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마지막날 서울성곽을 따라 걸었습니다. 일부분이긴 했어도 갖은 풍상을 겪으며 자기 모습을 지켜준 성곽들이 고마웠지만 아직도 상당부분이 훼손된채 복원이 안된 부분이 있어서 안타까웠습니다.
서울시에서 계속 복원하며 걷기 좋은 길을 만들어 가고 있어서 그나마 위안이 되더군요.
이번은 광희문 에서 낙산을 거쳐 혜화문까지의 성곽을 따라 걸었습니다만, 숭례문에서 인왕산을 거처 창의문까지, 창의문에서 북악마루를 넘어 동대문을 지나 광희문까지, 그리고 광희문에서 남산을 거처 숭례문까지 총 18.2 km 을 한나절씩 세번에 나누어 걸어 보면 좋을듯 하더군요. 강행군을 한다면 18.2 km 전코스를 하루 종일 (약 10시간정도 소요) 종주도 가능합니다.
성곽 축조 당시 일정구간씩 그 담당자 와 책임자의 이름을 새겨 넣었었 는데 성곽이 붕괴되고 훼손되는 과정에서 실명이 새겨진 돌들이 이리저리 흩어졌던것을 복원과정에서 이렇게 한꺼번에 모아서 다시 쌓았다고 하니 실명제의 의미는 이미 없어진 셈입니다.
출처 : ACEF 한국전통문화진흥원
글쓴이 : 凡笑 崔賀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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