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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字,號

碧空 2020. 6. 6. 22:32

() () ()

 

선현들은 옛부터 이름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경명사상(敬名思想)을 가지고 있었다.

() () ()는 어떤 뜻이고, 어찌 사용하여 왔는지 생각해본다.

이름()은 아기가 출생한 후 3개월 쯤 되었을 때,

아버지가 아기의 오른손을 잡고 길상(吉祥=좋고도 복된)인 글자를 골라서

명명한 것이 명(名 -이름)이다. 지금은 낳기 전부터 이름을 지어놓고 기다리기도 한다.

"군자는 아버지가 사망한 후에는 명을 바꾸지 않는다."하여

부모 사후의 개명은 자식으로서 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성인(成人 -어른)의 이름은 임금. 스승. 아버지 이상인 어른만이 부를 수 있었다.

다른 사람이 명을 부르면 그를 모독하거나 멸시하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어렸을 때 이름을 아명(兒名)이라 하고, 살아계신 어른의 이름을 함자(銜字)라 하며,

돌아가신 분은 휘자(諱字)라 한다.

()예기(禮記)"남자는 20세에 관례(冠禮)를 행하고 자를 짓는다."

"여자가 혼인을 약속하면 계례(筓禮)를 행하고 자를 짓었다." 라고 하였다.

(), "관례(冠禮)를 행하고 자를 짓는 것은 그 이름을 공경해서 이다."

"출가를 약속하였으면 15세에 계례를 행하고 그렇지 않으면 20세에 계례를 행하는데

이는 성년이 되는 의식이므로 자를 짓는다."라고 하였다.

이름을 소중이 여기는 관념 때문에 성인이 된 사람의 이름을 함부로 부를 수가 없어서

출생한 후 부터 불러온 명() 외에 누구나 널리 부를 수 있는 별도의 자()가 필요하였다.

남자의 관례(冠禮)는 머리를 가다듬어 관(=)을 쓰는 의식이고,

여자의 계례(筓禮)는 머리를 꾸며서 비녀를 꽂는 의식이다.

예전에는 혼례보다 관례를 더 중요시 했다고 전한다.

 

()는 名이나 字외에 누구나 허물없이 부를 수 있도록 지은 칭호로

영어의 펜네임(PENNAME)과 유사한 의미이다.

()는 雅號와 堂號로 나누는데 아호란 예술가들이 시문이나 서화 등에 쓰는

본명외의 우아한 호라는 뜻이고,

당호는 당우(堂宇)의 명칭이고 당우의 주인을 나타내는 명칭으로 쓰였다.

뒷날 모두 같은 의미로 쓰여져서 號로 일괄하여 사용하기도 하였다.

명이나 자는 부모나 존장자나 스승이 지어준 것으로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지어진 것이나, 호는 자신이 지을 수도 있고, 친구가 지어줄 수도 있다.

호는 서당 스승들이 자신의 성명을 남에게 드러내지 않으려고 서당의 호를 짓고

이름을 감춘데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시호(諡號)도 넓은 의미에서는 호의 한 가지이나 일반적인 호와는 달리

사후에 생시의 행적을 참작하여 나라에서 정한 칭호이다.

, 시호란 왕을 비롯하여 국가에 큰 공을 세운 고관이나 유현에게 국왕이 사후에 부쳐준 칭호로서

사후에는 생시에 불리워지던 명을 휘하게 되는 까닭에 시호를 지어 명 대신 부르게 되며,

왕으로부터 시호를 받는 것을 쉬운 이름을 바꾸어주는 恩典,

즉 이명지전(易名之典)이라하여 당사자나 자손이 큰 영광으로 생각하였다.

-戇 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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