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를 마음의 철학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인간의 인식구조와 마음의 단계를 정리해 놓은 종교는 지구 상에 없을 듯 하다. 그 내용을 간략하게 나마 대강을 옮겨 보았다. 유식학에서는 인간의 의식을 모두 8식으로 세분하여 나누고 있는데 전5식은 오감에 의한 인지와 반응이다. 범부가 인식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비중을 담고 있으며 우리가 마음을 느끼고 희노 애락을 느끼는 정서적세계까지 포함하고 있는 세계이다. 오욕 칠정의 힘앞에 끊임없이 업습을 만들고 있으나 그러한 자신을 인식하지 못하는 단계이다. 축생이나 아귀들은 이러한 생각으로 완전히 전도되어 있어서 불성을 발견할 수가 없는것이다.그래서 "개에겐 불성이 없다"는 말이 조주 스님의 말과 같다. 그 다음이 우리가 보통 심리학 시간에 배워 왔던 무의식의 세계이며 그무의식의 세계에도 아뢰야식이라는 제 6식과 7식으로 나누어 져 있으며 우리의 내면적 갈등 , 질투, 대립구조의 심리관계, 불안함으로 분별심과 집착이 끊이지 않고 일어난다. 그리고 자신의 목숨이 다하지 않을거라는 착각과 집착을 만들어내며 자기가 실재한다는 생각을 끊이지 않고 일으킨다. 세친은 이것을 의식의 전도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이 제8식인 말라식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보살경계에서 자주 걸리는 부분이기도 하다. 말라식은 범부의 사량보다는 깊은 경계이지만 그 안에도 파악하기 힘든 마음의 잔재가 남아 있어 부처의 경계에서만이 파악이 가능하다고 한다. 자기가 남과 다르다는 차별심과 교만이 자비심과 교차하는 단계이므로 그 안에 작은 걸림들을 파악해 제도해나가야 하는 과정이다. 그 다음이 무아의 경계이다. 모든 분별심과 차별심, 나라는 아상이나 목숨이 있다는 환상 이름이 있다는 생각과 윤회하는 자아가 있다는 생각이 다 멸한단계로 산스크리트어로 아뇩다라 삼막삼보리(최상승의 깨달음)이라고한다. 우주의 대몽에서 깨어났다고 표현하고 있으며 세친은 그러한 세계가 진여의 세계임을 설하고 있다. 껍데기 우주의 억겁의 윤회와 괴로움은 모두 마음이 만들어놓은 환상이며 신기루 일뿐 그세계에서는 신과 인간, 아귀나 축생들도 실제로 존재하는 세계는 없다고 설하고 있다. 모든 생각과 마음이 끊어진 단계에서만이 진여의 세계가 드러나고 괴로움이 소멸함을 가르치며 내면의 세계로 들어가는길을 제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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