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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십구재의 의미

碧空 2008. 5. 19. 11:21

 

목숨은 마치 꽃과 열매와 같아서 성숙하면 항상 떨어질 것을 두려워한다. 태어나면 모든 고통이 있거늘 그 누가 죽지 않을 수 있겠느냐. 처음부터 애욕을 좋아하여 바라면서 안으로 들어갔으며 몸을 받았으니 그 목숨 번개와 같아 밤낮으로 흐르며 그치기 어렵다.

이 몸은 죽음을 위한 물건이며 정신은 형용이 없는 법이니 목숨은 죽고 다시 나거니와  죄와 복은 곧 없어지지 않는다.

마지막과 처음은 세상뿐 아닌데 어리석어 장구長久하기를 바라고 스스로 지어서 고락苦樂 받으며 몸은 죽되 정신은 상실하지 않는다.

    법구유경(法句喩經)

죽음에 대한 과학을 가장 발달시킨 티벳 불교에서는 사람들이 윤회의 삶으로부터 벗어나서 해탈의 방법

을 구할 때 세가지 수행차원이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 수행차원은  몸을 갖고 있을 때 닦는 수행이고,

두 번째 수행차원은 육신을 떠나서 중간계 (중음신)상태에서 가르침을 잊어버리지 않고 스승의 도움을 아서 윤회의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차원이 있다고 합니다. 이것을 해탈 할 수 있는 두 번째 차원이라고 합니다.

세 번째 차원의 수행은 육신의 삶을 살다가 이 몸을 떠나는 임종의 순간을 영적 성숙의 기회, 해탈의 기 이용하는 가르침입니다. 이것을 수행의 세 번째 차원이라고 합니다.

첫 번째 수행은 부처님처럼 해탈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중간계 상태 지금처럼 49재일 안에서 가르침을 받는 것이고, 세 번째는 아미타경 강좌를 통해 배운 대로 이생의 삶을 살면서 가르침을 잘 습득하여 마지막 순간에 그 가르침을 잊지 않고 정념을 잃어버리지 않고 아미타불 빛의 차원을 내 자신을 구원하는 해탈의 빛으로 삼는 것입니다.  

  진화의 방향 을 의식적으로 좋은 쪽으로 돌리기에는 죽음에서 새로운 탄생으로 옮아가는 중간계 기간이

최적의 기회다. 그 기간 동안 진화의 추진력은 일시적으로 유동적이 된다. 그러므로 중간계라는 결정적인 고비를 넘기면서 수직으로 상승할 수도 있고 하강할 수도 있다. 티벳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잘 알고 . 그래서 그들은 <티벳 사자의 서>를 운명의 방향을 좋은 쪽으로 돌려놓는 안내서로 여기며, 보물처럼 귀하게 여긴다.                      <티벳 사자의 서>서문

       

바로 이 시기가 우리가 49재를 지내는 시기이다.

영가는 중음신의 상태로 중간계에 머물고 있고 의식 은 살아계실 때의 9배나 맑고, 대단히 지성적인 상태

이며, 우리들의 상황을 충분히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고한다.

보내는 사람의 눈물과, 애착, 기도를 같이 느낀다고 하니 유가족의 마음가짐이 중요함을 이해해야 한다.

명부는 어두운 곳, 사바세계는 밝은 곳 이므로 우리는 그곳을 볼 수 없어도 명부에서는 우리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때 어떤 마음이 일어나는 지도 다음 생을 결정하는데 중요하다고 하니 영가가 좋은 마음을 갖고 자신있게

중간계를 지나게 하는 것이 유가족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중간계(中間界) : 일반적으로 죽음과 재탄생 사이의 기간과 과정을 가리킨다.

중음신(中陰身) : 꿈을 꾸는 동안 의식은 육체와는 다른 새로운 몸이나 주변 환경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 꿈속의 경치나 색깔을 보기도 하고 소리를 듣기도 한다을 꾸는 동안 자기라는 몸이 있다는 느낌을 받는데, 간계 존재의 자아의식도 비슷하다.

사십구재

祭祀의 의미 : 제사는 우리가 돌아가신 조상을 추모하고, 그 은혜를 보답하기 위해 지내는 의식

이다.

齋의 의미 :불교에서 사용하는 전문 용어로써 부처님이나 또는 도덕이 높은 스님들께 무엇인가  공양물을 받들어 올린다는 것이며, 사십구재란 돌아가신 영가에게 공양물을 받들어 올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유교는 죽음을 해체로 보는 반면, 불교는 죽음은 없다 라고 하는 윤회의 한 과정으로 보기 때문에 제사와 재는 그 의미에 있어 큰 차이가 있다.

사십구재란

사십구 재를 지내기 위해서는 영가가 돌아가신 날로부터 칠일마다 한번씩 재를 올리게 되는데 그것을 또 일곱 번 올립니다. 가령 요일로 계산을 하면 화요일 날 돌아가신 분은 돌아가신 날로 따져서 7일이 되는 날이니까, 재를 올리는 요일이 매주 월요일 날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여 번의 재를 올리고 일곱 번째 재를 막재, 또는 사십구 재

라고 합니다. 보통 칠일마다 재를 올릴 때 처음 지내는 재 초재라고 하고 그 다음부터 이재 삼재라는 식으로 부르, 재를 올릴 때도 간소하게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사십구일 되는 날, 일곱 번째 올리는 재는 비교적 성대하게 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사십구재라고 하는 것입니다. 가끔 스님들이 사십구재라고 하지 않고 막재, 혹은 칠칠재라고 하는 말을 들었을 것입니다. 모두 사십구재를 지칭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칠 일만에 한번씩 재를 올리는 것은 몸을 벗어버 린 영가가 몸을 가지고 있을 때 지은 업에 따라 다음 생을

 받아 돌아가야 하는데 그 기간이 7일을 일주기로 하여 7주 기간 동안 계속되며, 그 기간 동안 중음신을 면하고 다음 생을 받을 인연이 정해져 본생처로 가서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사십구재를 지내는 목적

○영가를 위로한다.

영가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베푼다.

영가를 위하여 공덕을 쌓는다.

남은 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영가를 위로한다.

영가는 중음신의 상태로 맞이하게 되는 죽음 중간계, 중간계, 탄생 중간계에서 육체 없이 혼자 해결해 나가는 가장 귀한 상황이자, 가장 위험한 상황을 만나게 된다.

업에 의하여 끌려가기도 하지만, 자신의 의식으로 다음 생을 선택하게 된다. 이렇게 힘들고, 외로운 상태에서 가족들이 힘을 주고, 기도를 통해 상황을 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영가에겐 이승을 잘 정리하고,다음 생을 잘 선택할 힘을 줄 수 있다. 음식을 공양하면 아직 몸을 갖고 있을 때와 혼동하기에 먹으면 힘이 되는 걸로 생각하고, 기도를 하면 기도를 같이 듣고 이해하는 지성이 최고의 상태라고 한다.

영가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베푼다.

생에 대한 집착, 미움등 해로운 요소들 때문에 중간계에 서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독경과 기도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베풀고, 마음을 다스려 새로 태어 나 갈 자리에 대하여 제대로 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영가를 위하여 공덕을 쌓는다.   

<밀린다 왕문경>

작은 모래알이라도 물에 가라앉지만 큰 바윗돌이라도 배위에 실으면 능히 물위에 뜰 수 있듯이,

사람의 죄업도 비록작은 것이라도 그 악보를 받게 되지만,아무리 큰 죄업이라도

부처님의 공덕을 빌리면 능히 제도를 받을 수 있다.

                             <지장보살 본원경>

만일 곧 다시 몸이 죽은 후에 49일 안에 널리 여러가지 좋은일을 지어주면, 능히 저 중생으로 하여금 영원히 악취에서 떠나서 태어나게 하며,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날 수 있으며, 뛰어나게 기묘한 즐거움을 받게 하며, 현재의 권속들도 이익이 한량없다.             

남은 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만일 어떤 남자나 여인이 살아있을 때에 선인을 닦지 않고 여러 가지 죄를 많이 지었다면, 목숨을 마친 뒤에 그의 멀고 가까운 권속들이 그를 위하여 복되고 이로운 일을 지어주면 온갖 거룩한 일의 칠 분의 일은 망자가 얻고 나머지 육 분의

공덕은 산 사람 스스로에게 이익이 된다. 이와 같은 까닭으 미래와 현재의 선남 선녀들이 이 말을 꾸준히 듣고 스스 닦으면 그 공덕을 몫에 따라 얻게 된다.

    

사십구재 어떻게 지내야 하는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불교의 핵심을 담은 이 가르침은‘모든 것이 마음의 조화요, 마음먹기에 달렸다’ 는 것을 깨우쳐 주는 말이다.

  영가천도 또한 마찬가지이다. 천도에 임하는 이가 마음을 어떻게 가지느냐에 따라 영가를 잘 천도시킬 수도 있고, 천도를 못 시킬 수도 있다. 영가를 극락으로, 또는 지옥의 삶을 살도록 방치할 수도 있다.

  천도를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장엄한 의식절차 속에서 영험 있는 경전을 읽으며 천도를 하는 것

이 가장 중요한 문제일까?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천도에 임하는 ‘나’의 마음가짐, ‘나’의 기본 자세이다. 천도는’나’의 욕심에 의해 시작된 기도가 되어서는 안 된. ‘나’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시작한 천도는 물위에 뜬

거품과 같은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곧 내가 잘되고 내가 무엇을 얻고자 하는 유소득심의 천도가 아니라 무소득심의 천도를 하여야 한다.

  무소득심의 천도는 ‘나’ 생각하는 천도가 아니다. 꾀를 부리는 천도가 아니다. 적당히 ‘천도를 하면 나에게 좋은 일이 있겠지’ ‘이 정도로 하였으면 천도가 되었겠지’하는 등의 자세로 하면 천도가 올바로 되지 않는다.

  오로지 효도하는 마음으로 또,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천도를 하여야 한다. 이렇듯’나’의 욕심을 벗어버린 무소득심으로 정성껏 천도를 하게 되면 꼭 천도가 되게끔 되어 있다. 아울러 그 공덕에 따른 한량없는 복도 저절로 찾아 들게 되어있다.

 절을 더하고 덜하고 또는 앉아야 하는데 일어서있는 일은 하나도 부끄럽거나 틀린 일이 아닙니다. 지성으로 하는 일에 대하여 형식에 너무 구애 받지 않으셔도 됩니다.  

 

유가족에게 당부 드리는 세가지

 

첫째, 집안에 상청을 마련하여 아침저녁으로 상식을 올려야 한다.

  아침 저녁으로 올리는 상식의 음식을 제사 때처럼 거창하게 마련하라는 것은 아니다. 특별한 음식은 전혀 준비할 필요가 없다. 평소 가족들이 먹는 음식을 깔끔하게 차 올리는 것으로 족하다.

상식을 올린 다음 곁에서 반야심경 한편이라도 외워주면 더 없는 공덕이 생겨나는 것이다.

 

둘째, 절에서 재를 올릴 때의 자세다.

49재를 올리는 요즘 상주들은 너무나 편안하다. 시간 추어 절에 와서 잠깐 재에 참석하였다가 차린 음식을 먹

고 돌아가기 바쁘다. 그러나 부모의 은혜와 천도를 생각한다면 나의 수고로움 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재를 지내기 전날 장보는 것부터 시작하여, 재를 지내는 날에는 일찍 절에 가서 부엌일도 거들고 설거지도 거들어야 한다. 나의 모든 노력이 망인의 공덕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경제사정이 허락 하는 한 49재의 비용에 인색하여서는 안된다. 재에 쓰이고 남은 경비가 있다면 망인에게로 돌아갈 것이다.  ,스님에 대하여 분별하는 태도를 버리고 스님의 인도아래 정성을 모으면 공덕은 더욱 더욱 커진다.

 

셋째. 49재 기간 중에는 집에서도 천도의 의식을 행하여야 한다.

절에서의 49재를 불신하라는 말이 아니다. 스님은 대리 상주요 유가족은 진짜 상주이다. 이세상에서 유가족만큼 정성을 기울일 수 있는 이는 없다. 그러므로 가장 정성스럽고 부모와 가장 잘 통하는 유가족이 직접 영가를 천도해 주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유가족이 집에서 망인을 위해 직접 천도해주는 것 이상  바람직한 것은 없다. 그 천도의 방법은 염불, 독경, 광명진언, 신묘장구대다라니등을 외워도 좋다. 스님과 상의하 고 지도를 받아, 영가에게 빛을 주고 영가에게 부처님의 법문을 들려준다는 자세로 정성껏 행하면 된다.

 영가에게는 유가족의 정성보다 소중한 것이 없다 거듭 당부하건대, 49재 기간 중 집에서 꼭 영가를 위한 염불,독경등을 해주기 바란다.

      영가천도 우룡 큰스님 글을 줄여서 옮겼습니다.

출처 : 개화산약사사
글쓴이 : 옛적 연꽃의 마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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