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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전기 자동차

碧空 2009. 8. 14. 09:54

"무선으로 충전해 차를 움직인다는 게 불가능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이 상용화에 성공한 기술 중에 처음부터 쉬웠던 게 어디 있었나요?"

카이스트(KAIST)가 설립한 '㈜온라인 전기차' 대표로 취임한 이충구(64) 전 현대자동차 사장은 "전기차는 결국 미래차의 주력이 될 것"이라며 "전세계 표준을 선도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내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969년 현대차에 입사, 국내 최초 고유 모델인 '포니(Pony)' 개발을 주도했다. 1991년 현대차 마북리 연구소장을 거쳐 1999년 연구개발 총괄 사장에 올랐으며, 2002년 퇴임 전까지 34개 승용차 개발에 관여한 한국 자동차 개발의 '산 역사'다. 그는 또 1995년 문을 연 현대차 종합개발센터인 남양연구소가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발환경을 갖추는 데 크게 공헌했다. 이 대표는 이후 현대차 출신들이 만든 골프카트·전기차 회사 CT&T에서 2004년부터 전기차 개발을 맡았으며 2007년 말 그만뒀다.

이 대표는 "전기차도 결국 미래를 내다보고 누가 먼저 기술개발을 하느냐의 싸움"이라면서 "일본·유럽·미국·중국·한국의 경쟁이 될 텐데, 지금 기술개발에 다양한 투자를 해놓지 않으면 순식간에 외국에 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전기차는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이 추진 중인 온라인 전기차사업의 상용화를 위해 만들어진 회사로, 우선 카이스트 교수와 연구원 등 40여명이 참여한다. 온라인 전기차는 도로에 깔아놓은 전선에서 무선으로 전기를 공급받아 달린다. 일반적인 전기차는 차량 내 배터리의 전기만 써야 하기 때문에 매우 큰 배터리를 싣고 다녀야 한다. 그러나 온라인 전기차는 수시로 충전할 수 있어 아주 작은 배터리면 충분하다. 따라서 배터리값이 비싸고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짧은 전기차의 약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게 카이스트 주장이다.

그러나 무선 충전방식이 에너지 전달 효율이 직접 충전방식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도로에 충전시설을 까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실용화가 어렵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에 대해 카이스트는 "기존의 해외 무선충전 방식보다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어 상용화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모든 차량을 무선충전 방식으로 바꾸겠다는 것은 아니고 정해진 코스를 달리는 버스나 택배·우체국 차량을 중심으로 시작하면 비용 대비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면서 "도로에 까는 충전시설도 기존 도로를 파헤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세울 신도시에 기본으로 집어넣으면 초기 투자비 문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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