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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타워 주변 사랑의 자물쇠

碧空 2009. 1. 9. 23:37

남산 서울타워 사랑의 자물쇠

지난 9월 마지막 토요일(27),
남산에 다녀왔을 때 찍은 사랑의 자물쇠 사진을 늦게나마 올립니다.
그리고 남산타워에 공식 명칭이 N서울타워라 합니다.



사랑의 자물쇠.
남산 서울타워에 가면 이미 명물이 된 사랑의 자물쇠.



누군가가 사랑이 시작할 즈음
혹은 그들의 사랑이 무르익을 무렵
영원할 것 같은 마음으로 그들은 남산에 오릅니다.



그리고
간절한 지금의 마음을 서로 채우고 싶어
그들의 이름과 사랑의 메시지를 자물쇠에 빼곡하게 적어 놓고
영원히 그 마음이 풀어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그물에 자물쇠를 단단히 채운 후
열쇠는 과감하게 남산 밖으로 던져버립니다.
영원한 그들의 사랑을 꿈꾸며…….



그렇게 열쇠를 찾을 수 없도록 멀리 던져버리고
서로에게 자물쇠를 채웠다 하는 흐뭇한 마음으로
남산 계단을 발걸음 가볍게 내려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남산타워에 몰래 와서 채워진 자물쇠를 풀어 타워 밖으로
던지는 사람도 있다 합니다.
이미 던져버린 열쇠를 어떻게 찾아내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훗날 어떻게 될지 몰라
열쇠 하나를 몰래 복제를 해서 가지고 있는
계산된 사랑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가 봅니다.



그렇게 사랑의 비극은
어느 한 사람이 어느 한 사람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을 때 비극은 시작이 되죠.

누구의 잘못인지 모르지만
영원할 것 같은 사랑도 어느새 식어 버립니다.



그리고 그들은
언제 우리가 사랑을 했을까 하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어떤 이는 지나간 사랑이 너무나 마음 아파
가슴 시린 많은 날들을 견디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겠죠.



그러다 보면
우리들은 또 그렇게 살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사랑도 과학으로 설명을 할 수 있다 합니다.
사랑은 일종의 호르몬 작용에서 일어난다는 그 과학…..



이미 녹슬어 있는 그 자물쇠처럼
그들의 사랑 또한 녹슬어 버린 커플도 있겠고
그래서 그들의 사랑의 자물쇠는 아름다움의 상징이 아니라
마음 아프고 일그러진 그들의 형상이 되어 버리겠죠.



하지만 때론 너무 아파,
울음조차 사치인 듯 고통스러운 이별도 있습니다.
가슴 아픈 사랑,
마음 아픈 사랑,



그래도 우리들은 살아야겠죠.
아무렴 더 기를 쓰고 살아야죠.
그러다 보면 좋아지겠고..



우리의 만남이 일상이듯
헤어짐도 일상이라 생각을 하고 견뎌내야 하겠죠.



서로를 사랑하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님들이여!



이곳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영원히 풀리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랑의 자물쇠를 잠그고
비장한 마음으로 열쇠를 던지며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고 기원했던 뭇 사람들이
먼 훗날
이 자물쇠를 떠올리며 눈물짓는 아픈 일들이 없기를 바랍니다.



수많은 커플들이 왔다 간 흔적들..........



아름답게 사랑했을 그들...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자물쇠 모양이 제각각 다르듯 그들 사랑 또한 각기 다른 사랑이였겠죠.



남산타워에 자물쇠로 채운 사랑의 약속들......
상처는 몸의 흔적을 남기고 사랑은 가슴에 흔적을 남기는 것이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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