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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인터넷 100만가입자 확보 대전

碧空 2006. 1. 20. 12:49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사업자 '100만 가입자 확보' 大戰

 

 요즘 e메일함을 열어보면 부지기수로 발견되는게 파워콤·하나로텔레콤·KT 등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회사에서 발송한 판촉 메시지들이다. 이용자의 짜증쯤은 아랑곳하지 않고 스팸을 발송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초고속인터넷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면서 각사 모두 사운을 건 ‘100만명 가입자 유치’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가입자 100만명 유치’=지난해 국내 초고속인터넷 시장은 25만의 순증 가입자를 기록했고 올해는 두 배인 약 50만 가입자가 순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각 사업자들이 정한 가입자 목표는 이보다 훨씬 높다.

파워콤은 연말까지 누적 가입자 100만명 확보(현재 26만명)를 목표로 삼았다. 파워콤은 하반기부터는 아파트에 이어 단독·연립주택에도 100메가급 광랜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기로 했으며 하반기에는 동축케이블(HFC)망 기반 닥시스 2.0과 3.0 장비 투입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KT도 초고속 광랜(엔토피아)를 전국 아파트로 확대하기로 했다.

1분기에 15만명, 하반기까지 100만명 가입자를 확보하도록 커버리지 확대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초고속인터넷 지배적사업자 지정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올해는 시장 점유율 55%는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 전쟁’을 선포한 하나로텔레콤 역시 마케팅 조직을 확대, 내부적으로 400만 가입자(현재 370만 가입자, 점유율 30% 수준)를 넘어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도 올해 초고속인터넷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태세다. 이미 태광MSO가 경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광랜 서비스에 나선데 이어 씨앤앰커뮤니케이션도 이 대열에 동참, SO는 HFC라는 등식을 깨고 있다.

◇가입자 확보 전쟁 왜?=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사업자와 SO들이 올해 목표로 한 가입자수는 최소한 300만이 넘는다. 순증 예상규모의 6배이다. 이들 사업자가 올해 가입자 확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순증을 독식해야함은 물론 타사업자로부터 최소 20만, 최대 50만 가입자를 뺏어와야 한다.

가입자 확보에 다걸기를 한 이유는 초고속인터넷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 유선 분야의 유일한 성장 가능 시장이자 IPTV 등으로 얼마든지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인수합병(M&A) 국면에서도 ‘가입자 수’는 중요한 토대가 될 수 있다.

최근에는 시내전화 가입자 증가도 순수 시내전화가 아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기반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유선의 핵심 매출원인 시내전화와 LM전화도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했다면 언제든지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 김성훈 연구원은 “유선전화 시장은 8조원에서 정체하고 있는 반면, 초고속인터넷은 4조원대 돌파 이후 꾸준히 성장, 유선시장의 핵심이 됐다”라며 “올해 가입자 확보전쟁은 결국 네트워크를 보유하거나 자금력이 있는 사업자가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