야하나?

碧空 2022. 4. 17. 08:18
 

폐암·췌장암 빨리 발견하려면… ‘이 검사’ 필수


암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암을 최대한 빨리 발견하는 것이다. 난치성 암이라고 해도
조기에 진단된다면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실제 암종별 생존율을 보면 암이 처음 발생한 장기를 벗어나지 않은 ‘국한’ 상태인 경우
▲전립선암 102.1% ▲갑상선암 100.6% ▲유방암 98.9% ▲신장암 97.2% ▲위암 97.0% ▲대장암 93.9%
순으로 높았으며 폐암(75%) 이나 간암(60.7%), 췌장암(46.9%) 등도 비교적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중앙대학교병원 암센터 전문의들의 도움말로 암 조기진단을 위한 암종 별 최적의 검사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폐암·췌장암
폐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75%의 생존율을 보이지만, 원격 전이된 경우에는 생존율이 10%로 떨어진다.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정기적으로 흉부CT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폐암 고위험군의 경우 저선량 흉부 CT로 폐암 검진 효과가 증명돼 매년 CT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흉부 CT는 폐병변, 림프절, 종격동 등 폐와 주변 기관의 구조적 이상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며,
암의 원발 부위 및 크기와 주변 조직 침범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만 54세에서 74세 중 30갑년(하루 흡연량에 흡연 기간을 곱한 값) 이상 흡연력을 가진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2년마다 저선량 흉부 CT로 국가폐암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췌장암과 담도·담낭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있다고 해도 위나 간에 문제가 있을 때 증상과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아 조기 발견이 힘들다. 실제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췌장암·담도암·담낭암의 진단에 활용되는 검사로는
▲복부초음파검사 ▲복부CT MRI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 ▲초음파내시경검사(EUS)
▲양성자방출단층촬영(PET)검사 등이 있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도재혁 교수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나 당뇨·만성췌장염 환자, 흡연자 등
췌장암 발생 위험도가 높은 사람들은 복부초음파, 복부 CT검사가 진단에 유용할 수 있다”며
“특히 직계 가족 중 2명 이상에서 췌장암 환자가 있는 사람, 만성췌장염 환자, 당뇨의 위험인자 없이 50세 이후
갑자기 당뇨병이 생긴 환자, 잘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환자 등 고위험군에 해당된다면 복부초음파 또는 복부 CT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초음파내시경 검사의 경우 위나 십이지장을 통해 복부초음파보다 췌장을 더욱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조직검사도 함께 할 수 있다”며 “췌장 종양과 만성 췌장염의 감별, 2cm 이하 작은 종양의 진단,
췌장암의 병기 결정 등에는 초음파내시경 검사가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갑상선암·유방암
갑상선암 가족력이 있거나 영아기·소아기에 얼굴·목 부위 방사선 조사를 받은 적이 있는 경우 정기적으로
‘갑상선 초음파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갑상선 초음파검사는 갑상선 결절을 확인하는 가장 중요한 검사로
초음파 영상에서 갑상선 결절 유무, 모양, 크기, 방향 등을 확인한다. 암이 의심되는 소견이 있는 경우 미세한 주사침
으로 갑상선 결절에서 세포를 빨아들여 채취하는 ‘미세침흡인세포검사’를 시행해 갑상선암을 진단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가족력이 주요 원인인 유방암 또한 조기검진을 위해 2년에 한 번씩(40~69세 여성) 엑스레이를 통한
유방촬영을 기본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유방촬영술은 유방암 진단에 필수적인 검사로 비교적 높은 정확도로 미세석회화 등 조기암 병변을 찾아낸다.
다만 유방의 밀도가 높아 유방촬영술 만으로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렵다면 유방초음파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중앙대병원 암센터 안혜신 교수(영상의학과)는 “유방초음파검사는 유방 조직의 밀도가 높아 유방촬영술로는
종괴를 관찰하기 어려울 때 유용한 진단방법”이라며 “악성 종양과 양성 종양은 초음파 소견에서 60~80% 가량
구별이 가능하다. 악성 종양 가능성이 있으면 조직검사를 하며 양성 종양으로 생각되면 추적 초음파검사를
6개월~1년에 한 차례씩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복부 CT검사/중앙대병원 제공>
신장암·간암
신장암은 초기에 특이 증상이 없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40대 이후
건강검진 시 복부초음파 등을 받고, 특히 신장암 발생이 높다고 알려진 장기간 혈액투석 등 기존 질환이 있는
환자나 유전적 요인의 폰 히펠-린다우 증후군 등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규칙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복부초음파, CT, MRI 등으로 모두 진단할 수 있지만, 신장암 진단 및 암 병변정도를 가장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검사방법은 복부CT촬영이다. 이를 통해 병기·림프절 전이나 원격 전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간암은 다른 암종과 달리 만성 B형과 C형 간염, 간경변증 등 위험인자가 잘 알려져 있으므로, 이 같은 요인을
지닌 고위험군에 해당된다면 적절한 주기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조영윤 교수는
40세 이상이면서 B형, C형 간염바이러스 보유자거나 연령과 상관없이 간경변증을 진단받은 사람은 6개월에
한 번씩 복부초음파검사와 혈청 알파태아단백 측정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며 “나이, 성별, 간 경변 진행 정도,
음주 습관, 가족력, 이전 검진 결과 등을 고려해 간암 발생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 복부CT 검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립선암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전립선암 진단을 위해 혈액검사를 통한 전립선특이항원(PSA) 측정 검사나 직장수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직장수지검사는 의사가 항문을 통해 직장 속으로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 후면을 만져보며 전립선의
크기와 딱딱한 정도, 주변 조직과의 관계를 짚어내는 검사로, 딱딱한 멍울이 만져지면 전립선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암센터 최세영 교수(비뇨의학과)는 “전립선특이항원은 전립선암 진단에 매우 중요한 종양표지자로,
전립선암이 있으면 해당 수치가 올라간다”며 “수치가 3~10ng/ml인 전립선암 환자의 3분의 2는 전립선에 국한된 암
이고, 10ng/ml 이상인 환자는 50% 이상이 진행된 암이다. 20ng/ml 이상인 경우에는 20%에서 골반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jjb@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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