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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지신의 지혜

碧空 2013. 12. 28. 22:08

여러분 금년 계사癸巳년 안녕들 하셨습니까? 행복하셨습니까?

요즈음 어수선한 일이 많은 가운데 정신 없이 보내고 있는 년말입니다.

 

"가는 년 아쉬워 말고 새로이 올 년을 반가이 맞이하자"라는 우수개소리가 있다.

오늘은 두 년을 보내고 맞이하는 길목에서 선조들의 지혜와 동양사상의 근간은 이루고

생활에서 늘 가까이 하는 12지신에 대하여 알아보려 한다.

우리 선조들은 다양한 삶의 지혜를 열두 동물에 담아 문헌과 이야기를 통해 생활에 응용하곤 하였다.

십이지는 운수나 사주, 궁합 등을 보는 데 활용되고, 묘 둘레석으로 배치되기도 했다.

십이지에 삶과 죽음, 나아가 삼라만상의 이치가 담겨있다면 지나친 비약일지 모르지만

그것이 쉽게 구하기 힘든 지혜의 보고인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십이지신은 땅을 지키는 열두 가지 짐승들의 신으로 흔히 우리의 띠에 해당하는 신들이다.

쥐·소·호랑이·토끼·용·뱀·말·양·원숭이·닭·개·돼지가 십이지신인데

얼굴은 짐승이지만 사람 몸을 가지고 있으며 서로 다른 무기를 들고 열두 방위를 지킨다고 한다.

이러한 십이지신은 도교의 방위신앙方位信仰의 영향이 큰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약사신앙藥師信仰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이 십이지신이 『약사경』을 외는 불교인을 지키는 신장神將들로 알려져 있다.
선덕여왕 때 이미 밀본법사가 『약사경藥師經』을 읽어 병을 고쳤다는 기록이 나온다.

 

각 나라에 따라 십이지의 동물 배치가 조금씩 다르다.

베트남에서는 두 번째 동물이 물소이다.

베트남과 타이에서 네 번째 동물은 토끼가 아니라 고양이다.

일본에서는 열두 번째 동물로 돼지 대신 멧돼지를, 타이에서는 코끼리를 꼽는다.

 

동양의 12지신은 우리 인간과 가까운 짐승 12가지이고

서양의 12진법은 별자리에서 나온 것인데 물병, 물고기, , 황소, 쌍둥이,

, 사자, 처녀, 천칭, 전갈, 사수, 염소 이렇게 12가지이다.

12간지로 띠별 점을 치던가 유대인들이 12궁지 점성술로 별점을 치는 것은 아주 흡사하다.

 

60간지는 하늘을 구성하는 10천간(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대지를 구성하는 12지지(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를 말한다.

10천간의 갑과 12지지의 자를 합쳐 '갑자'로 두고 10천간과 12지지가 하나씩 이동 대입되는걸

60간지라 하는데 고대 동양의 전통적인 역법이다.

순서대로 가자면 갑자년, 을축년, 병인년 이런식이다.

삼천갑자(3,000*60) 동박삭은 십팔만년을 살았으니 옥황상제가 노할만도 하겠다.

 

12지지는 하나의 중심에서 12방향을 의미하는데 정북쪽을 '' 

정동은 '', 정남은 '', 정서는 ''에 해당하고, 각 사방 사이에 2개의 지지가 들어가게 된다.

시간에 적용된 지지는 이런 방향을 맞추어 적용된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시계는 하루 24시간에 12시간 단위로 2회전을 사용하고 있는데

12지지를 24시간에 적용시키다 보면, 2시간당 하나의 시간이 대입된다.

이를 통해 밤 11(23)에서 다음날 새벽 1(01) '자시子時'로 두어 순서대로 이동한다.

 

아직도 우리 생활 속에 이런 12지지의 시간법을 사용했던 흔적이 남아있는데

그게 바로 밤 12(24)를 말하는 '자정子正'과 오전 12(12)를 말하는 '정오正午'이다.

자정의 뜻은 '정 자시'라는 의미로 자시의 중간을 말하고, 정오 역시 '정 오시'이다.


띠동물에 대한 의미와 싱징도 전승되는 동안 우리 민족에게 어떤 특수한 의미로 자리잡게 되었고

띠동물을 통해서 한해의 운수, 아이들의 성격과 운명, 궁합을 통한 결혼생활을 예측하고자 했다

양의 순박한 성격을 따라 양띠도 온화해서 이 해에는 며느리가 딸을 낳아도 구박을 받지 않았고,

원숭이띠는 원숭이처럼 재주가 많다느니 하는 식의 속설이 전해오고 있다.

쥐띠는 평생 먹고 살 걱정이 없다느니, 닭띠는 마치 닭이 무엇을 파헤쳐야 먹을 것이 나타나듯이

돈을 써야 돈을 번다느니, 소띠가 5, 6월 오전 중에 태어나면 이 때에 소가 가장 일을 많이 하듯이

그 사람도 평생 일복이 터졌다는 등의 속설이 있다.

 

아래 그림을 클릭하시면 슬라이드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12지 띠동물과 인간생활의 관련성을 살펴보자.

 

쥐 子 

 

쥐는 '영리하다', '재빠르다', '머리가 좋다'라는 일반적인 관념 외에

어떤 재앙이나 농사의 풍흉, 뱃길의 사고를 예견해 주는 영물로 인식되기도 했으며,

이와는 상반되게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는 동물로도 인식되고 있다

쥐가 가르쳐주는 바는 자기의 현 위치, 현 상황을 재빨리 파악하고

생존차원에서 위기의식을 공유하여 빠르게 대처하여 돌파해 나가야한다는 것이다.

 

소 丑

 

농경사회인 우리 민족에게 소는 농사일을 돕는 일하는 짐승으로 부와 재산, 힘을 상징한다.

"꿈에 황소가 자기 집으로 들어오면 부자가 된다"라는 속설이나

"소의 형국에 묏자리를 쓰면 자손이 부자가 된다"는 풍수지리설 등을 통해서 볼 때

분명 소는 풍요를 가져다주는 부의 상징으로 인식되었다

문제의 참 원인을 파악해나가는 과정을 '우보천리牛步千里'라고 했다.

느린 소가 묵묵히 천리를 가듯 늦더라도 잔꾀 부리지 말고 진득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뜻이다. 

 

호랑이 寅

 

호랑이는 동물의 왕으로서 용기와 결단력의 상징이다.

새끼를 절벽에서 떨어뜨리는데 강한 새끼만을 키우겠다는 과감한 결단의 행동이다.

그렇지만 호랑이는 비록 토끼 한마리라를 잡을 때에도 최선을 다 한다고 한다.

중요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결단은 영향력이 클수록 힘들어진다.

위기를 불러일으킨 문제와 그 원인을 포착했다면 그것에 정면으로 도전해야 한다.

 

토끼 卯

 

달의 차가움이 음陰과의 관계 등으로 연상되어 토끼는 여성 원리에 속하는 동물이다.

민화에서 계수나무 아래에서 방아 찧는 토끼를 볼 수 있는데 이는 부부애를 은유한 것이라 한다.

토끼는 약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도망갈 준비를 하고 있다.

토끼는 눈이 커서 밤에도 잘 보이지만 절대 한눈을 팔지 않는다.

토끼의 조심성은 잠재문제 분석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과거에 바탕한 문제 뿐만아니라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잠재문제까지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용 辰

 

용은 상상의 동물로 매와 호랑이 등 9가지 동물 형상을 복합한 비늘 있는 동물 중의 우두머리이다.

신화 속에선 물의 신인 용과의 혼인을 통해 국조國祖, 씨족조氏族祖 등 귀인의 어버이로 나타난다.

이무기는 여의주를 손에 넣어야 용이 되어 승천할 수 있다고 하는데

여의주는 변화, 도전, 창조라는 용의 상징을 이루는 매개체다.

성공을 위해서는 여의주, 곧 핵심역량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뱀 巳  


뱀은 난생, 난태생으로 한 번에 100여 마리씩 부화하기 때문에 다산의 의미를 가진다.

뱀은 변온동물이어서 스스로 체온조절을 하지 못하고 척추동물 중 유일하게 탈피를 한다

허물을 벗지 못하면 비늘이 단단하게 굳어버리고 피부가 찢어져 결국 뱀이 죽게 된다고 한다.

낡은 생각, 옛 것에 집착하여 새로운 성장동력을 가로막으면 무너지게 된다.

끊임없이 허물을 벗겨내어 혁신을 해야만 끈질긴 기업의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이다.

 

아래 화면 중앙에 있는 삼각형 표시를 클릭하셔서 동영상을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말 午

 

말은 십이지의 일곱 번째 동물로서 시각으로는 오전 11시에서 오후 1, 방위로는 남쪽,

달로는 음력 오월에 해당한다.

 

말의 이미지는 박력과 생동감으로 수렴된다. 외모로 보아 말은 싱싱한 생동감, 뛰어난 순발력,

탄력 있는 근육, 미끈하고 탄탄한 체형, 기름진 모발, 각질의 말굽과 거친 숨소리를 가지고 있어

강인한 인상을 준다.

 

《사기》의 기록으로 기원전 위만조선에도 말의 수가 상당했고, 기마騎馬의 습속, 말이 전투에

활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삼국지》동이전의 기록으로 보면 부여에는 명마와 과하마果下馬라는

두 종류의 말이 있었고, 부여에서는 말을 재산으로 간주했고, 동옥저에는 말의 수가 적었다는 사실,

삼한지역은 모두 우마가 있었으나 마한은 말을 타지 못한 반면에 변한, 진한은 말을 탔다는 사실 등을

알 수 있다.

 

청동으로 만든 말 모양 부적이 영천에서 출토되었는데, 크기가 3cm로 휴대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는 먼 옛날부터 말을 액막이와 행운을 부르는 상징으로 썼음을 알 수 있다.

현재 날개 달린 말 그림이 그려져 있는 부적을 퇴액진복부退厄進福符, 신마부神馬符로 불리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위의 상징적 의미를 읽을 수 있다.

   

구비설화나 문헌설화에서 말은 신성한 동물, 하늘의 사신, 중요 인물의 탄생을 알리고

알아 볼 줄 아는 영물 또는 신모神母이며, 미래에 대한 예언자적 구실을 한다.

특히 《삼국사기》,《삼국유사》의 기록에 의하면 말은 모두 신령스러운 동물로 되어 있다.

금와왕, 혁거세, 주몽 등 국조國祖가 태어날 때 서상瑞祥을 나타내 주는 것이라든지,

백제가 망할 때 말이 나타나 흉조를 예시해 준다든지 등 모두 신이한 존재로 등장하고 있다.

 

혁거세 신화와 천마도의 백마는 최고 지위의 거주居住인 조상신이 타는 말로 인식되었고,

후대로 오면서 고대소설, 시조, 민요에서 신랑 소년 애인 선구자 장수 등이 타고 오는 동물이 되었다.
세시 풍속에서는 말을 육축六畜의 하나로 인식하고, 정월 상오일, 시월 말일에

특별히 말을 위해 제물을 차리고 고사를 지냈다.

오늘날까지 일부 지역의 동제당에 마상馬像이나, 마도馬圖가 마을 수호신으로,

혹은 동신이 타고 다니는 승용 동물로 모셔지고 있다.

   

민속놀이에서도 말이 자주 등장하는데. 격구, 마상제, 윷놀이 등이 그 예이다.

일상생활에서의 말의 이용은 단순히 실용 혹은 수렵 및 간단한 경제적 단계에서

정복과 지배를 원활히 하기 위해 정치적 군사적 이용 단계로 발전하였다.

한국의 역사를 통해 말은 농경, 수공업의 원료, 군마, 교통통신의 역마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되었다.
근자에는 제주도 일부와 민속촌 관광지와 경마장을 제외하고는 말을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실제 말의 모습을 찾아 볼 수는 없지만 역사적으로 중층 되면서 형성되어 온 말의 이미지와 관념은

또다른 형태,  기업 상표의 상징으로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개나 소에 비해 늦게 길들여진 말은 인도 유럽 민족의 한 종족에 의해 처음 이용되었고,

그후 기후·음식·사람의 영향을 받아 현재의 모습을 갖게 되었다.

사람은 농사, 사냥, 전쟁, 마상 창시합과 같은 오락에 말을 이용하면서

말과 매우 독특한 동반관계를 유지해왔다.

인류문명 초기에 사람은 말을 소유하는데 온 힘을 기울였고,

말의 털 색깔로 점을 쳤으며, 말의 머리를 매달아놓고 그것에 초자연적 힘을 부여하기도 했다.

그당시 아름답고 훈련이 잘된 말은 지위의 상징이었다.

 

석기시대 이후 말은 예술에서 특별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나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말은 식용으로도 이용(유럽 일부지역)되며, 아교·신발·장식품의 재료로도 쓰인다.

또 현재 버섯재배의 토대가 되고 있는 갈기는 연료로도 사용되었다

얼마전 싸이의 말춤이 전세계를 둘썩이게 하였다.

이말춤이 크게 성공한 배경에는 그동안 인간과 밀접한 관계였다가 자동차의 등장으로

다소 소원했던 말의 친밀도를 다시 찾게 되었다는 것이라고 어느 평론가는 말했다

 

말은 대개의 초식동물과 같이 군집성과 사회성, 귀소성이 있다.
또한 공포성이 있어 ‘예민한 감각’과 ‘스피드’가 발달하여
‘투쟁’보다는 ‘도주’가 자기 방어의 유력한 수단으로 되어 있다.
말이 뒷다리를 들어 차는 동작은 공격이 아니라적에 대한 최소한의 방어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말이 놀라고 겁을 내는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주로 처음 보는 물건, 움직이는 것,

냄새가 강한 것에 겁을 내며 특히 큰 소리나 듣지 못했던 소리 등에 놀라기 쉽다.

일반적으로 암말이 수말보다 놀라기 쉽고 거세마는 수말보다 온순하다.

 

말띠는 행동이 빠르고 정확하다.

성격이 불같이 급하기도 하지만 성실하게 노력하여 원하는 꿈을 이루고 또 잘 지켜간다.

세상의 많은 것을 얻고자 하는 욕심도 있고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면서 기뻐하지만

자기가 얻은 것을 잘 베풀기도 하여 사람들의 칭찬을 받는다.

하지만 너무 빠른 판단으로 실패를 겪기도 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타고난 성품대로 부지런히 일하고 남게게 베풀면서 살아간다면 복되고 의로운 사람이 될 것이다.

 

양 未

 

양 하면 곧 평화를 연상하듯 성격이 순박하고 온화하여 좀처럼 싸우는 일이 없다.

또한 양띠는 너무 정직하고 정의로워서 부정을 못보고, 너무 맑아서 부자가 되지 못한다고도 한다

양떼를 잘 움직이려면 전체 규율을 지키면서 다른 양을 배려해야 한다.

상호존중과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없이는격변하는 시기를

잘 헤쳐나갈 수가 없다. 

  

원숭이 

 

원숭이는 동물 가운데 가장 영리하고 민첩하며 창의적인 동물이며 지혜의 상징이자

계속해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모험정신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나 너무 사람을 많이 닮은 모습, 간사스러운 흉내 등으로 오히려 '재수 없는 동물'로 기피한다.

흉내의 대명사로 인간은 성장하면서 모방하며 지식을 익힌다.

이후 창의와 도전정신을 갖추어야 큰 성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닭 酉

 

새벽을 알리는 우렁찬 닭의 울음소리에 밤에 다니던 귀신이나 요괴들이 사라진다고 믿고 있다.

닭은 흔히 다섯 가지 덕을 지녔다고 칭송된다.  

즉 닭의 벼슬은 문文을, 발톱은 무武를 나타내며 적을 앞에 두고 용감히 싸우는 것은 용勇이며,

먹이를 보고 꼭꼭거려 무리를 부르는 것은 인仁, 때 맞춰 울어서 새벽을 알림은 신信이라 했다.

닭 울음으로 하루가 시작되듯 기업의 일에도 체계가 있어야 한다.

정해진 시각에 닭이 울듯 혁신도 룰과 제도로 정착되어야 힘이 이어진다.

    

개 戌

 

인간은 개를 버려도 개는 주인을 배신하지 않고 은혜를 갚으려고 목숨까지 바친다.

개는 인간과 함께 오랜 생활을 해오는 동안 인간과 거의 동일시 되어왔다.

그래서 자기 자식을 가리켜 "우리 강아지!"라고 부르는 애칭이 생겨났는지도 모른다.

신뢰는 세상을 살아 가는데 기본입니다.

신의로써 생활을 하는 모범을 보이도록 해야한다.

 

돼지 亥

 

우리 나라는 예로부터 집집마다 돼지를 길렀고 돼지꿈을 꾸면 재수 좋은 꿈을 꾸었다고 기뻐했다.

상인들은 돼지가 새끼들을 품에 안고 젖을 빨리는 사진을 걸어 놓고 장사가 잘되기를 빌기도 했다.

상점에서도 새해 첫 돼지날에 문을 열면 한해 동안 장사가 잘 된다고 믿었다.

죽어서도 돼지혈穴에 묘를 쓰면 부자가 된다고 믿어왔다.

이처럼 한국 사람들은 돼지를 부와 복의 상징으로, 돼지꿈을 재운과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 왔다.

많은 사람들이 돼지해를 맞으면서 무언가 행운과 재운이 따를 것으로 믿는 것도 이 때문이다

 

띠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

 

12지신의 귀환, 영화가 현실이 되다

 

2월 개봉한 청룽成龍 감독.주연의 영화 <차이니즈 조디악(十二生肖)>이 현실이 됐다.

12지신 중 쥐와 토끼 머리 청동상이 중국 정부로 돌아왔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방중한 프랑수아 앙리 피노 프렝탕레두트 그룹(PPR) 회장이

소장 중인 이 유물을 9~10월경 중국 정부에 기증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프랑스 정부는 청동상 반환 요구를 줄곧 사유재산 문제라며 완강히 거부해왔다.

그런데 이번에 태도를 바꾼 것은 경제적인 계산에서 비롯되었다.

이번 올랑드 대통령의 방중 기간인 425일 중국 항공기재집단은 프랑스에 본사를 둔 에어버스와

항공기 60(A320 42대와 A330 18)에 관한 구매의향서를 체결했다.

공식 판매가만 80억 달러( 87000억원)에 달하는 거대 비즈니스였다.

계약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올랑드 대통령이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졌다.

 

12지신 청동상은 위안밍위안圓明園 내 해안당 시계분수에 장식됐던 유물이다.

위안밍위안은 1707년 청나라 4대 황제 강희제가 자금성에서 서북쪽으로 10여㎞ 떨어진 곳에

조성한 별장으로 넷째 아들 윤진을 위해 지었다.

훗날 윤진이 5대 황제 옹정제로 즉위하면서 황실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위안밍위안은 중국 강남 지방의 이름난 정원과 역대 왕조의 특색 있는 정원을 모방해 설계됐다.

규모가 가장 큰 위안밍에는 호수 위에 9개의 인공 섬을 만들고 황궁 기능의 건축물도 세웠다.

이런 위안밍위안을 중국인들은 '만개 정원 중의 최고 정원(萬園之園)'이라 불렀고,

이허위안??과 더불어 중국 정원 예술의 최고봉으로 꼽았다 

 

12지신 띠 구분 기준은 음력일까? 양력일까?

 

새해에 태어나는 아이들의 궁금한 점은 바로 그 아이의 띠가 12지신 중에서 무슨 띠일까? 이다.

우리나라는 음력과 양력을 같이 사용하고 있고 24절기도 사용하고 있어서 더 헷갈리는 것 같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12지신인 띠라는 것이 전통적으로 전해 내려져 오는 문화이기 때문에

음력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띠 구분은 음력도 아니고 양력도 아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바로 24절기 중 하나인 입춘立春이 기준이다.

입춘은 24절기 중 첫째 절기로서 보통의 경우 양력 24일경에 해당된다

따라서 입춘 전에 태어난 아이는 전해의 띠이고, 입춘 이후 태어난 아이는 이번 해의 띠가 맞다

 

십이지의 띠동물 순서가 정해진 사연

 

옛날, 하늘의 대왕이 동물들에게 지위를 주고자 했다.

선발 기준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정월 초하루에 제일 먼저 천상의 문에 도달한 짐승으로부터

그 지위를 주겠다고 했다소식을 들은 짐승들은 기뻐하며 저마다 빨리 도착하기 위해 훈련했다.

그 중에서도 소가 가장 열심히 수련을 했는데, 각 동물들의 이런 행위를 지켜보던 쥐가

도저히 자기로서는 먼저 도달함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여 그 중 제일 열심인 소 등에 붙어 있었다.

정월 초하루에 동물들이 앞다투어 달려왔는데 소가 가장 부지런하여 제일 먼저 도착하였으나,

도착한 바로 그 순간 소 등에 붙어 있던 쥐가 폴짝 뛰어내리면서 가장 먼저 문을 통과하였다.

소는 분했지만 두 번째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천고마비天高馬肥”는 중국인에겐 공포의 계절이었다.  

 

가을을 흔히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중국에서는 잘 안 쓰는 공포의 단어라고 한다

중국은 넓은 땅덩어리에 유구한 역사, 찬란한 문화를 가지고 있어 부러울 것이 없는 나라이다

그래서 중국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축복 받은 민족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중국만큼 전쟁이 많았던 나라도 드물다. 역사의 3분의 1은 전쟁의 와중에 있었다.  

황제가 오랑캐에게 잡혀가는 수모도 겪었고, 오랑캐에게 나라를 내준 적도 두 번이나 있었다.  

곧 몽고족의 원( 1280~1368)나라와 만주족의 청( 1644~1911)이다

 

그러나 역사상 중국을 가장 괴롭혔던 이민족은 흉노였다.

몽고족 또는 터키족의 일파라고도 하는데 은나라 초부터 서진 초기까지 근 2천년 동안

중국의 북방에서 양이나 말을 치고 살았던 유목민족이었다.  

기동력 때문에 어찌나 빠르고 사나운지 중국도 손을 쓸 수 없었다

드넓은 초원에서 유일한 교통수단은 말이었다. 따라서 그들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승마에 능했다.

바람처럼 쳐들어와 살상과 노략질을 한 뒤 바람처럼 사라져버리는 데는 두 손 들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방목하는 기간은 봄부터 초가을까지이다.

그 뒤 근 반년간은 엄동설한이 계속된다. 그러니 충분한 식량을 비축해두지 않으면 안 된다.  

반면 남쪽의 중국은 가을 이후가 오히려 풍요의 계절이라 그들은 늘 중국을 호시탐탐 노렸다

가을이 되어 하늘은 높고 서늘한 바람이 부는 때가 되면 그동안 말은 토실토실 살이 오른다.

이제 그들은 건장한 말을 타고 싸늘한 삭풍을 등 뒤로 한 채 따뜻한 남쪽나라로 몰아닥친다.

북방의 중국인들에겐 가을은 공포의 계절이었다.

 

내년 말띠 해… 출산율 하락 우려

 

2014년은 유아용품 업계와 산부인과 의사들이 두려워하는 말띠 해다.

색깔로는 청靑말띠 해. 말띠 해엔 출산 자체를 꺼리는 부부들이 늘어난다.

'말띠 여자는 팔자가 세다'는 속설 탓에 혹여 딸을 낳을까 걱정하는 것이다.

과거에도 말띠 해엔 어김없이 출산율이 떨어졌다. 대신 남아 출생률은 급등했다.

이 말띠 속설은 어디서 유래한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말띠 속설은 일본에서 수입된 미신이다

 

우리나라 민속엔 '백말띠' '청말띠'를 따지며 금기시했다는 어떤 흔적도 없다고 한다.

다른 것을 볼 필요도 없이 조선시대 왕비(정현,인열,인선,명성왕후) 중에 말띠 여성이 적잖았다.

만약 조선시대에 말띠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속설이 존재했다면,

조선 왕실이 '말띠 왕비'를 간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역학자들도 말띠라는 것만으로 여자의 운명을 판단할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말한다.

명리학의 발원지인 중국에서도 말띠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말띠 금기의 기원은 일본에서 생겨난 '적赤말띠의 저주'라는 학설이 유력하다.

적말띠의 저주란 붉은 말을 상징하는 병오년에 태어난 여성을 불운의 상징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일본사회 저변의 속설을 말한다.

적말띠의 저주와 관련하여 에도 시대의 오시치(1666년 병오년생) 이야기로 비롯된다.

일본의 적말띠 속설이 일제강점기에 한국에 전파된 것이라고 분석된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말띠가 배척당하지만 중화권 특히 대만과 싱가포르에서는
호랑이띠를 꺼리는 경향 때문에 사회문제가 되기도 한다.
'
용띠 선호'는 긍정적 자기실현의 사례로 이야기된다.

미국 조지메이슨대학 연구팀이 미국 이민사회를 분석한 결과,

용띠 해에 태어난 동북아시아계 아이들의 학업 및 성취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부모들이 높은 기대로 투자를 많이 한 것이 용띠 자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연구진의 결론이다.

 

말과 관련된 넌센스 퀴즈 (정답은 마우스로 까만 부분을 긁으면 나옵니다)

 

* 금슬 좋기로 소문난 말 부부가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암말이 죽었다

  장례를 치르고 나서 숫말이 하는 말 할 말이 없네  

 

* 혼자 사는 바람끼 많은 암말이 있었다. 수많은 숫말들과 바람을 피우고 다니던 어느 날

  변강쇠말을 만나고 나서 하는 말많은 말이 필요 없네 

 

* 항상 큰 싸이즈 말을 찾아다니던 암말이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그 암말은 깡마르고 보잘 것 없는 숫말을 만나게 되었다.

  하룻밤을 지내고 나서 하는 말긴 말이 필요 없네

 

* 배를 타고 항해하던 말 일행이 풍랑을 만나 모두 바다에 빠져 죽고

  숫말 한마리만 겨우 무인도에 도착하여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또 풍랑에 밀려 암말들이 떠밀려 왔다. 백마, 흑마, 적토마, 얼룩말.....

  기쁨에 들뜬 숫말이 하는 말무슨 말부터 해야할지 

 

* 이웃집에 처녀말이 이사를 왔다.

  남편말이 부인말 몰래 처녀말과 하룻밤 치르고 나서 하는 말?  지금까지 한 말은 말도 아니네 

 

맺음 말

 

12지의 띠동물은 매년 바뀐다. 사람들은 각기 자기의 띠를 가지고 있다.

사람의 운명을 결정 짓는 사주에서 가장 중요한 띠를 가지고 운수나 점을 치고 궁합까지 맞춘다.

그 해의 수호신이라 할 수 있는 자신의 띠동물의 행태와 자기 인생의 행태를 동일시하려 한다.

그래서 매년 정초가 되면 띠짐승의 의미나 상징을 찾아 새해의 운세를 보고

새로 태어나는 아이의 운명이나 성격 등을 미리 알아보려고 한다.

이는 미신이라기 보다는 새해를 희망차고 보람있는 해로 만들어보겠다는 다짐의 결과로 보인다

 

내년 2014년 갑오甲午년은 말띠해다.

우리 모두 말의 장점을 잘 이해하고 활용해서 희망찬 한해를 맞이하여야겠다.

우리 기마민족인 한韓민족은 요즈음의 답답하고 어수선한 여러가지 문제를 슬기롭게 잘 대처하여

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좋은 한해가 될 것을 확신한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여 사회를 안정시키고 남북은 서로의 공동 발전을 꾀하여야 하며

온 국민들은 힘을 모아 이웃나라의 잘못을 잘 가르치고 인류공영의 발전에 이바지하여야겠다.   

                                                                                                                조병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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