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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11

碧空 2013. 10. 23. 22:24

세종 121권, 30년(1448 무진 / 명 정통(正統) 13년) 7월 23일(정미) 2번째기사
첨사원 첨사 김구 등이 불당에 관한 대신들의 뜻을 따라줄 것을 상소하다

첨사원(詹事院) 첨사(詹事) 김구(金鉤) 등이 상소하기를,
“가만히 보건대, 인군이 공경(公卿)을 두어 서정(庶政)을 함께 하고, 대간(臺諫)을 두어 득실(得失)을 듣고, 경연(經筵)을 두어 맞아들이고 묻는 것을 넓히는 것 이 세가지는 나라로 더불어 함께 있어서 하루도 없을 수 없으니, 순히 하면 편안하고 거슬리면 위태한 것은 고금의 큰 경계입니다. 이번 불당을 짓는 데에 있어서 정부·육조·대간·집현전이 두세 번 진달하여 청하고 태학(太學)의 여러 생도들까지 소장을 들고 부르짖어 호소하나 유윤(兪允)을 얻지 못하여 온 나라 신민이 실망함을 이기지 못합니다. 바야흐로 진청(陳請)할 때에 전하가 온화한 말로 빌리어 위에서 위무하고 받들어 행하는 아전은 여러 방법으로 감독하고 독촉하여 이루는 것을 빨리 하니 진청하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 불당은 거의 이루어질 것입니다. 예로부터 인군이 무릇 흥작(興作)이 있으면 좌우가 가하다 하고, 여러 대부가 가하다 하며, 나라 사람이 모두 가하다 한 연후에 오히려 마음에 살피어 가한 것을 본 연후에 하는 것인데, 하물며 모두 불가하다고 말하는 것이겠습니까. 지금 온 나라가 모두 불가하다 하고 여러 의논이 흉흉(洶洶)한데, 전하가 안에서 독단하여 굳게 고집하고 윤허하지 않으니 신 등은 사사로 의심되는 것이 있습니다. 엎드려 바라건대, 특별히 유음(兪音)을 내리시고 그 역사를 속히 정지하여 여망(輿望)에 대답하소서.”
하였으나, 회답하지 아니하였다.
【태백산사고본】 38책 121권 24장 B면
【영인본】 5책 89면
【분류】 *사상-불교(佛敎) / *정론(政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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