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의 묘약, 와인에 있다 | |||
지난 1930년대 과학자들은 노화를 막는 간단한 방법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칼로리 섭취량을 3분의 1로 줄이면 동물의 수명이 30~40% 늘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 노화방지가 바로 칼로리제한(CR), 즉 소식(小食)에 있다는 비밀을 밝힌 셈이다. 그간 과학적 연구나 장수에 대한 실제적인 조사가 뒷받침되면서 '적게 먹어야 오래 산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소식은 고통스런 배고픔을 참아야하는 만큼, 생각처럼 실천이 쉽지 않다. 또 정확한 과학적 근거도 부족해 논쟁거리로 남아있었다. 그러나 3년전 하버드 의과대학의 데이비드 싱클레어 교수가 주도하는 연구팀이 소식과 유사한 효과를 내는 성분을 발견하면서 이 분야 연구가 바이오업계 및 과학계에서 새롭게 주목을 끌고 있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싱클레어 교수는 인간 노화를 방지하는 소식과 유사한 효과를 내는 성분을 찾아내 이를 바탕으로 의약품으로 만들면 노화와 관련된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착안, 연구를 계속해왔다. 3년전 그는 와인에 함유된 레스베라트롤(resveraltrol)이라는 성분이 효모의 수명을 70% 늘린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레스베라트롤이 소식과 유사한 매커니즘을 일으켜 수명을 연장시켰다는 것. 이같은 연구 결과는 2003년 당시 네이처지를 통해 발표됨녀서 전세계적인 주목을 끌었다. 이후 싱클레어 교수는 광대파리, 회충에도 유사한 연구를 적용한 결과, 효과가 입증됐다. 올해 초 이탈리아 연구자들도 레스베라트롤이 어류의 수명을 50% 이상 늘린다며 비슷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두개 연구진들이 쥐를 대상으로 레스베랄트롤의 효과에 대해 실험하고 있다. 지난 6월 싱클레어 연구팀은 미국노화협회(AAA) 회의에서 레스베라트롤에 소식과 유사한 노화방지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레스베라트롤이 당뇨병 등 성인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품을 만들 수 있는 핵심 열쇠가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싱클레어 교수는 레스베라트롤 연구에 보다 박차를 가하기 위해 2004년 제약사인 서트리스(Sirtris)를 공동창업하기도 했다. 벤처캐피털 등으로부터 8200만달러도 투자받았다. 서트리스 뿐 아니라 일릭서(Elixir), 바이오메이커, 라이프젠 테크놀로지 등 여타 제약사들도 소식 매커니즘을 활용한 의약품 개발에 뛰어들어 연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레스베라트롤 연구 등 소식 효과를 모방하겠다는 의약품 개발 시도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소식이 몸에 좋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있지만 원인과 결과 등 정확한 매커니즘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레스베라트롤의 효과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실정이다. 또 상용화도 문제로 남아있다. 레스베라트롤로 소기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 하루 수백잔의 와인을 마셔야한다. 식품 보조제로 만들더라도 하루 수십알을 복용해야 한다. 싱클레어 교수가 이끄는 서트리스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능을 대폭 강화한 처방약 개발에 노력하고 있지만 식품보조제조차 아직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아 효과를 입증하기까지 상당 기간이 걸릴 전망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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