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중풍에서 벗어나려면 | |||
[건강보감365]규칙적 운동으로 스트레스와 비만을 예방해야 | |||
송우섭 자생한방병원 중풍크리닉 부장 | 11/27 14:35 | 조회 10956 | |||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사람들은 점차 무병하게 일생을 보낼 수 있는 것에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그래서 최근에는 질병의 치료보다는 예방에 관심을 더 가지게 되었으며 특히 만성적인 질병이나 성인병 같은 질환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그 중에서도 우리 나라에서 점차적으로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심혈관계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뇌졸중(뇌출혈과 뇌경색). 뇌졸중이라는 것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중풍을 말한다. 통계수치를 보면, 중풍은 세계적으로 매년 500만 명의 생명을 빼앗아 간다. 추산에 따르면 2020년에 가서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중풍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은 700만을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장애자거나 건강을 회복한 사람들 가운데서도 5분의 1정도의 사람들이 5년 내 중풍이 재발하거나 심장병이 발작할 가능성이 있다. 과거에는 중풍이라 하면 나이든 노인을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 들어 중풍 발병이 젊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30대 초반이나 후반에 뇌출혈로 중풍을 일으키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중풍이란 뇌혈관의 출혈 또는 혈액순환의 저하로 인한 뇌의 허혈(虛血)로서, 반신불수나 의식마비 등의 신경증상이 나타나는 병이다. 고령,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동맥경화, 고지혈증, 흡연, 음주, 비만, 스트레스와 과로 등의 요인으로 발생하고, 특히 55세 이상 중·장년층과 노년층에게 잘 나타난다. 한방적으로 볼 때 만약 신체 장기의 불균형으로 수렴과 발산기능을 적절하게 해 내지 못한다면 뇌 기능에 많은 부담을 주게 된다고 본다. 인체 장기는 기의 수렴, 발산 활동에 의해 밀접하게 영향을 받고 있으며, 기의 흩어지고 모이는 것은 마음이 긴장하고 이완되는 것에 전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한방 장부론(臟腑論)적인 개념에서는 간장과 신장이 긴장상태를 주관하고, 폐장과 비장이 이완상태를 주관하므로 간·신장과 폐·비장의 부조화 상태가 중풍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며, 심리적인 상태에서도 마찬가지로 긴장과 이완상태의 불균형이 중풍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된다. 중풍은 평소 조금만 관심을 가져도 예방할 수가 있는데, 생활이 바쁘고 귀찮다는 이유로 무시하다가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우선 중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조 증상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한 쪽의 팔·다리가 반복적으로 저려오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 뒷목이 뻣뻣해지면서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운 증상, 순간적으로 말이 헛 나오거나 어눌해지는 증상, 하품이 많이 나오면서 속이 메스꺼워지고 정신이 멍해지는 증상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였을 때는 일단 안정을 취하고, 그래도 증상이 지속되면 검사 및 치료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약물요법을 통해 장부에 기혈소통과 거풍(祛風), 청열(淸熱),거담(祛痰) 등에 원인제거 작용을 하고, 아울러 침 치료를 통해 막혀있는 경락을 빠른 시간 내에 소통시켜 중풍의 후유증을 최소화하여 예후를 좋게 해준다. 그렇다면 평소 어떻게 중풍을 예방하는 것이 좋을까. 중풍은 고혈압 인자와 가장 관련이 깊다. 그러므로 혈압이 높은 사람들은 혈압 관리를 좀 더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혈액에 중성지질이나 콜레스테롤이 많은 고지혈증과 고콜레스테롤증 환자의 경우도 중풍과 관련이 있으므로 식사조절이나 운동 등으로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중풍을 예방할 수 있다. 당뇨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손발을 따뜻이 하고, 음식 섭취를 잘 조절하여 혈당이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적게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면서 체중을 늘리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방의 섭취는 줄이고 섬유질이나 비타민, 미네랄 등은 골고루 섭취하여 비만을 예방하되 건강한 몸을 유지해야 한다. 예로부터 한의학에서는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 하여, 평소 음식 섭취를 잘하는 것이 약과 같다고 할 정도로 평소 섭생을 중요시 여겼다. 이 밖에 운동을 하는 것도 중풍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혈압이 내려가고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단, 날씨가 추워지면 기온이 내려가므로 이른 아침보다는 따뜻한 오후에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두꺼운 옷보다는 통기성이 좋고, 가볍고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좋으며, 오랫동안 적절한 운동을 하지 않은 경우에는 무리한 운동보다는 걷기부터 천천히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든 병의 근원은 마음에 있다고 하는 것처럼 중풍 역시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한 화, 근심, 걱정들은 정신적으로 몸을 자극하여 '화'(火)기운을 증가시키는데, 한의학에서 볼 때 화(火)기운은 중풍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인자이므로 취미생활이나 운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중요하다. 중풍은 한 번 발생하면 대개는 장기간 치료를 요하고, 상당한 후유증을 남기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 진단 및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다. 특히 이미 중풍을 한 두 번 경험했던 경우 재발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인지하고 질환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식습관, 생활습관 등을 올바른 방향으로 충실히 이행하고, 일 년에 한 두 번 정도는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겠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