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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관련 기고문 1 /전재풍

碧空 2014. 1. 6. 19:12
    제목  우리원전에 대한 지나친 우려를 걱정한다(1)
    글쓴이  전재풍
    첨부파일      등록일  2014.01.03
    내용
 이 글은 지난해 말 평화신문에 기고를 하려고 작성하였으나 평화신문에서 계재를 거부하여 이곳에 옮겨 적습니다. 글쓰기용량이 제한되어 부득이 3회로 갈라서 계재합니다


지난 10월 27일에서 12월 1일까지 6회에 걸쳐 평화신문에 연재된 박동호신부님의 “핵무기와 핵 발전은 교회의 길이 아니다”는 주제의 글을 읽고 지난 반세기 동안 원자력발전분야에서 일해온 입장에서 짧은 소견을 밝히고자 한다.

우선 우리나라 원전의 초기도입을 추진했던 1960년대의 배경을 보면 당시 우리나라는 1인당국민소득 100불내외의 세계 최빈국수준으로, 민주주의의 정착과 함께 가난으로부터의 탈출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공감되던 때였다. 내 자신도 4.19학생의거 대열에 함께했고, 군사정권의 서슬이 퍼런 시대를 숨죽이고 울분을 삭히며 보냈었다. 1960년대초반 가톨릭학생운동과 후반 가톨릭노동청년운동에도 참여하고 1980년대에는 한전의 천주교신자모임을 유지하는 데 열정을 다했다.

초기원전도입을 검토할 때는 경제성, 기술자립기여와 에너지안보측면에서의 고려가 크게 작용하였다. 고리원전1호기가 한참 건설 중이던 1973년 제1차석유파동을 겪었고 1978년 준공 시점에서 다시 제2차석유파동을 겪었다. 그 과정에서 겪은 가격폭등과 공급물량의 확보는 국가경영의 가장 큰 난제이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탈 석유에너지공급의 확충이 국가정책의 기조를 이루게 되었으며 이때부터 국가전원개발계획은 원자력과 석탄이 두 중심축을 이루게 되었다. 1980년대말 장기전원개발계획수립의 실무를 맡았을 때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최적전원구성비를 원전 40%, 석탄 40%, 기타 20%로 구성할 것을 장기 비전으로 제시하였다. 이 경우 전력수요특성에 알맞은 설비구성이 되어 경제성을 높이면서 외부로부터의 에너지원공급차단과 같은 유사시에도 국내산업기반시설과 민생에 필요한 전력을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