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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대운하 계획

碧空 2007. 8. 22. 18:00
[최초 공개]

‘이명박 운하’ 47개 여객·화물터미널 상세 위치도
물류터미널 2개 대구, 항구형 국가공단 구미가 최고 수혜지, 파주·행주·밀양 터미널은 중국·동남아 전진기지 겨냥
최영철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ftdog@donga.com

47개 중 12개 여객·화물 공용…물류단지 조성
12개 화물터미널 내항(內港) 구실…임해 도시화
첫 터미널은 조강, 끝 터미널은 을숙도
원주에도 경부운하 터미널 생긴다?
건교부, 水公에 “경부운하 보완, 재검토하라” 공문 보내
감사원 “건교부, 2002~3년 경인운하 타당성 조사 왜곡”
건교부 하도정비 보고서 “준설하면 수질 개선, 홍수 예방”

대구 터미널 물류기지 조감도

‘신동아’는 2006년 12월호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예비후보의 대표 정책인 경부운하의 전모를 최초로 낱낱이 공개한 바 있다. 원고지 230매에 달하는 이 기사는 운하의 전 노선과 터널, 인공수로(水路)의 위치 등과 함께 1998년 한국수자원공사가 건설교통부(이하 건교부)에 보고한 경부운하 최종 점검 보고서의 허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경부운하의 전체 얼개가 드러난 지난 4월 이전까지 이 기사는 운하 관련 각종 세미나와 설명회, 학술대회에서 ‘이명박 운하’의 ‘기초 설계도’로 불리며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환경단체들은 신동아 기사를 토대로 경부운하 비판에 나섰다. 1998년 경부운하 용역보고서를 통해 ‘사업적 타당성 전혀 없음’이라는 결론을 내린 수자원공사는 최근 유출된 ‘경부운하 재검토 최종 보고서(37쪽)’에서 자신들의 1998년 보고서를 비판한 신동아 12월호 기사를 ‘MB측의 언론홍보용’ 문서라고 비하했다.

건교부가 수자원공사 보고서를 9쪽 분량으로 정리해 장관에게 올린 중간 보고서에도 같은 내용이 있다. 수자원공사 조사기획처장은 ‘대전일보’ 인터뷰에서 “1998년 타당성 조사 보고가 잘못됐다는 신동아 12월호의 부정적인 보도가 재검토 보고서를 내게 된 큰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자원공사는 이 보고서가 언론에 유출되고 경찰이 수사에 들어가자 “신동아 기사를 ‘MB측 언론홍보용’이라고 한 표현은 팀원의 실수에 의한 오기(誤記)이며 대전일보 인터뷰는 ‘신동아의 지적을 수용해 다시 한번 재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는 말이 오해를 부른 것”이라고 공식 사과했다.

47개 지역 59개 터미널

신동아는 수자원공사가 올해 새롭게 작성했다고 알려진 경부운하 재검토 보고서의 타당성을 취재하던 중 이명박 후보의 자문그룹인 ‘한반도운하연구회’로부터 경부운하 전 노선에 들어설 여객터미널과 화물터미널의 상세 위치도와 관련 문건을 입수했다. 여객·화물터미널 위치는 지역 개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이 후보 캠프 안에서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신동아가 입수한 위치도에는 리, 동 단위까지 알 수 있을 만큼 터미널의 위치가 정확하게 표시돼 있고, 관련 문건에는 위치 선정의 기준과 배경이 담겨 있다. 운하의 각 여객터미널(선착장)은 관광유람선이나 페리와 같이 사람을 실어 나르는 배가 정박하는 곳으로 인근 회랑 지대를 이용해 요트장, 카누 조정 경기장, 낚시터 등 각종 레저시설이 들어섬으로써 지역 관광과 수상 스포츠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선착장 입지는 관광지 접근성이 좋으면서 도시와 멀지 않은 곳들로 낙점됐다.

위치도에 따르면 한강이 서해와 만나는 경기도 김포시 북쪽에서 부산 낙동강 하구언에 이르기까지 47곳의 선착장 또는 간이선착장이 만들어진다(표1 참조). 운하연구회 전택수 교수는 “여객터미널 인근에는 현지 실정에 맞는 문화공간, 예를 들어 소형 박물관과 미술관, 과학관, 전시관, 기념관 등이 들어서고, 인근 운하를 따라서는 자연공원, 복합예술공원, 조각공원이 들어설 수 있다. 운하 주변에는 자연스럽게 자전거길, 인라인 광장, 조깅 코스가 들어설 것이며 주변 경관이 수려한 농촌 지역에는 수영장과 야영장, RV캠프, 휴게소가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는 “각각의 터미널이 향토의 문화역사 유적지와 연계돼며 선착장이 지역 관광문화벨트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2곳의 화물터미널로는 대부분 대규모 공단과 가깝거나 농산물 생산이 많은 곳, 연계 교통수단과의 접목이 쉬운 곳, 화물을 대규모로 선적할 물류센터 부지가 확보된 곳이 선정됐다. 540km 전체 경부운하 구간에 화물터미널은 40~50km에 하나씩 배치됐다. 이곳에는 2400~3600t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내륙운하용 바지선뿐 아니라 일본과 동남아를 운항할 내륙과 바다 겸용 바지선 이용이 가능한 시설이 들어선다.

화물터미널에는 컨테이너를 바로 옮겨 실을 수 있는 부두시설과 선석이 마련돼 바지선이 오갈 수 있는 가까운 외국으론 곧바로 수출할 수 있다. 각각의 화물터미널은 부산과 인천 같은 해항(海港)과 마찬가지로 항구의 모든 기능을 갖추게 되며 터미널이 들어서는 지역은 임해(臨海) 도시로 변한다. 각각의 화물터미널이 하나의 내항(內港)이 되는 셈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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