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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碧空 2007. 4. 6. 11:03
■  백두산 - 천문봉에서 달문으로 하산하면서 
           (2007년 03월 27일 화요일저녁)

새벽에 일출을 보러 갔었던 천문봉을 다시 오르기 위해 나섰다. 
    차로 30여 분쯤 오르면 바로 위가 천문봉이다.
    천문봉 너머 천지 위 하늘엔 엷은 구름이 깔려 있다.
    경사면을 바로 질러 5분쯤 오르니 1983년에 세운 것으로 되어 있는
    '天池' 표석이 보인다.
    가파른 봉우리 절벽 사이로 고요한 천지가 나타난다.
    동서로 3.5 Km, 남북으로 4.6 Km 크기에 평균 물깊이 200 m의
    거대한 호수가 마르지 않고 계속 수량을 유지하는게 신비롭기만 하다.
    사진 가운데 가장 높은 백두산의 주봉인 장군봉(2,744 m)이
    앞에 비류봉을 거느리고 솟아 있다.
    오른편으로는 달문 옆의 차일봉, 만병초군락으로 유명한 기슭과
    그 옆의 백운봉, 청석봉을 지나 북한측 경계인 5호경계비가 있는
    수평의 능선이 보인다.
    건너편 북한측 능선봉우리들을 타고 구름이 밀려 오르고 있다.
    어느새 관광객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주차장으로 내려와 주변 초원을 들어서니 온통 호범꼬리,
    두메양귀비가 어우러진 꽃밭이다.
    달문쪽으로 걸어서 하산하기 위해 다시 천문봉 옆을 오른다.
    천문기상대 옆 주차장엔 관광객을 싣고온 & #52262;차들이
    들어차고 있다.
    내려갈 능선길이 돌아 가는 철벽봉과 천활봉,
    그리고 그너머 달문으로 빠져나온 천지물이 장백폭포를 거쳐
    흘러내리는 거대한 계곡이 보인다.
    하늘 향해 손을 흔드는 바위구절초가 아름답다.
    두메양귀비 여린 꽃송이 하늘거리는 모습은 때 묻지 않은
    어릴적 양귀비 같다는 느낌이 든다.
    자줏빛 붉은 구름송이풀 구름처럼 높은 곳에 피어나 백두산
    고원과 천지를 내려 보고 있다.
    척박한 곳에 뿌리를 묻은 구름범의귀도 별꽃을 피우고
    천지가 보이는 절벽에 서 있다.
    천지를 배경으로 모델이 되겠다며 호범꼬리들이
    고산의 세찬 바람에 맞서며 꼬리를 치켜들었다.
      이제 모든 꽃들이 서로 어울려 아름다운 색의 조화를 연출한다.
            산악가이드는 빨리 내려가자고 성화지만 아름다운
            천상의 꽃들에 마음을 뺏겨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제 오른편 아래로 천지물이 빠져나가는 달문이 내려다 보인다.
            바위구절초 연분홍 꽃잎이 싱싱하다.
            두메양귀비 연노랑 꽃송이를 보면서 가슴이 설레인다.
            씨범꼬리들 사이에 어울린 구름송이풀 빨간 꽃 색이 진하다.
            두메양귀비, 너도개미자리, 바위구절초 한데 어울려
            아름다운 천지를 찬양하고 있다.
            나도개미자리 소복히 모여핀 아래로 달문이 보인다.
            바위구절초 해맑은 얼굴로 인사를 한다.
            꽃방망이들 너머로 천지물이 장백폭포를 지나 흘러내려가는
            계곡이 내려다 보인다.
            수직의 바위절벽에도 꽃들은 피고 있다.
            가이드의 재촉에도 아랑곳 않고 능선의 꽃밭을 업드렸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면서한시간 반을 내려와
            이제 달문 계곡의 경사면을 내려갈 차례다.
            절벽의 꽃들이 또 눈길을 뺏는다.
            경사가 급해 거의 엉덩이를 붙이고 내려간다.
            달문이 발아래 있지만 사람들은 개미처럼 보인다.
            급경사 기슭에서도 꽃들이 계속 발길을 잡는다.
            풀밭만 있으면 꽃이다.
              경사면을 30분 쯤 내려 왔지만 아직 사람들이 까마득히 멀리 보인다.
              오랑캐장구채들이 귀엽게 피어 있다.
              천지를 배경으로 노루오줌도 군락으로 피어나니 멋지다.
              두메분취도 하나 둘 피어나고 있다.
              바위틈의 돌꽃과 나도개미자리가 예쁘다.
              부전바디도 양팔을 펴고 꽃다발을 받쳐든다.
              천문봉을 올려다 본다.
              달문을 나온 물이 흘러내려가는 승사하에 산행을 통제하는
              경비꾼들이 서 있다.
              승사하 개울을 건너 장백폭포로 내려 간다.
              긴 계단을 내려와 다시 장백폭포를 바라 본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지만 저 장백폭포의 힘찬 물줄기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즐겁고 행복한 4월이 되기를 ...



            막심 므라비차 (Maksim Mrvica)- "피아노계의 바네사메이"

            크로아티아 출신의 일렉트릭 피아노 아티스트 (1975년생)
            지난 유고내전 당시, 포탄이 우박처럼 떨어지고
            총알이 빗발치던 거리에서,
            피아노를 배우며 삶의 처절함을 경험하였던 그는
            내전이 끝난 1993년 18세의 나이에
            이미 크로아티아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되어 있었다.

            또한 그는 속도감있는 일렉트릭 사운드 위에
            탄탄한 피아노 연주가 더해진,
            미래의 피아노 음악, 바네사 메이와 본드를 넘어
            일렉트릭-클래식의 새 지평을 연 음악사에 이름을 남기는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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