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LG텔레콤은 '잔칫집'
LG텔레콤도 사상 첫 성과급 지급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남용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여러 차례 “650만 가입자 돌파에 대한 직원들의 노력에 성의 표시를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 회사 내부에서는 최소한 기본급의 두 배는 되지 않겠냐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데이콤과 LG텔레콤 등 LG그룹의 통신계열사들이 지난해 설정했던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서 주주와 직원에 대한 성과 배분에 나섰다.
데이콤은 유선통신 시장의 정체 속에서도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으며 LG텔레콤은 당초 목표 650만 가입자 초과 달성을 이익 배분의 근거로 삼았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데이콤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하기로 하고 현재 배당 시기 및 규모에 대해 검토 중이다. 내부적으로는 올 1월 이후 매입한 주주보다는 지난 12월 31일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배당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 첫 배당에 나선 이유는 역시 실적 호전. 데이콤은 지난 2003년 2400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기록했지만 2004년에 극적으로 380억원의 순익을 낸 데 이어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두 배 가까이 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데이콤 측은 2년 연속 흑자를 기록, 그동안 투자한 주주에게 환원해야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LG텔레콤 경영진이 발신자번표시(CID)서비스 무료화를 놓고 여론의 방향을 살피고 있어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성과급 숫자가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