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우리끼리 떠드는것은 무의미

``독도 우리땅` 우리끼리 떠드는 건 부족` [연합]

호사카교수 `영문으로 번역, 해외에 배포해야`
`독도개발해 실질지배 강화해야` 지적도

독도 영유권 전문가로 일본에서 귀화한 호사카 유지(53) 세종대 교수는 16일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상당히 많은 자료가 있고 상당히 좋은 논리도 있지만 우리끼리 떠들고 있어 오히려 자료와 논리를 왜곡하는 일본에 밀린다"고 주장했다.

호사카 교수는 1979년 도쿄대 금속공학부를 졸업하고 2003년 한국에 귀화해 독도전문가로서 2006년부터 세종대 교양학부 조교수를 맡고 있다.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 보도자료에서 "한국은 자료는 있어도 (외국)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영어로 번역해 배포하지 않고 있다"며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동북아재단, 국토해양부 산하 독도연구센터, 영남대 등 대학의 독도연구소 등이 알아서 홍보활동을 하면 되는데 그게 모두 부족하다"고 말했다.

호사카 교수는 "우리는 민간과 국가, 학계가 좋은 자료와 논리를 갖고도 하나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일본은 한국어와 영어로 자기 주장을 아주 간결하게 잘 만들어 외무성 홈페이지에 올려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간에서 펼치고 있는 광고에 대해 호사카 교수는 "주목을 끌기엔 좋지만 내용 자체가 부실해 일본인들을 설득할 수 없다"며 "광고를 내도 일본 측 주장을 사실로 아는 사람들은 '웃기는 소리'라며 무시한다"고 소개했다.

호사카 교수는 최근 가수 김장훈씨의 광고에 대해 "민간이 학계와 연계해 '일본은 세 차례나 독도가 일본 땅이 아니라고 밝혔고 그 내용을 담은 공문서가 있다'고 간략하게 내용을 쓰고 공문서 하나를 옆에 띄우면 상당히 효과적일 텐데 (그렇게 하지 못해) 많은 돈을 쓰고도 효과가 적었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호사카 교수는 일본이 근처 섬들을 개발해 영유권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한국도 독도를 개발해 실질적 지배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독도환경을 훼손하기 때문에 환경단체가 개발은 안 된다고 하지만 현재로서 더 중요한 것은 영유권 강화"라며 "한국은 역사적으로 자연은 그대로 남기는 게 좋다는 마인드(심리)가 있는데 이런 싸움에서 그런 마인드가 굉장히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호사카 교수는 "일본은 오키노토리섬이라고 높이가 30㎝인 암초에 콘크리트를 씌워 큰 섬을 만들었고 또 '여기서부터 200해리가 우리 해역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독도 주변을 매립하는 건 한국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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