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여지도·용비어천가..'명품도시 한양 보물100선' 한자리에

이번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시이며 그동안 유물 수집의 결실을 시민과 공유하고자 마련한 자리다. 박물관 소장품 중에서도 대동여지도, 용비어천가, 청진동 출토 항아리와 같이 한양을 대표할 수 있는 보물 15건, 유형문화재 25건을 포함한 유물 100여 점을 엄선해 분야별로 총 망라한 전시다.
'명품도시 한양 보물100선'에서는 명품이 생산되고 소비되었던 으뜸 도시 한양의 풍경을 지도·서화·고문서·전적·공예의 순서에 따라 살펴볼 수 있다.
'지도_땅을 그린 그림'에는 보물로 지정된 김정호의대동여지도(목판본·21첩)와 동여도(필사본·23첩)가 함께 펼쳐 전시된다. '서화_한양의 글씨와 그림'에는 궁중 화원이 그린 흥선대원군의 초상화와 사자관(寫字官)인 한호의 글씨가 담긴석봉한호해서첩 등이 전시된다.
'전적_한양에서 출판된 옛 책'에는 용비어천가를 비롯해 자치통감 등의 다양한 형태의 활자본이 전시된다. '공예_경공장이 선도한 문화'에서는 경공장의 솜씨가 담긴 청진동 출토 백자 항아리와 대장경궤 등의 목가구를 볼 수 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및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은 휴관이다. 김용석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조선 왕실과 한양 양반의 고급스러운 취향을 담아 전국 각지에서 생산되고 한양에서 소비되었던 명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면서 "우리 조상의 지혜와 솜씨를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성훈 기자 (ki030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