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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들의 지혜(2)

碧空 2007. 10. 29. 16:47
그렇다고 해도 아쉬움은 남는다.
사람이 체력을 유지하고 기르는데는 음식만한것이 없는데 ,
음식을 먹으려면 이가 없어서는 안된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이가 빠지고 나니 빠진 이사이로 물이 새고
밥은 딱딱하여 잘 씹히지 않으며, 간간히 고기라도 씹으려면
마치 독약을 마시는 사람처럼 얼굴이 절로 찌프려진다.

책상머리에 앉아도 빠진 이대문에 어려움에 처한 내 신세가 걱정이 된다.
그렇지 않아도 쇠약한몸이 음식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매미의 배에 거북의 창자꼴이 될것이니 참으로 딱한 노릇이다.
그렇다고 어찌하겠는가?
그러니 먹고 마시는 일은 되어가는대로 내 버려려 둘수밖에없다.

나는 어릴때 부터 책읽기를 좋아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입에 올려보지도 못한 책이 수두룩하다.
이제부터라도 아침 저녘으로 시골 풍경을 바라보면서 책이나 흥얼거리는것으로
말년을 보내려 했다.
그리하여 캄캄한 밤에 촛불로 길을 비취듯 인간의 근본에서 벗어나지 않기를 바랐던것이다.

이렇게 마음먹고 책을 펼쳐 읽기 시작했다.
그러자 빠진 이 와 입술사이로 흘러나오는 소리가 마치 깨진 종소리 같아서
빠르고 늦음이 마디지지 못하고 맑고 탁한소리가 조화를 잃고,
칠음(七音)의 높낮이도 분간할수 없으며 팔풍(八風)도 이해할수 없었다.
처음에는 낭낭한 목소리를 내 보려고 안간 힘을 써 보았으나 끝내 소리가
말려 들어가고 말았다.
나는 내 모양이 슬퍼서 책 읽는 일을 그만두어 버렸다.

***********오늘은 여기 까지입니다 다음에 연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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