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업 장군의 사당인 충렬사는
예전에 서원이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서원 앞에는 배롱나무가 서 있습니다.
문화해설사는 서원 앞에 꼭 배롱나무를 심는 이유를 얘기해주었습니다.
'배롱나무는 껍데기가 없이 줄기가 맨질맨질합니다.
가식이 없다는 것입니다.
겉치레 없이 알몸으로 서 있는 배롱나무처럼
학자들 역시 가식없이 순수한 본질을 그대로 드러내도 떳떳하다,
그리 살겠다는 뜻입니다.'
나를 둘러싼 수많은 껍데기들을 벗겨내고 나면
나는 얼마나 떳떳할까.
게면쩍은 마음에 배롱나무 줄기를 쓰다듬어봅니다.
간지럽다고 배롱나무 부르르 온 가지를 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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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배롱나무는 목백일홍 이라고도 하며 껍질이 없이 맨질맨질하여
약간 굽운 오금타리 같은 곳을 간지럽히면 나무 전체가 간지러워 하듯
흔들려서 일명 간지럼 나무라고도 하였고
O. 또한 이 나무의 꽃은 여름 동안에 세반 피고 지는 특성이 있어서
백일 동안 곷이 피어 백일 홍 이라 하였고
O. 마지막 꽃이 세번 피었다 지면 그 무렵에는 쌀밥을 먹을 수 있다고 하여
어린이 들이 봄 부터 여름 내내 보리밥만 먹다가
아~ 이제 쌀밥을 먹을 수 있구나 하며 좋아 해서 쌀밥 나무라 부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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