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
불상이란 불교의 신앙대상으로 창조된 부처의 모습을 말한다. 불상은 부처님 생존 당시에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부처님 입멸 후 5, 6백 년이 지나서야 인도에서 처음으로 조성되는데, 보통 기원 후부터 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중국에서도 3∼4세기 초 불교가 전파되면서 불상이 제작되었다고 보여진다. 우리나라에 맨 처음 불교가 들어온 것은 4세기경(372년)으로 전진에서 고구려에 전래되었는데, 그때 불상과 경전이 들어왔다. 백제는 384년에, 신라는 572년에 불교를 받아들였다.
불상의 종류 :
불상은 불격에 따라 불타, 보살, 천, 나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불타는 여래라고도 불리는데, 이를 풀이하면 진리를 깨달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소승불교에서는 그 예배대상이 불교의 창시자인 석가모니불뿐이었으나 대승불교에 이르면 불교교리가 발전하면서 여러 가지 다양한 불의 명칭이 나타난다. 비로자나불, 아미타불, 약사불, 미륵불, 등이 그것이다. 보살은 불교의 진리를 깨우치기 위해 수행하는 동시에, 부처의 자비 행을 실천하여 모든 중생을 교화하고자 노력하는 대승불교의 이상적인 수행자 상을 가리킨다. 미륵보살, 관음보살, 대세지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 지장보살이 있다. 천이라 함은 불교를 수호하는 신들로 인도의 고대 신앙에 있던 토착 신들이 불교에 흡수된 것이다. 범천, 제석천, 사천왕, 인왕(금강역사), 팔부신중, 비천 등이 있다. 나한은 부처님을 따르던 제자와 여러 나라에서 숭앙 받던 고승들을 나타내는 것인데, 수행자의 민머리 모습으로 표현된다. 십대제자, 유마거사 등이 있다. 불타에 대해서만 간략히 보자.
석가여래(釋迦如來) :
불교의 창시자인 석가모니 부처님을 형상화한 것으로 인도에서 1세기경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우리 나라의 석가불은 입상일 경우에는 시무외인, 여원인의 손 모양을 하고, 좌상은 선정인의 자세에서 오른손을 살짝 내려 항마촉지인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협시보살로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좌우에 위치하나 간혹 관음보살과 미륵보살이 나타나기도 한다.
비로자나불(毘盧避那佛) :
부처의 진신을 나타내는 존칭, 비로사나(毘盧舍那), 노사나(盧舍那)라고도 한다. 『화엄경』의 주존 불로 부처의 광명이 모든 곳에 두루 비치며 그 불신(佛身)은 모든 세계를 포용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형상은 보통 지권인의 수인을 취하며 협시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좌우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지만 노사나불과 석가불이 좌우에서 모시고 있는 경우도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통일 신라 이후 특히 9세기 중엽 경에 유행했다.
미륵불(彌勒佛) :
석가 다음으로 부처가 될 보살, 현재 도솔천에서 보살로 있으면서 56억 7천만 년 뒤에 이 세상에 나타나 용화수 아래에서 성불하고 3회의 설법으로 석가여래가 계실 때 빠진 모든 중생을 구제한다는 미래불이다.
아미타불(阿彌陀佛) :
서방 극락세계에 살면서 중생을 위해 자비를 베푸는 부처로 무량수불 또는 무량광불이라고도 한다. 보통 아미타 9품인의 손 모양을 취하고 좌우에는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표현되는 것이 특징이나 시대가 지나면서 대세지보살 자리에 지장보살 등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었다.
약사불(藥師佛) :
질병의 고통을 없애주는 부처. 동방유리광 세계에 살면서 모든 중생의 병을 치료하고 수명을 연장해주는 의왕(醫王)으로 신앙되었던 부처이다. 다른 여래와는 달리 손에 약그릇을 들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거신광(擧身光) :
두광(頭光)·신광(身光)과 함께 부처의 몸에서 나는 광배(光背) 중의 한가지. 부처의 몸 후면에서 전신에 걸쳐 나오는 빛을 말한다. 이 빛은 입상(立像)이든 좌상(座像)이든 대좌 위에서 시작하여 머리 위까지 부처의 몸 전체를 휩싸게 된다. 불신(佛身)에서 발하는 빛을 표현할 때 광배(光背) 주위에 불꽃을 표현하는 수가 많은데, 불꽃의 모양은 위가 뾰죽해지므로 그러한 불꽃의 형태로 표현한 두광(頭光)이나 거신광은 모두 위의 끝은 뾰죽해진다.
건칠불상(乾漆佛像):
질흙으로 골을 만들어 삼베를 감고, 그 위에 질흙가루를 바른 다음에 숫돌가루를 섞은 칠을 바르고 나서, 속에 들어 있는 골을 빼내어 버린, 속이 빈 소상(塑像). 이러한 불상은 목조 불상이나 소조 불상보다 내구성이 더 적어서 현재 남아있는 예는 경주 기림사(祇林寺)에 보살상이 1구 남아 있을 뿐이다.
관음전(觀音殿) :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모신 불전(佛殿). 관음보살은 아미타불(阿彌陀佛)의 좌협시(左脇侍)이다.
광배(光背) :
부처의 초인성(超人性)을 형용하여 불신(佛身)의 배면(背面)에 광명을 표현한 원광(圓光). 머리 뒤의 원형의 것은 두광(頭光), 등 뒤에 있는 것은 신광(身光), 몸 전체를 싸고 머리 위로 뾰족하게 솟아오른 것은 거신광(擧身光)이라고 한다.
교각상(交脚像) :
부처의 여러 좌불 중 하나인데, 두 다리를 밑으로 내려뜨리되 양 발목을 서로 교차시키고 단 위에 걸터앉은 모습을 본뜬 불상. 중국에서는 남북조 시대에 유행했으나 우리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형식이다.
금강신(金剛神) :
불교의 수호신으로서 사문 양쪽에 안치해 놓은 한 쌍의 화엄신장(華嚴神將). 여래(如來)의 비밀 사적을 알아서 5백 야차신(夜叉神)을 부린다고 한다. 왼쪽에 있는 밀적금강(密迹金剛)은 입을 벌리고 있고, 오른쪽의 나라연(那羅延) 금강은 입을 다문 모습을 하고 있다. 금강역사. 인왕(仁王).
길상좌(吉祥坐) :
항마좌(降魔坐)와 함께 결가부좌(結跏趺坐) 형식의 한가지. 왼발을 오른쪽 넓적다리 위에 놓은 다음에 오른발을 왼쪽 넓적다리 위에 놓는다. 부처가 보리수 밑에서 정각(正覺)을 성취했을 때, 몸은 길상좌를 취하고, 손은 항마(降魔)의 인(印)을 취했다고 한다. 따라서 부처의 좌법(坐法)으로는 길상좌를 으뜸으로 삼고, 때에 따라서는 항마좌를 한다고 한다. 중국이나 우리 나라의 불상들은 거의 모두가 길상좌를 하고 있는데, 좌선(坐禪)할 때의 자세는 부처와는 반대로 항마좌를 취한다고 한다.
나발(螺髮) :
나사 모양으로 된 부처의 머리털.
나한상(羅漢像) :
나한의 모습을 만들어 놓은 불상. 나한은 아라한(阿羅漢)의 준말인데, 소승불교(小乘佛敎)의 수행자 중에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성자(聖子)를 말한다. 불상에 있어서는 대개 수행(修行)의 상(像)으로 표현되는데, 그 종류에는 16나한, 5백 나한, 10대 제자 등이 있다.
대좌(臺座) :
상을 안치하는 대. 불상의 대좌에는 연화좌·사자좌·하엽좌·암좌·생령좌 등이 있다.
두광(頭光) :
신광·거신광과 함께 부처의 몸에 나타나는 광배의 한 가지. 부처의 머리 전체에서 발하는 빛을 두광이라 한다. 그런데 머리 부분에서는 육계·백호·이마·눈 등에서 빛이 난다고 하며, 백호는 얼굴의 거의 중심에 위치하는데다가 그 곳에서 발하는 빛이 가장 강렬하다.
범천(梵天) :
①바라문교의 교조인 조화의 신. 우주 만물의 창조신으로서 사바 세계를 주재한다. 특히 불교 보호의 신으로서 불교도의 존중을 받고 있다.
②제석천과 한가지로 불상의 좌우에 모시는 신. 바라문천.
보주(寶珠) :
① 위가 뾰족하고 좌우 양쪽과 위에서 불길이 타오르고 있는 형상으로 된 구슬
② 탑이나 석 등의 맨 꼭대기에 있는 공 모양의 부분
보주형광배(寶珠形光背) :
불신의 광배 중에서 신광과 거신광이 없이 두광만 있을 경우에는 그 광배 전체의 모양이 보주와 같은데서 생겨난 이름이다.
복련좌(伏蓮座) :
연꽃을 엎어 놓은 모양의 무늬를 새겨 넣은 대좌.
복발(覆鉢·伏鉢) :
상륜 등의 노반 위에 있는 바리때를 엎어 놓은 형상의 한 부분. 비로자나불 : 연화장 세계에 살며, 그 몸은 법계에 두루 차서 큰 광명을 비춘다고 하는 부처. 이 비로자나불은 법이자 진리 그 자체이며 형이상학적인 존재로서 진리의 구형체(具形體)인 석가의 본신이기도 하다. 이 여래를 중심으로 하여 불교 철학의 체계를 세운 것이 밀교다. 인은 지권인이 특색이다.
사천왕(四天王) :
사방을 진호(鎭護)하며 국가를 수호하는 네 신. 수미산의 중턱에 있는 사천왕의 주신으로서 동방의 지국천왕(持國天王), 남방의 증장천왕(增長天王), 서방의 광목천왕(廣目天王), 북방의 다문천왕(多聞天王)을 말한다. 각각 두 장군을 거느리며, 위로는 제석천을 섬기고 아래로는 팔부중을 지배하면서 불법에 귀의한 중생을 수호한다고 한다.
삼굴(三屈) :
부처의 입상 자세중의 하나. 몸무게를 한쪽 다리에만 얹고 다른 다리는 무릎을 꺽고 발을 약간 앞으로 내놓은 자세. 앞에서 보아 몸이 무릎·엉덩이·목의 삼점(三點)에서 꺽이는 결과가 된다.
소발(素髮) :
흰 머리칼. 백발. 수인(手印) : 제불 보살과 제천선신이 그 깨달은 내용을 양쪽 손가락으로 나타내고 있는 모양. 그 수가 8만 4천 가지나 있고, 그 모양에 따라 깨달은 내용도 각각 다르다고 한다.
신광(身光) :
두광·거신광과 함께 부처의 몸에 나타나는 광배의 하나. 부처의 몸에서 발하는 빛이므로 몸을 중심으로 하여 표현하게 된다. 두광과 신광을 따로 표현하는 경우도 있고, 두광만을 표현하는 수도 있지만, 신광만을 표현하는 일은 없다. 두광과 신광을 다 표현할 때에는 먼저 두광을 표현하고, 그 밑으로 신광을 표현하여 두광이 우선하는 형식을 취한다.
아미타불(阿彌陀佛) :
아(阿)는 '무(無)', 미타(彌陀)는 량(量)의 뜻. 무량광(無量光)·무량수(無量壽)의 뜻. 서방 정토에 있다고 하는 부처의 이름이다. 모든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대원을 품은 부처인데, 이 부처를 염하면 죽은 후에 극락 세계에 간다고 한다. 이 아미타불은 설법인·미타정인·구품인 등의 수인을 취한다.
안상(眼象) : 석물 좌대의 팔면에 새김질하여 파낸 조각의 일종.
약사여래(藥師如來) :
약사유리광여래의 준말. 십이대원(十二大願)을 발하여 중생의 질병을 구제하고 법약을 준다는 여래. 보통 왼손에는 약병을 가지고 있고, 오른손으로는 시무외인을 맺고 있다. 이 약사여래는 신장을 거느리고 있는데, 그 신장은 약사여래의 분신으로 12대원에 따라서 나타난 신장이라고도 한다. 또한 약사여래의 뒤에는 십이지상과의 연관이 생겨 12신장의 머리 위에 12지상을 표시하기도 한다.
여래(如來) :
석가모니여래'의 준말. 석가모니를 신성하게 일컫는 말. 여래가 불상으로 나타날 때에는 우선 머리에 이중 머리 같은 육계가 있고, 옷은 하반신에 군, 그 위에 가사를 걸친 모습으로 나타난다. 몸에는 장신구가 일체 없고, 머리 뒤에 두광 또는 몸 뒤에 신광이나 거신광이 달린다.
열반상(涅槃像) :
부처의 자세 중의 한 가지. 석가가 입멸할 때의 모습을 본뜬 와상이다. 두 다리를 가지런히 뻗고 모로 누운 상이다. 이것은 예배상으로는 적당하지 않은 상이며, 인도나 중국에도 그 예가 드믈고, 우리 나라에는 남아 있는 것이 한 점도 없다.
우견편단(右肩偏袒) :
통견과 함께 부처가 가사를 입는 형식 중의 한 가지. 오른쪽 어깨는 가사를 벗어서 노출되고 왼쪽 어깨에만 걸쳐 있는 형식을 말한다. 공양을 할 때에는 우견편단을 하고, 복전을 만들 때는 통견을 한다. 공양할 때란, 부처를 볼 때, 스승에게 질문할 때, 자리를 갤 때, 땅을 쓸 때, 자리를 전할 때, 꽃을 심을 때, 빨래할 때 등이다.
유희좌(遊戱坐) :
부처의 자세 중의 한 가지. 한 무릎은 세우고, 한 무릎은 옆으로 뉜 자세.
응신불(應身佛) :
법신불·보신불과 함께 삼신불의 하나.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태어난 석가모니를 말한다. 화신불.
입상(印相) :
부처의 자세 중의 한 가지. 부처가 서 있는 모습을 그리거나 조각한 불상. 입상에는 직립상과 삼굴상이 있다.
제석천(帝釋天) :
범천과 더불어 불법을 지키는 신. 또, 12천의 하나로서 동쪽의 수호신. 수미산 꼭대기의 도리천에 살고, 선견성의 주인으로서 대위덕을 지니고 있다. 석가모니의 생전부터 그를 돕고 옹호하여 도움이 컸다고 한다. 일찍이 간다라 지방에서 범천과 함께 삼존상이 제작되기도 하였으나, 우리나라에서는 경주 석굴암의 제석천이 유명하다.
좌상(坐像) :
부처의 앉아 있는 모습을 묘사한 그림이나 조각. 부처의 자세에는 입상·좌상·와상 등이 있는데, 좌상에는 결가부좌·교각의상·반가부좌·유희상 등이 있다.
탄생불(誕生佛) :
부처의 특수한 자세의 하나. 석가모니가 탄생했을 때의 모습이라고 한다. 몸은 전신이 나형이며, 직립하여 한 손은 하늘을 가리키고 한 손은 늘어뜨려서 땅을 가리키고 있는 형상이다. 세존은 탄생하자마자 7보를 걸으면서 '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고 말하였다고 한다.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한 손으로 땅을 가리키는 자세는 바로 이 때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통견(通肩) :
우견편단과 함께 부처가 가사를 입는 형식의 한 가지. 통견은 가사가 두 어깨를 모두 가린 형식이고, 우견편단은 오른쪽 어깨는 가사를 벗어서 노출되고 왼쪽 어깨에만 걸쳐 있는 형식을 말한다. 통견을 입는 형식은 복전을 만들 때 입는 것인데, 복전을 만들 때란 국왕에게 먹을 것을 받을 때, 마을에 들어가 걸식을 할 때, 좌선하고 경을 독송할 때, 나무 밑을 거닐 때를 말한다.
팔부중(八部衆) :
불법을 지키는 여덟 신장. 곧, 천·용·야차·건달파·가루라·긴나라· 마후라가. 이를 팔부신장·천룡팔부라고도 한다. 이상과 같은 팔부중은 모두 실존하지 않는 신들이다.
항마좌(降魔坐) :
길상좌와 함께 결가부좌의 한 가지. 먼저 오른발을 왼쪽 다리 위에 얹고, 다음에 왼발을 밖에서 오른쪽 다리 위에 올려놓고 앉는 방법.
충북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홈페이지(http://trut.chungbuk.ac.kr/~arc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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