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사상·인물

서산마애불

碧空 2013. 4. 21. 23:37

 

원래는 아래에서 보는 것이었지만 석축을 쌓아 불상에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석축 아래에서 보아도 바로 앞에서 보는 것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 일부러 불상을 약 10도 기울기로 앞으로 내었다고 합니다.

 

'백제의 미소'는 그리스의 '아르카익 미소'로 부터 전래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불상은 위의 큰 바위덩어리가

비바람으로부터 보호해 주어 오랜 세월 잘 보존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서해를 따라 외국과 무역하는 선원들에게

삼존불의 미소는 무사 항해와 귀환을 비는 수호신으로 알려졌을 테죠.

 

 

이 마애삼존불이 발견되는 데 결정적인 제보는 동네 주민들이었는 데, 그들은 이 삼존불의 의미를 좀 해학적으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즉, 가운데 본처를 두고 좌측의 첩이 짱돌을 들고 던지려 하자 우측의 또 다른 첩이 얼굴에 손을 들고

             '약오르지 용용'하는 모습이라고 알려줬다는 이야기입니다. 위대한 부조를 보아도 아는 지식이 없으면 엉뚱하게 해석할 수 있다는

생각에 쓴웃음이 나옵니다.