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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러나라 설 풍속

碧空 2007. 2. 19. 11:14
지구촌 8 개국의 설날 음식


설날 음식은 복을 기원하는 음식이다.
우리민족은 대대로 설날음식을 ‘세찬’이라 부르면서 떡국을 먹는다.
떡국에는 무병장수와 흰 떡처럼 깨끗한 마음으로 새로운 기상을 가지라는 기원과 긴 가래떡처럼 재산도 쭉쭉 늘어나라는 축복의 의미가 담겨 있다.

내가 16년 동안 살아 온 이웃 일본에서는
새해 전날 밤에 먹는 음식을 ‘오세치’라 부르고 메밀국수인 ‘소바’를 먹는다.
온 가족이 ‘고다츠’ 난로 주위에 둘러 앉아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새해가 되기 바로 직전에 ‘소바’를 먹는 풍습이 있다. 새해에도 건강하고 무병장수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

중국의 설날은 ‘춘절’이라 부른다.
중국은 지방에 따라 다르지만 북방지역의 새해 음식은 ‘딤섬’ 이라고 부르는 만두를 먹는다.
두부, 부추, 돼지고기 등으로 만든 만두소를 넣은 후 만두피를 서로 맞붙이는데, 이것은 재앙의 근원인 입을 막는다는 의미와 나쁜 일을 예방한다는 의미로 통한다.

베트남의 새해는 수박과 함께 시작한다.
설날에 온 손님들과 함께 수박의 가운데를 잘라보고 수박의 빨갛게 익은 정도를 가지고 한 해의 길흉을 점쳐보는 풍습이 있다. 참 소박하기 그지 없는 사람들이다.

태국에서는 정월이 4월 이다.
새해맞이 행사로 ‘송크란’ 축제를 벌리고 새해 첫 날(4월 14일) 불상의 머리를 비롯하여 나이든 어른의 손과 어깨에 물을 뿌리는 풍습이 있다.
물로 깨끗이 씻고 새해를 맞이하라는 의미의 풍습이다.
태국에 관광 하시려면 사월 중순에 가보시라.

인도의 새해는 온 가족이 모인 집 마당에서 불을 지피고 큰 냄비에 우유와 쌀이 들어 간 죽을 끓인다. 죽을 끓이면서 한 해의 길흉을 점쳐보는 풍습이 있다.
만약 죽이 제대로 끓여지지 않거나 혹시 냄비가 넘치거나 깨지거나 하면 불행이 닥치고, 반대로 죽이 마음 먹은 데로 잘 끓여지면 행운이 온다고 믿는 풍습이 있다.
잘 끓여진 죽을 무화과 잎사귀에 예쁘게 싸서 친척이 오면 선사한다.
가난한 서민들의 행운을 기원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웬만해서는 죽이 넘치거나 냄비가 깨지는 불상사가 없으니까.

러시아에서는 새해 첫날 우리민족과 비슷한 귀 밝히 술을 마시면서 한 해의 강녕을 기원한다.
이 술을 ‘윗가’라고 하는데 온 가족이 모여 앉아 모두 함께 마시는 풍습이 있다.
이 풍습은 내가 숙식을 한 시베리야 스베틀라야 지방의 새해 맞이 모습이었고 광활한 영토의 다른 지방의 풍습은 잘 모르겠다.

멕시코는 새해 첫날 바로 직전 자정에 시계탑 종이 12번 울리는 것에 맞추어 포도 알 12 개를 먹으며 12가지 소원을 비는 풍습이 있다.
이것은 일년 12달의 매달 소원을 새해 첫날에 미리 다 빌어 버리겠다는 멕시코인 특유의 성급함이 묻어 있는 풍습이다.

마지막으로 이탈리아의 새해 음식은 발톱까지 그대로 보이는 돼지족발 요리 ‘잠포네’를 먹는다.
새해 맞이 음식으로 이것을 먹어야만 부자로 살게 된다고 믿는 풍습이 있다.
이탈리야 사람 누구나 다 이것을 먹지만 부자는 부자로 빈자는 빈자로 남는 것이 좀 서글퍼지는데, 게 중에는 진짜로 그 해에 일확천금 하여 부자의 반열에 오르는 사람도 있단다.

누구나 새해를 맞이하여 새로운 희망과 행운을 기원하는 것은 좋은 풍습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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