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떠도는 내 정보 "신고하세요" | ||
개인정보 도용피해 갈수록 '심각'... '노출된 내 개인정보를 찾아라!2005' 캠페인 | ||
성연광 기자 | 11/30 12:45 | 조회 5033 | ||
"자신도 모르게 인터넷에 노출되어 떠돌아다니는 개인정보를 즉시 신고하세요" 인터넷에 아무 생각없이 올려진 개인정보. 이 정보가 '구글(Google)'과 같은 검색 사이트를 통해 손쉽게 검색되면서, 이에 따른 명의도용 등 악용 사례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30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11월까지 실시한 개인정보 노출실태 점검결과, 인터넷사업자와 비영리 동호회 등 총 642개 기관 홈페이지에서 13만7464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노출된 개인정보 중 가장 도용될 우려가 큰 경우가 바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13자리가 같이 노출돼 있는 경우다. 대표적인 사례로, K협회 웹사이트를 통해 4499명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직장명이 노출된 것으로 '합격자 명단'의 형태로 해당 협회 웹사이트에 게시돼 있었다. 그 외 500명 이상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노출시킨 기관도 6개나 됐으며, 이들 모두는 개인정보가 포함된 회원명단 파일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웹사이트에 올려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이 인터넷에 노출된 정보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타인에 의해 명의 도용되는 등 적잖은 피해를 낳고 있다. 실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KISA에 접수된 개인정보 침해신고 중에서 '주민번호 등 타인정보 도용사례'가 8144건으로, 전체 접수건수(1만4995건)의 54%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은 내달 1일부터 한달간 12개 인터넷 검색 포털 사업자와 공동으로 인터넷 검색 사이트를 통해 노출된 개인정보를 이용자가 스스로 검색ㆍ삭제 요청할 수 있는 '노출된 내 개인정보를 찾아라! 2005'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번 캠페인에는 네이버, 네이트, 네띠앙, 다음, 드림위즈, 데이콤, 야후코리아, 엠파스, 코리아닷컴, 파란, 프리챌, 하나포스 등 인터넷 검색, 포털 사이트를 운영하는 12개 업체가 참여한다. 이들 업체들은 캠페인 기간 중 자사 회원 및 카페, 블로그 등의 운영자에게 개인정보 노출의 위험성을 알리고 노출 개인정보 검색 및 신고방법을 안내하게 된다. 또한, 이용자가 언제든지 자신의 노출정보를 신고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에 '개인정보 노출 신고 배너'도 게시할 예정이다. 캠페인 참여를 원하는 네티즌은 인터넷 검색사이트에 접속해 검색창에 자신의 성명과 주민번호, 휴대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 검색해보고, 원치 않는 개인 정보가 노출되는 것을 확인하면 해당 사이트를 한국정보보호진흥원(www.1336.or.kr)에 신고하면 된다. 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가 노출 개인정보에 대한 삭제요청에 불응할 시에는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부과하는 한편,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기술적ㆍ관리적 조치 마련 여부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