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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구봉파문

碧空 2006. 6. 16. 15:52
소백산 구봉팔문

사진은 3문봉(암봉 끝부분이 보인다)에서 본 4문봉. 그 사이
계곡이 여생이 문안이다.

서울-영동고속도로-남원주인터체인지-중앙고속도로-매포인터체인지(북단양인터체인지)-구인사순으로 아침 일찍 구인사 아래 주차장에 도착, 산으로 올라가려는데 차가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구인사로 가는 것이 아니고 9봉팔문을 찍으러 올라간다고 하니 구인사 경비꾼 3명이 "안된다"고 이구동성이다. 절에 가는게 아니라고 해도 막무가내다. 네까짓게 9봉팔문을 어떻게 찍어, 그들의 얼굴을 보면 이런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말한 것이나 다름없다. 참 어처구니가 없다. 내가 가려고 하는 여생이 골은 구인사와 다른 골짜기다. 그런데도 이런 망발을 계속한다. 구인사라면 엄연히 종교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곳이고 분명히 사람과 사람의 관계와 그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이상적인 어떤 가치관이 설정되어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망둥이가 뛰니까 뭐도 뛴다는 식으로 사람을 숫제 무시한다. 여생이 골은 구인사 경내가 아닌데도 이러니 그쪽에 가거나 사는 사람들은 오죽하랴 싶다.
좌우간 한심한 승강이를 끝내고 여생이 골로 한참 올라가 차를 대놓고 구봉 팔문의 3문격인 여생이 문안을 향하여 올라가기 시작한다. 산속으로 들어가기 전에 보이는 여생이 문안옆의 3문봉은 창끝처럼 예리해보인다. 몇년전 소백산종주를 끝내고 내려오면서 여생이 문안협곡과 3문봉의 위엄에 혀를 내둘렀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9봉팔문을 제대로 보려면 사실 소백산으로 올라가면 안된다. 소백산에서 벗어나야 한다. 멀찌감치 떨어져 9봉팔문을 보아야 한다. 하지만 필자는 9봉중의 한 봉우리 특히 3문봉에 꼭 올라가보고 싶었다. 그것은 위에서도 말했듯이 지난번 산행때 받은 깊은 인상때문이다.
그런데 여생이 문안 입구의 집수정과 그 부근은 철조망이 쳐져 있어서 들어갈 수가 없다. 새길은 임도를 따라 오른쪽 경삿길로 올라가 능선을 따라 신선봉으로 올라가게 되어있는 모양이다. 이정표대로 올라가다가 생각해보니 이러다가는 여생이 문안과 3문봉을 산행하기가 어려워질 것 같다는 생각에 발걸음을 되돌린다. 어떻게 해서든지 여생이 문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과태료 50만원이 어쩌구 하는 팻말이 하나 붙어있지만 9봉팔문을 경험하는 것은 나에게는 의무나 다름없다. 지난번 산행때에는 이길로 내려왔었다. 이곳의 물을 식수로 쓰기 때문에 골짜기를 막았다면 그것은 이곳의 사정이다. 단 계곡물에 발을 씻거나 손을 씻지만 않으면 된다. 식생을 보호하기 위해 휴식년제를 적용했다고 해도 하는 수 없는 일인데 그것은 아닌 모양이었다. 내나라 내강산을 사랑하는 마음은 나에게 무한한 용기를 준다. 그래서 철조망을 뛰어넘기로 한다.

사진은 여생이 문안으로 접근하면서 본 3문봉과 4문봉(오른쪽)

여생이 문안은 바위협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양쪽은 깎아지른 직벽으로 되어있다시피한다. 바닥이나 암벽에는 푸른 이끼류가 무성하다. 위로 올라갈수록 물소리가 커진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물은 개울바닥으로 스며들어 물소리가 줄어든다. 협곡은 시원하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더워지기 시작한다. 직벽이 끝나고 골안이 넓어지면서 숲은 울창하여 3문봉쪽으로 가는 적당한 능선이나 산록을 찾기가 어렵다. 내가 올라가보고 싶다면 다른 사람들도 분명히 올라가고 싶을 터인데 길같은 것은 보이지 않는다. 중간에서 점심을 먹고 천천히 골짜기를 올라가는데 공터가 나오고 3문봉쪽 경사도도 상당히 완만해져 있다. 가장 밋밋한 곳을 골라 3문봉쪽으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숲사이로 3문봉이 보이기시작한다. 예리한 암봉이지만 상당부분 숲에 덮여있다. 그리로 가는 능선길도 상당히 예리한 능선날등이다. 우선 민봉에서 구봉8문의 3문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올라가는 일이 급선무다. 협곡쪽에서 올라가는 길도 있을 법 하지만 계곡으로 올라오는 사이에 그럴싸 한 곳이 있었지만 또렷한 길은 아니었고 임의로 선택하여 올라가는 산록과 지능선도 그렇게 숲이 울창하지 않은 곳이라 그렇게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는 않았다. 드디어 능선에 올라서서 3문봉으로 향하는데 숲속 능선날등에 가느다란 길 흔적이 있다. 3문봉을 오르내린 사람들이 있긴 있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잡목숲이 울창하고 특히 잔가지가 많은 키작은 소나무숲이 나오면 애를 먹는다. 긁히고, 할퀴고, 찌르고, 잡아젖히고, 배낭끈을 풀어 당기고.., 그런데 능선날등 사이로 보이는 4문봉이 3문봉보다는 훨씬 높아보인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2문봉이 꼭 3문봉같은 모양으로 긴 능선끝에 뾰족하니 솟아있는 것이 보인다. 마음이 설렌다. 마치 소백산이 대장군이라면 9명의 중대장들이 졸병들을 이끌고 북으로 달려가는 모양새다.
사진은 여생이 문안 골짜기 풍경


3문봉으로 접근하다가 소백산쪽을 바라보면 민봉쪽에서 3문봉으로 달려내려오는 능선이 시원하다. 방태산 정상에서 대골과 적가리골을 나누는 1110봉을 바라보는 것이나 다름없는 가슴이 트이는 듯한 멋진 곡선이 형성되어 있고 그 끄트머리에 3문봉은 돌올하게 솟아있는 것이다. 그래서 경탄이 절로 나온다. 3문봉에 접근하자 능선은 완전한 암릉으로 변하고 횡단하기가 어려운 곳도 나온다. 그러나 소나무를 붙잡고 바위표면의 굴곡과 홀드를 이용해서 정상에 접근한다. 정상은 암탑 위처럼 대체로 평탄한 곳이 있고 북쪽 한곳을 빼고는 사방이 깎아지른 단애를 이루고 있다. 조망은 2문봉쪽은 트여있으나 4문봉이 3문봉보다 훨씬 높아 그쪽을 볼 수 없는 것이 조금 아쉽다. 그러나 이 작은 봉우리에 올라오는 것이 그렇게 힘들줄이야. 높이는 소백산의 말봉쯤 되는 데도 GPS로 보니 840m정도(4문봉은 964m)가 나온다. 여생이문안 위쪽 공터에서 능선날등까지는 대충 280m, 능선에서 합류한 뒤 3문봉까지는 388m 합계 약 700미터되는 거리이지만 나뭇가지를 헤치느라고 시간이 많이 지나간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은 급경사 암사면을 올라가는 길이다. 암봉정상에서 소백산쪽을 바라보면 정면으로 보이는 산이 1244봉이다. 구봉팔문중 1,2,3,4문봉까지는 모두 이 봉우리에서 뻗어나간 능선봉들이다. 능선의 길이를 대충 짚어보면 1244봉정상에서 3문봉정상까지가 1.5km인점을 감안하면 약간의 장단차이는 있을지라도 4개 능선이 모두 그 정도의 길이는 되지 않을까 싶다. 다만 1문봉까지의 능선이 가장 길고 2,3,4문봉의 능선은 체감(점점 거리가 짧아지는)하는 경향을 보인다. 헬리콥터를 타든지 헹글라이더를 타고 적당한 높이의 허공에 올라가 이들 거의 동일한 길이, 높이, 부피의 능선이 뻗어나와 봉우리들을 하나씩 솟구치고 있는 광경을 내려다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
3문봉을 내려와 1.5km에 이르는 장대한 능선을 타고 민봉을 향하여 올라간다. 희미한 산길이 있지만 사람이 다니는 길이 아니라 짐승들이 다니는 길로 보인다. 이따금 꽤 큰 짐승의 배설물이 보이는 것이 그것을 말해준다. 적어도 고라니나 노루의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숲은 싱그럽고 울창하고 숲속의 공기는 청량하다. 길가 큰 나무의 시원한 그늘아래에는 여기저기 피어있는 둥근 이질풀의 분홍빛 꽃이 녹색바닥에 홀로 곱다.
두시간 가까이 산행하여 1244봉의 능선턱에 도달하니 그늘사초 군락이 숲바닥에 융단처럼 깔려있고 거목 신갈나무가 띄엄띄엄 서 있는가 하면 신선봉의 말봉격인 민봉의 둥두럼한 정상봉이 밋밋한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솟아있는 경관을 보니 여름산 산행만이 줄 수 있는 기막힌 청량감이 온몸을 감싸듯이 밀려오는 것을 느낀다. 이런 곳에 초막을 치고 석달만 묵어보면 바로 신선이 되지 않을까 싶다. 고싸리와 사초가 무리지어 군락을 이룬 곳에 깔개를 펼쳐놓고 수피가 회흑색 나는 거대한 신갈나무 그늘아래에서 골짜기너머 민봉(1362m)을 바라보며 한숨 자고 갔으면 딱 좋겠네.. 무엇이 나로하여금 이토록 행복하게 만드나..무엇이 나의 머리를 이리도 상쾌하게 만드나.. 그것을 알고 싶다.

초원길 걷다가 코스길로 들어서니 퇴비썩는 냄새가 ...

이곳에서 꽃도 찍고 그늘사초 군락지와 숲의 인상을 무비에 담고 천천히 능선봉을 지나 경삿길을 조금 내려가니 큰길이 나온다. 이른바 구인사코스라는 비로봉-구인사행 큰 길이다. 마침 산행객이 한 사람 내려온다. 국망봉 아래 초암사에서 올라왔단다. 밋밋한 경삿길로 천천히 주능선으로 올라가는데 악취가 난다. 아니 악취는 아니다. 그러나 신선한 냄새는 결코 아니다. 이것이 무슨 냄새일까? 무언가 썩는 것과 다름 없는 냄새다. 아하! 나는 알았다. 그것은 퇴비같은 것처럼 꺾인 나뭇가지의 잎이 썩는 냄새다. 나무가지가 아니면 뜯겨진 풀잎이나 밟혀셔 말라가는 풀냄새다. 사람들이 많이 다시는 숲속길에는 나뭇가지가 꺾이거나 나물채취꾼들이 뜯어가다가 내버린 풀들이 꽤 많다. 수10명이 한팀을 이루면 그런 피해는 늘어난다. 그 결과 이런 냄새가 나는 것이다. 큰길로만 다니는 사람들은 이런 냄새를 맡을 수 없을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냄새가 나니 말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접근하지 않는 3문봉에서 1244봉의 싱그러운 초원을 지나 1.5km를 걸어온 사람은 그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이것은 참으로 재미있는 발견이었다. 진정한 숲이 어떤 것인지, 참으로 청량한 공기가 어떤 것인지 그것은 귀중한 경험으로 일깨워주었다.
울창한 숲을 따라 잘 다져진 길을 가면 주능선 날등이 되고 이어 나타난 봉우리가 1361.7m의 민봉이다. 민봉까지는 소백산능선의 평균높이에 해당되는 능선이라고 할 수 있다. 민봉을 일으킨 장본이라고 할 수 있는 신선봉의 높이가 1389여미터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민봉은 백두대간에서 북으로 비껴있는 봉우리이기 때문에 소백-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시원하게 조망되는 전망대역할을 한다. 민봉에서 내려다보이는 어의계곡은 민봉의 엄청난 고도로 하여 너무도 깊이 패인 계곡의 풍모를 보인다. 현기증이 일 정도이다. 이 계곡으로 내려서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소백산만이 줄 수 있는 고도감이다. 그뿐인가 어의계곡 너머 소백산줄기가 병풍치듯 스카이라인 한쪽을 막고 있는 경관은 이를 데 없이 웅장한 파노라마이다. 왜 높은 산이 높다는 것 자체만으로 우리의 가슴을 고동치게 하는지 민봉의 조망을 둘러보며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민봉에서 숨을 고르는 사이 신선봉쪽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다가 몰려간다. 초암사에서 시작했거나 희방사에서시작, 구인사에서 종주를 끝내려는 사람들이다. 하나같이 구인사로 내려가는 길을 묻는다. 나는 민봉에서 내려가는 길을 구인사에서 끝내고 싶지 않았다. 물론 아침의 소동이 결단을 내리게 한 것은 아니다. 남천계곡을 보고 싶다는 희망 때문이었다. 언젠가 남천계곡으로 들어가 여름 한낮을 지낸 적이 있다. 그 때 본 남천계곡은 비경의 계곡이었다. 계곡의 마지막 부분이었지만 수량은 많고 단애는 높고 바닥은 모두 암반으로 되어 있었고 어떤 곳은 풀장처럼 된 곳도 있었으며 물속엔 고기가 많았다. 민봉에서 남천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은 제법 또렷한 듯이 보였고 무엇보다 초본류가 무성한 숲속의 아름다운 오솔길은 산꾼을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단지 이미 4시가 가까웠기 때문에 발걸음을 빨리하여 내려가지 않을 수 없는것이 안타까울 뿐이었다. 싱그러운 산길, 그것은 아까 주능선의 혼탁한(?) 산길에 비할 데 없이 신선한 아름다운 산길었다.
그러나 길이 있는 부분은 처음 약 400m정도에 지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은 어느결엔가 길이 없어지고 급경사 산록은 덩굴식물이 행로를 방해하는 심곡 특유의 식생환경을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GPS를 계속 켜 두었다. 트랙을 기록하면서 말이다. 마음을 급해졌으나 이런 곳에서 길을 찾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그저 계곡을 따라 내려가야한다는 생각이외에는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물을 먹을 시간도 낼 수가 없었다. 그렇게 급한 걸음으로 반은 너덜지대 반은 밀림지대인 이끼낀 돌밭을 걸어내려왔다. 마치 옛날에 화악산에서, 경남 금원산에서 또 어느핸가 명지산의 이름모를 골짜기, 운무산의 어느 계곡에서 된통 반밀림, 반 너덜지대에 걸려들어 한없이 걸어내려왔듯이 걸어내려왔다. 한 730m쯤 내려오니 물이 흐르는 소리가 난다. 물맛은 기가 막히게 좋았다. 너무도 시원했다. 이제는 골짜기를 따라 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남천계곡의 성격상 대형폭포가 있을 지형은 아니었다. 그러나 숨겨진 폭포가 있을지도 모른다. 드디어 본격적인 계류가 흐르고 있는 평탄한 계곡이 된다. 바쁜 중에도 이따금 바라보고 카메라에 담은 남천계곡은 비경중의 비경이었다. 사람의 손이 미치지 않은 계곡은 원시의 싱그러움을 그대로 담고 있었다. 나무, 계류, 암반위를 흐르는 물, 소, 작은 폭포가 이어지는 환상적인 계곡이 계속 이어졌다. 특히 약수물같은 계곡물을 마시던 지점에서 1.4km정도 떨어진 곳의 너럭바위에 앉아 주위를 둘러볼 때는 탄성을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여기서 내려오다가 잡목 숲 속에 발을 잘못 디뎌 넘어지는 바람에 옆에 서있던 바위가 와서 갈비뼈를 쿵하고 친다. 처음엔 아찔 했으나 못 걸을 정도는 아니었다. 이곳에서 바지의 포켓이 찢어지는 바람에 자동차키와 얼마전에 구입한 스위스아미 나이프가 빠져나간 줄도 몰랐다.
너럭바위에서 직선거리로 1.5km 정도 내려오니 시멘트로 된 잠수교가 보인다. 이곳에도 큰 물이 진적이 있었던지 잠수교는 많이 부서져있었던 것 같다. 비로소 안심이 된다. 이곳에서 동네까지는 1.5km 정도된다. 민봉에서 직선거리로만 5.2km(4개의 웨이포인트 연결)정도되는 거리로 아마 6.4km정도는 될 것 같다. 그러나 마지막 1.5km를 빠져나오는 사이에 해가 완전히 지고 어둠이 몰려왔다. 그러나 초본류가 무성한 평탄한 산길에는 이름모를 꽃들이 피어 아름답기 그지없다. 이곳 계곡을 개발하려고 하천변에 도로를 만든 것이 어둑한 저녁 어스럼 속에 보인다. 계류속의 멋진 돌들을 끌어올려 축대를 쌓고 길을 만든 것이다. 그러다가 당국이 제지하여 공사만하다가 만 듯했다. 계곡을 빠져나오면서 보니 계곡은 완전한 출입금지대였다. 이곳의 특성을 감안하여 치어를 방류하는 등 남천계곡을 보호하기위한 여러가지 조치가 있었던 모양이다. 처음부터 남천계곡으로 왔더라면 계곡안으로 아예 한발자국도 못들어갔을 것이다. 그러나 민봉에서 내려오다 보니 본의아니게 남천계곡을 구경했던 것이다. 그것은 상상속의 원시적 풍모를 그대로 담고 있는 아름다운 계곡이었다. 헤드 랜턴을 켜고 동네로 내려와 택시를 불렀다. 시간은 8시를 넘어 있었다. 택시를 타고 구인사옆 여생이 문안에 오니 9시다. 서울에 도착한 것은 새벽 1시쯤. 그러나 나는 오늘 정말 아름다운 계곡을 구경했다.
사진설명 최상단 좌측에서부터 1.능선에서 본 9봉8문의 3봉 2.야생화 3.민봉의 철쭉, 멀리 소백산 정상이 보인다. 4. 민봉에서 내려다본 어의계곡 5. 때묻지 않은 남천계곡 6.때묻지 않은 남천계곡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