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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을 찾아라 / 한전 반야회 월요 법문

碧空 2008. 8. 18. 14:47
2008년 여름 올림픽 경기가 한창입니다.

사람들이 더위도 잊고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는 경기를 보면서 열광
합니다. 그 모습을 TV로 보면서 문득 생각해 봅니다. 10년전, 20년전 그리고 더 훨씬
전에 올림픽경기는 한밤중에 멀어졌다 가까워졌다를 반복하는 라디오로 들어가며
손에 땀을 쥐고 응원을 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지금은 HD급 TV로 선수들의 땀
한방울까지도 모두 보면서 생동감있는 사운드로 현장의 경기에 빠져듭니다.

금메달을 딴 선수들은 대개가 성취감에 기뻐 춤을 추기보다는 그동안 고생과 기대와
시간의 싸움에서 이겼다는 감정의 복받침에서 인지 눈물을 흘립니다. 목이 메입니다. 선수의 눈물을 보면서 이유없이 보고있는 사람의 눈에도 눈물이 주루룩 흘러 내립니다.

감동합니다. 선수는 문득 주변을 돌아보고 자신의 코치에게 달려갑니다. 코치와 감격
의 포옹을 합니다. 등을 토닥여주는 코치를 보면서 우리는 무엇을 느끼게 되나요?

코치는 스승입니다. 그 선수에게는 금메달이라는 성취의 과정에 없어서는 안될 스승
입니다. 우리와 같은 수행자에게도 스승이 필요합니다. 스승이 없으면 스승이 간길의
시행착오를 반복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스승이 있으면 스승이 간길을 따라 가기만
하며되니 그 은혜가 얼마나 크고 깊은지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직장에서는 상사요
동료가 스승이며, 가정에서는 부모와 형제, 아내와 남편이 서로 스승이며, 우리같은
수행자에게는 선지식이 스승이고 개달은 자가 스승입니다.

한편, 깨달은 자는  "강을 건넌자는 배를 의지할 필요가 없다"고 하실 정도로
나중에는 스승에도 얽메이지 말라고까지 하셨으니 그 은혜가 무량하다 할 것입니다.

무더위의 끝자락에선 8월에 여러분의 스승은 어디에 계십니까?

   -- 본사 반야회 사무국장 합장--

========================= 월요법문 : 스승을 찾아라 ===========================
[達磨 血脈論] / 달마 스님이 말했다.

“한 물건도 얻을 것이 없으나, 만약 알지 못한다면 반드시 선지식을 찾아가 간절
하게 힘써 구해야 한다. 생사가 큰 일이니 헛되이 지내지 않도록 하여라. 돌이켜
보아라. 비록 보배가 산과 같이 쌓이고 권속이 항하의 모래처럼 많다 하더라도 눈을
뜨면 보이지만 눈을 감고는 볼 수없다. 유위법(有爲法)은 모두 꿈과 같으며 꼭두각시와 같은 것이다.

스승을 찾아가라. 급히 스승을 구하지 않으면 일생을 헛되이 보내게 된다. 불성은
본래 스스로 있는 것이지만, 스승을 인연하지 않고는 바르게 알지 못하는 것이니
스승 없이 깨친 자는 만의 하나도 드물다. 검고 흰 것도 분별하지 못하면서 망녕되이
가르침을 편다고 하면, 이것은 깨달은 자를 비방하고 법을 어지럽히는 짓이다.

이와 같은 무리들은 설법하기를 비오듯이 하더라도 모두가 마군의 말이요 깨달은자의
말씀이 아니다. 그 스승은 마왕이요 제자는 마왕의 권속인데, 어리석은 사람들은
그의 지도로 인해 생사 고해에 떨어지게 되는 것을 알지 못한다.

견성하면 부처요, 견성하지 못하면 중생이다. 그러나 불성이 중생의 성품을 떠나지
않았다. 중생의 성품을 떠나 따로 불성이 있다면 부처가 이제 어느 곳에 있겠느냐.
중생의 성품이 곧 불성인 것이다. 성품 밖에 부처가 없고, 부처는 곧 성품이니,
이 성품을 버리고 따로 부처가 없으며 부처 밖에 성품도 없다.”

제자가 물었다.

“견성(見性)하지 못했더라도 염불하고 경을 외우며 보시하고 계를 지녀 부지런히
복된 일을 지으면 성불(成佛)하지 않겠습니까?”

“못한다.!”

“어째서 못합니까?”

“조그마한 법이라도 얻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유위법이며 인과(因果)에 얽매인 법이
므로 과보를 받고 윤회를 받게 될 것이다. 생사도 면치 못했으면서 어떻게 성불할 수
있겠느냐. 성불은 반드시 먼저 견성을 해야 한다. 견성하지 못하면 인과를 얻는 법
같은 것도 모두가 외도들의 법이다. 법을 구하고자 하는 자라면 어찌 외도법을 배우
겠느냐.

또 어떤 사람이 인과를 무시하고 부지런히 악한 업을 지으면서 망녕되이 말하기를
‘본래 공한 것이다. 악한 일을 하더라도 허물이 없다’고 하면 그는 무간지옥에
떨어져 영영 나올 기약이 없을 것이니,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어찌 이런 소견을
가지겠느냐.”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