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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Corea 로 하자 /정호선

碧空 2013. 4. 5. 09:44

10. Korea를 Corea로 원상회복하자

 

정호선(15대 국회의원, 새나라국민연대 대표)

 

    민족의 은인, 겨레의 스승!

 

    영국 언론인, 어네스트 토마스 베델(Ernest Thomas Bethell), 한국명은 배설(裵說, 1872~1909), 서거 제 98주년 추모기념대회(2007.5.8)가 서울 마포구 합정 전철역 근처 양화진 성지 공원에서 열렸다. 베델선생기념사업회(회장 진채호)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안젤라 트로트 주한영국대사관 영사, 정남기 한국언론재단 이사장, 류일신 범민단총재, 배씨종친회장 등 많은 사람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 단 5년간(1904~1909) 살았지만 조선 말기 나라가 일제에 의해 침탈당할 시절, 나라를 팔아먹은 조선인 매국노가 있었는가 하면, 영국사람 이면서도 정의에 불탄 의로운 젊은 기자 한사람이 있었다.

 

     배설(베델)선생은 영국 데일리 크로니클(The Daily Chronicle)지의 특별 통신원으로 러.일 전쟁을 취재하기위해 1904년 3월 10일에 서울에 처음 도착 했다. 통신원으로서 최초의 송고는 1904년 4. 14일 “일제의 방화로 불타버린 경운궁(현 덕수궁)의 화재”였으나 이 기사로 인해 통신원에서 해고당했다. 일본에 우호적이지 않은 기사를 썼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양심이 허락하지 않아 그 뒤로 이 신문사와 결별하고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하였다. 이 신문은 일본의 침략정책을 과감히 비판하면서 국민의 의분을 북돋워 배일사상을 고취시켰으며 일본의 침략행위를 폭로했다.

 

    조선의 영문표기 Corea가 Korea로 일본의 강압에 의해 바뀌게 된 사건의 발단은 제1차 한.일 협약(1904.8.22)이었다. 일본의 강요에 의해 이 협약을 서명할 때 국명의 영문 표기를 알파벳 순서에 따라 해야 하므로 일본의 Japan보다 Corea가 앞서기 때문에 일본을 먼저 쓰기 위해 Corea를 Korea로 바꾸어 버렸다.

 

     이 조약의 내용은 일본이 추천하는 재무, 외교 고문을 한국정부가 채용하고 급료는 대한의 정부에서 받고 일은 일제를 위해 일하도록 한 것으로, 이때부터 조선의 재정권과 외교권은 강탈당했다. 또한 장차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지도의 동해를 일본해로 둔갑 시켰으며, 이와 같은 사실을 대한매일신보는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전국에 알렸다. 그 당시 울분을 참지 못해 Japan을 Zapan으로 쓰자고 주장한 학생도 있었다고 한다.

 

     일본은 영국과 동맹 관계를 맺고 있어 이 신문의 일부 논지를 문제 삼아 배델을 두 차례나 영사재판에 회부되어 상해에서 금고형, 영국정부의 압력, 신문편집의 방해 및 자금난 등으로 건강을 크게 해쳐 1909년 5월 1일 37살의 젊은 나이로 우리나라에서 순국 하셨다.

 

    선생은 일생을 항일투쟁에 바친 민족의 벗이요, 은인이다. 그는 "내가 한국을 위해 싸우는 것은 하나님의 소명"이라고 했으며, 선생은 화산처럼 뜨겁게 대한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불태워 "나는 죽더라도 대한매일신보는 영생케 하여 대한의 민족을 구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우리 곁을 떠나셨다. 그래서 신문사 정문에는 “개와 일본인은 출입금지”라는 간판을 걸기도 했다.

고종황제께서도 하도 안타까워 “하늘은 무심하게도 왜 그를 이다지도 급히 데려 갔단 말인가? 하는 조문을 남기셨다.

 

    친일파들의 변명은 총칼 앞에 목숨을 구하려고 불가항력으로 변절하거나 일시 무릎을 꿇었다고 말하지만, 배설선생이 진정으로 위대한 점은 일생동안 정의의 편에 서서 투사로 살았고 어떤 박해와 탄압에도 변절하지 않고 끝까지 투사로 남았으며 목숨을 잃을 때까지 일제의 탄압에 굴복하거나 타협하지 않았던 것이다.

 

    베델 선생이 한국에서 보낸 5년의 세월은 일반 사람들 100년의 삶과 맞먹으며 선생이 설립한 대한매일신보가 오늘날까지 이어지지 못한 것이 아쉽다. 해방된 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일본이 지어준 Korea를 Corea로 되돌리지 못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다.

 

     이번 제 29회 하계올림픽이 중국 베이징에서 2008년8월8일에 개최된다. 남북단일팀 출전을 위한 제4차 남북체육회담(2007.2.13)에서 단일팀의 명칭은 코리아, 단가는 아리랑, 단기는 한반도기로 임시로 정했다고 한다.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국가상징(국호, 단기, 단가)을 제대로 제정하고 네티즌의 힘으로 Korea를 Corea로 꼭 바꾸는 운동을 펼쳐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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