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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 처녀가 땀을 내게하다.

碧空 2010. 3. 31. 12:28

炭女發汗 : 숫처녀가 땀을 내게 하다

 

 

有一鄕族士人하니爲人 庸暗而家稍饒(초요:조금 넉넉함)라.

옛날,  시골 마을에 한 선비가 있었는데,

사람됨이 어리석고 사리에 어두웠으나 살림은넉넉했다.
其父生員(자못 파)好色이러니
그의 아버지인 생원은 몹시 색(여자)을 좋아했다.
生員室內有一童婢而年十七
생원의 집안에 한 동비(여종)가 있었는데 나이는 열일곱 살이었다.
自幼生長於內室하고未嘗外出하야
어려서부터 집안에서만 생장하여 아직 바깥에 나간 일이 없었기에
無異閨女面貌絶美
규녀(규수)와 다를 바가 없고, 얼굴과 몸자태가 아주 아름다웠다.
生員欲狎暫不移室內左右하니
생원이 그녀를 희롱하고자 하였으나  잠시도 집안에서  떠나지를 않았다.

狎(희롱할 압)


▲ 혜원 신육복-풍속도 
心生一計하야
마음속에 한 가지 계책이 생겼다.
一日對隣里絶親醫朴姓人하고說此事하되
하루는 이웃 마을에 있는 박씨 성을 가진 절친한 의원을 만나서 이 일을 이야기하며
託以吾當佯(거짓)하리니君必如此如此爲言則
 "내가 거짓으로 병에 걸렸다고 할 터이니

 

 자네는 반드시 여차 여차하고 말해주기를 부탁하네. 그러면
當有好個道理라 한 대醫人許諾커늘
응당 좋은 도리가 있을 것이네.“하니, 이에 의원이  허락했다.
數日後生員自夜忽作大痛之狀하니
며칠 뒤 생원이 밤중부터 별안간 크게 아픈 시늉을 지었다.  
早朝家人告于士人曰
이른 아침 집안 하인이 선비(생원의 아들)에게 와서 고하여 알리기를,
”老爺病患猝重이라 하거늘
“노인장(생원)께서 갑자기 병이 위중하십니다.”라고 했다.
士人驚憂(경우)하야卽問候則
선비(아들)는 놀라 걱정하며 곧바로 안부를 물으니
生員曰 渾身(혼신)俱痛하고寒氣最苦云而 
생원이 말하기를,

 

 “온 몸이 두루 아프고 한기가 나는 것이 가장 괴롭다.” 라고 말하면서
呻吟之聲不絶於口하며
신음하는 소리가 입에서 끊이지 않았다.
昏迷若危士人大憂하야
정신이 혼미한 것이 위태로울 것 같아 선비는 크게 걱정하여
卽請朴醫診脈하니
즉시 박 의원을 불러 진맥케 했다.
   

▲혜원 신윤복의 풍속도
朴醫診察而出外인지라士人隨出問之則
박 의원이 진찰을 하고 밖으로 나가는지라 선비가 따라 나가 그에게 물은즉,
醫人曰 ”數日前來拜時에는未見有不安之節이러니
의원이 말하기를,

 

“며칠 전에 와서 인사를 드렸을 때는 편찮은 모습을보지 못했는데,

何期患候之猝重如此리요.
어찌 환후가 갑자기 이렇게 위중하리라 예상했겠습니까?
老人之脈度如彼하니愚見實無可用之藥이니
노인의 맥박 도수가 이와 같으니

 

저의 어리석은 소견으로, 실로 쓸 수 있는 약이 없소이다.
更求名醫而議進當劑似好矣리라.
다시 명의를 구해서 의논하여 마땅한 약을 지어 올리는 것이 좋을 성 싶소.”하니

士人十分驚惶하야執手懇請曰
선비가 크게 놀라 당황하여 의원의 손을 잡고 간청하여 말하기를,
”他醫不勝於君하며且君熟知家親氣品與脈度則
“다른 의원이 자네보다 좋을 수 없으며 또한 자네는

 

우리 아버지의 기품과 맥박의 도수도 잘 알고 있은즉,
何不深思良方而遽然退出乎아 하니,
어찌 좋은 처방을 깊이 생각하지 않고, 급히 물러나려고만 하시오” 하니,
醫人深思半餉(건량향.보낼)(반향:한참 동안?)에乃曰
의원이 한참 동안 깊이 생각한 뒤에 말하기를,
”百藥無可合이나只有一方而此則得用困難하며
“백약이 모두 합당하지 않고, 다만 한 가지 처방이 있으나 얻어 쓰기가 어렵습니다.
若誤用則有害故此爲可悶矣니라.
만약 잘못 쓰면 해로운 고로 이것이 걱정됩니다.”
士人曰 ”雖極難이나吾當盡力得用하리니
선비가 말하기를, “비록 매우 어려운 것일지라도,

 

내 마땅히 힘을 다하여 얻어 쓸 것이니, 


 

(다만 제)言之"하라.

 오로지 그것을 말해 주시오.” 

 
▲ 단원 김홍도의 풍속도 
 
 
醫人曰 ”病患專因寒氣結於胸腹이니

의원이 말하기를. “병환은 오로지 가슴과 배에 한기가 맺힌 데서 일어난 것이니
若得十六七歲未經人炭女하야
만약 16,7세의 남자 경험이 없는  숫처녀를 얻어서,
溫房中以屛防風하고接胸抱臥發汗則
따뜻한 방 안에  병풍으로 바람을 막고, 가슴을 맞대고 누워서 끌어안고 땀을 내면
卽快어니와
즉시 쾌유할 것입니다.
外無他藥而第(다만)컨대
이밖에 다른 약이 없을 것입니다만, 다시 생각건대,
十六七歲女子常賤則經人否未能詳知
16,7세의 여자가 천한 것이라면 남자 경험이 있는지 여부를 상세히 알 수가 없고,
閭閻(여염:서민의 마을)女子雖一時藥用이라도誰肯納之리요. 
일반 여염집 딸은  비록 한 때의 약으로 쓸지라도 누가 즐겨 바치리오.
此所謂極難也“니라.
이것이 이른 바 극히 어려운 것이오.”하니

時士人母適在窓下라가聞醫言하고急召士人謂之曰
그때 선비의 어미가 마침 창 아래에 있다가 의원의 말을 듣고

 급히 선비를 불러 말하기를,
”我聞醫言此藥不難矣니라.
“나도 의원이 하는 말을 들었는데, 그 약이라면 어렵지 않다.”하니
士人曰 ”何以得之“리잇고.
선비 말하기를, “어떻게 그것을 얻습니까?” 하니,
母曰 ”某婢自幼養育吾之衾內하야至今未出門外하니
어미 가로데, “아무개 동비가 어려서부터 내 이불 속에서 길러서

 

 지금까지 문 밖을 안 나갔으니
此則無異於兩班處女
이는 곧 양반집 처녀와 다를 바 없고
年今十七이니若求炭女
이제 나이 열일곱이니, 만약 숫처녀를 구한다면

炭女(탄녀, 숯처녀->숫처녀의 이두식 표기)
 
此婢 無慮一時藥用이라豈不好耶아.

이 동비는 한때의 약용으로  걱정할 바 없으니, 어찌 좋지 않겠느냐"하니
 

▲ 단원 김홍도의 풍속도 

士人大喜曰 ”果如敎矣“하리이다 하고
선비가 크게 기뻐하여 가로데, “과연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하고
卽以醫人之言其母之意告于其父러니
즉시 의원의 말과 제 어머니의 뜻을 아버지께 아뢰니,
生員曰 ”世上豈有如許藥物乎.
생원 가로데, “세상에 어찌 그런 약물이 있단 말인가?
然而朴君之言如此하니(다만, 즉)爲試之何妨耶아 하거늘
그러나 박군(의원)의 말이 그와 같다면,

 

다만 한번 시험해 볼 일이지 어찌 거리끼겠는가" 
其夜以屛風으로防于溫房하고以其童婢解衣裳하야
그날 밤 따뜻한 방에 병풍을 막고서 그 동비에게 옷과 치마를 벗게 하여
入于衾內하고士人出門外하니
(생원의) 이불속으로 들게 하고 선비는 문밖으로 나왔다.

▲ 혜원 신윤복의 풍속도 
其母亦立窓外하야欲察其發汗
그 어미도 역시 창밖에 서서 (남편이) 땀내는 것을 살피고자 했다.
(잠간)(아이:조금후에)에生員與其婢雲雨極淫이어늘
조금 후에 생원이 그 동비와 함께 운우의 절정에 이르니
其母??(즉즉:중얼거리다)回入內曰
그 어미가 중얼거리면서 돌아서서 안방으로 들어가면서 말하기를,
 ”此是接胸發汗之藥耶“아.
“이것이 가슴을 맞대고 땀을 내는 약이란 말인가?” 
如是發汗이면何不如我發汗”고 한대,
이와 같이 땀을 낸다면, 어찌 나와 같이 땀을 내지 않는고?“ 하니, 
士人隨後?(흘겨볼)하며止之曰
선비가 뒤따라오며 눈을 흘겨보며 어머니의 말을 막으며 하는 말이,
 “母親何出迷劣(미열:사리에 어긋나고 모자람)之言잇가.
”어머님은 어찌 사리에 어긋나는 모자란 말씀을 하십니까?
母親炭女耶오 하니
어머님이 숫처녀(炭女:숫처녀의 이두식 표기)입니까?” 하니

聞者絶倒러라.
듣는 자들이 모두 포복절도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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