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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사상·인물

옷과 음식을 대하는 태도

碧空 2005. 10. 30. 09:23
 옷과 음식을 대하는 태도 

그대의 한 그룻의 밥과 한 벌의 옷이 곧
농부의 피요, 직녀들의 땀이다.
도의 눈(道眼)이 밝지 못하고서야 어떻게 사용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말하기를 "털을 쓰고 뿔을 이고 있는 것이 무엇인
줄 아는가?
그것은 오늘날 신도들이 주는 것을 공부도 하지 않고 거저먹는
그런 무리들의 미래상이다."라고 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배가 고프지 않아도 먹고, 춥지 않아도
더 입으니 무슨 마음일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눈앞의 쾌락이 훗날 괴로움이 됨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수행자는 음식을 먹을 때 독약을 먹는 것같이
두려워하고, 신도에게 보시를 받을 때에는 화살을 받는 것과 같이
두려워하라"고 한 것이다. 두터운 대접과 달콤한 말을 수행자는
두려워해야 한다.

- 서산대사 휴정(西山大師 休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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