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은 전인구의 10-20%, 65세 이상 에서는 절반이상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때문에 관절염으로 인한 고통과 손실되는 사회적 비용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리 알고 잘 대처하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오늘은 한양대학교 류마티스병원장 배상철 교수를 모시고 퇴행성관절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교수님, 우선 퇴행성 관절염이란 어떤 것입니까?
흔히 40대를 "CHECK AGE"라고 부릅니다. 신체 여러 부위에 이상이 발생하기 쉬운 연령이므로 신체 점검을 시작해야 할 시기라는 뜻인데요, 관절도 예외는 아니죠. 노화가 잘 진행되는 부분 중에 하나가 관절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관절에 노화가 일어나면서 생기는 질환을 퇴행성관절염이라고 합니다.
대개 전인구의10-20%, 노령인구에서는 절반이상이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노화 현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지만 개인차가 큰 것이 특징입니다. 미루어 짐작 컨데 종족, 성별, 유전적 성향, 비만, 관절 모양, 호르몬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증상의 정도와 시기가 다르게 나타나게 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2. 그럼, 퇴행성관절염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요?
관절의 퇴행성 변화는 체중이 많이 실리는 척추 관절, 척추와 다리를 연결하는 엉덩이 관절, 무릎 관절에 주로 나타납니다. 관절을 구성하는 연골이 닳아 망가지면서 심한 통증과 운동 장애가 나타나다 장기간 방치했을 경우에는 관절이 변형되는 것입니다.
손가락에도 퇴행성관절염이 올 수 있는데요, 손가락 끝마디에 주로 오고, 딱딱하게 부어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3. 류마티스 관절염과 혼동되기도 하는데 어떻게 다른가요?
퇴행성관절염은 혈액검사 등의 면역학적인 검사는 모두 정상 소견이며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나타나는 전신증상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관절 이외의 전신 증상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또,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가락이나 발가락과 같은 작은 관절에 잘 생기는 반면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관절과 엉덩이 관절, 손가락의 끝마디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납니다.
아침에 주로 통증을 호소하는 류마티스 관절염과는 달리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엔 오랫동안 사용한 뒤에 나타나므로, 대개는 저녁시간이나 잠자기 전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노화 현상이라면 치료가 쉽진 않을텐데요, 치료 방법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최근 들어 단순히 노화 현상으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좀 더 적극적인 치료 및 예방하는 노력이 보다 강조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체중을 줄이고, 맨손체조나 수영, 걷기 같은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는 규칙적인 운동, 그리고 약물이나 수술 등을 통해서 증세를 상당히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단순히 진통제만 이용하지 않고, 원인에 따라 관절내 연골 세포의 파괴를 억제하거나 관절의 윤활작용에 도움을 주는 약물 등이 다양하게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완벽하지는 않지만 초기에 치료한다면 상당히 잘 조절될 수 있습니다.
균형 잡힌 식사도 중요한데요, 항산화영양소는 노화현상을 억제하고 관절염으로 인한 조직 손상을 억제할 수도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항산화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는 녹황색 채소와 감귤류, 자두, 딸기, 포도, 자색 양배추 등 붉은 빛을 띤 과일이나 채소를 다른 음식에 비해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5. 마지막으로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씀해주시죠?
세월의 흐름을 막을 수 없듯이 관절의 노화 현상도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때문에 젊어서부터 체중을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습관을 통해 관절을 단련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한다면 퇴행성관절염이 나타나는 시기를 얼마든지 늦출 수 있고 또 증상이 생겨도 가볍게 오게 할 수 있습니다. 또, 세계의 유수한 의학자들이 새로운 약제 개발에 노력하고 있으므로 조만간 현재보다 훨씬 효과가 좋은 치료제가 개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늘 도움말씀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한양대학교 류마티스병원장 배상철 교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