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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의 불이선란도

碧空 2006. 10. 26. 20:09

추사 김정희



 조선 후기 서화가인 허련이 그린 김정희 초상.  김정희가 스스로 ‘묵소거사’라는 호를 짓고 글을 쓴 것으로 알려졌으나 인장을 분석한 결과 ‘묵소거사’는 그의 절친한 벗 김유근의 호로서 김유근이 이 글을 지었고, 김정희가 그를 위해 써 준 것임이 밝혀진 ‘묵소거사자찬’.


추사 김정희의 불이선란도



김정희의 불이선란도 김정희가 남긴 회화작품 가운데 하나로, 10월3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막하는 추사 김정희 특별전에 출품된다.


有粟無人食 / 양식 많은 집엔 자식이 귀하고
多男必患飢 / 아들 많은 집엔 굶주림이 있으며,
達官必창愚 / 높은 벼슬아치는 꼭 멍청하고


才者無所施 / 재주있는 인재는 재주 펼 길 없으며,
家室少完福 / 집안에 완전한 복을 갖춘 집 드물고
至道常陵遲 / 지극한 도는 늘상 쇠퇴하기 마련이며,


翁嗇子每蕩 / 아비가 절약하면 아들은 방탕하고
婦慧郎必癡 / 아내가 지혜로우면 남편은 바보이며,
月滿頻値雲 / 보름달 뜨면 구름 자주 끼고


花開風誤之 / 꽃이 활짝 피면 바람이 불어대지.
物物盡如此 / 세상 일이란 모두 이런 거야
獨笑無人知 / 나홀로 웃는 까닭 아는 이 없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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