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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의 지행33훈

碧空 2011. 2. 15. 23:05

이건희 회장이 말한 '알고 행해야 할 지행33훈 2.0'[머니투데이] 입력 2011.02.09 20:22 / 수정 2011.02.10 14:17

17년만의 개정..삼성 임원들의 '초일류 기업 구현의 지침서'

 
삼성 임원들이 알고 행해야 할 '지행 33훈(訓)'의 버전 2.0인 '지행33훈Ⅱ'가 뒤늦게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이 국내용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단초가 된 것이 지난 1993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라는 질(質) 경영을 표방한 신경영 선언(일명 프랑크푸르트 선언)부터다.

이 회장은 당시 삼성이 진출해 있는 전세계를 다니면서 수백시간의 강연을 통해 말들을 쏟아냈다. 그 말들을 33개의 큰 카테고리로 집대성한 것이 삼성의 '지행33훈'으로 17년만에 이를 개정한 것이 지난해 2월 발간돼 전임원에게 배포됐다. 과거 지행 33훈에서 강조됐던 7 · 4제를 비롯해 질 위주의 경영, 국제화 등 이미 완료된 과제는 새 내용으로 바뀌었다.

삼성의 지행33훈은 알고(知), 행동하며(行), 쓸 줄 알고(用), 가르치고(訓), 평가할 줄 아는(評) '지행용훈평'의 준말로 삼성 경영자들이 갖춰야 할 덕목을 얘기한 것이다. 새로 만들어진 책자에는 '초일류 기업 구현의 지침서'라고 표기돼 있다.

9일 삼성 관계자는 "지행 33훈Ⅱ는 초기버전을 근간으로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변화된 시대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행 33훈Ⅱ에는 최고경영자(CEO)의 역할, 기술전략, 인재 확보, 기업문화 등 경영 관련 33개 분야의 구체적 내용이 담겨 있다.

여기에는 인재중심의 삼성 경영이념이 핵심적으로 담겨 있다.

 

▶인재(S급)는 인건비를 아끼지 말고 사장이 삼고초려해서 뽑아라

 

▶천재급 인재와 우수한 여성 인력은 장학금을 주고 선점하라

 

▶같은 직급이라도 3배 이상 연봉을 차등화하는 것이 1류 기업이다

 

▶구조조정은 매년 하위 1~3%를 정리하되 도덕적으로 문제 있는 인원을 중심으로 교체하면 위기가 닥쳤을 때 20~30%를 내보내야 하는 일이 없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신성장동력 확보 전략인 인수 · 합병(M&A)을 활성화하기 위해 각 사별로 전문가 팀을 만들어라

 

▶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제휴나 스카우트보다 기술력을 갖춘 회사와의 합작을 먼저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CEO는 전용기와 헬기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하고 해외 출장시 꼭 해외 인프라를 견학하고 유명 인사와의 교류를 통해 견문을 넓혀라

 

▶지역 전문가는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중점적으로 배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협력사와의 관계 및 위기의식을 재정립한 내용도 담겨 있다.

 

▶물량 보장, 공평한 이익 배분, 기술 이전 등을 통해 협력사를 육성하라

 

▶우수 협력업체는 경쟁사에 빼앗기지 않도록 하고 부정 가능성이 높은 보직은 수시로,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한다

 

▶헝그리 정신을 강화해야 한다는 등의 구체적인 경영지침도 담겨있다.

임직원 복리에 대한 관심사도 깊이 있게 소개되고 있다.

 

▶사내 결혼식장 활용을 확대하고 복지시설이 잘된 업체를 벤치마킹하라

 

▶식당 설계 시에는 배기와 환기를 다른 곳보다 3~5배 강하게 해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복지시설은 앞을 내다보고 넉넉하고 크게 건설하라

 

▶이공계 우수 여학생은 장학금을 주고 졸업하면 곧장 채용하라, 어린이집 육아휴직 재택근무 등의 근무 여건도 조성하라는 임직원들의 복리후생에 대해서도 세세히 강조하고 있다.

▶동기끼리 급여가 3배 차이가 나오고 후배가 5배 많이 받는 환경을 만들어야 눈에서 불이 번쩍나는 분위기가 유지되고 살아있는 브랜드가 나온다

 

▶임직원 교육 시 질문에 대해서는 결론부터 말하는 법에 대해 샘플을 만들어 교육하라

 

▶인재 육성을 위해 사관학교식 사장, 부사장 양성 코스를 운영하고 과장, 대리 교육은 각사가 하더라도 내용은 그룹에서 일괄적으로 관리하라는 것 등이 이 회장의 인재 교육 관리법이다.

이 회장은 R&D는 물론 법률 IR 구매 인사 재무 등의 인재를 확보하라는 지침도 만들었다. 이 회장은 "제품을 좋게 만들려면 제일 좋은 부품으로 만들어야 한다. 같은 회사라도 1.5류, 2류 부품을 절대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는 등 지행 33훈에는 부품업은 모든 전자산업의 기본이며 핵심 부품 국산화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라는 지침을 담았다.

지행33훈Ⅱ'에는 이 밖에도

 

▶공장 부지를 확보할 때 처음부터 넓게 잡아야 한다

 

▶금융업은 신용과 함께 위엄, 친밀감이 중요하다

 

▶제조장비 개발을 위한 전담기구나 자회사 설립을 검토하라는 등의 내용도 소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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