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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먹어서 행복한이

碧空 2007. 10. 29. 17:00
글을 프린트 하실수 있습니다.프린트  작성일 : 2004-12-07 오전 10:41:38,     조회수 : 71
  제 목 : "귀먹었기에 행복하다..."
글번호 : 2317 번 글쓴이 : 김창기

"귀먹었기에 행복하다..."

그런 그를 노산 이은상님은 이렇게 노래했다.
"남들은 소음을 들을 때 운보는 신의 음성을 들었고,
남들은 속된 말들로 온종일 지껄일 적에 운보는 님 데리고 회심의 밀어를 바꾸었네...."
자신의 산수화를 '바보산수'라면서 "바보야"하던 운보,
운보님은 7세 때 장티푸스로 고열에 시달리자 측은한 마음에 인삼을 달여 준 게 화근이 돼
청각을 잃게 됐다.
평생을 죄책감을 떨치지 못했던 외할머니는 운보의 어머니가 1932년 세상을 떠나자
1950년 6.25와중에 운명할 때까지 운보의 뒷바라지를 하였다.

운보는 생전에,

"나는 당시에도 외할머니를 원망하지 않았다.
더 큰일을 하기 위해 내게 준비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운보의 이런 이야기를 신문 글 중에서 보았다.
"귀를 먹었기에 행복하다"
"더 큰일을 위해 준비된 일이다.."
귀를 먹었기에 오히려 쓸데없는 말들을 안 들어도 되였다......

스스로를 바보야 라고 하면서 "바보란 덜 된사람, 내가 바로 바보야.."라고 한,
그의 바보 산수화는 스님들의 그림과 많이 닮았다.
혹은 아이들의 그림 같기도 하다... ..

많이 들어도 병이 될 수 있다.
두루 갖추었다고 꼭 좋다고만 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